가장 피곤한 친구는 말 많은 친구도 아니고, 멍청한 친구도 아니고, 비관적인 친구도 아니고, 이기적인 친구도 아닌 insecure한 친구죠. 영어를 쓴 이유는 번역할 마땅한 말이 생각이 나진 않는데 매우 본질을 잘 꿰뚫고 있는 단어라 생각해서; 굳이 풀어서 느낌을 설명하자면 사회적 관계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상황을 실재보다 과하게 경쟁관계에 입각해서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하고 그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는 생각의 경향성을 말하는 것인데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는 성격적 요소죠. 문제는 저 친구는 그게 병적인...더 보기
가장 피곤한 친구는 말 많은 친구도 아니고, 멍청한 친구도 아니고, 비관적인 친구도 아니고, 이기적인 친구도 아닌 insecure한 친구죠. 영어를 쓴 이유는 번역할 마땅한 말이 생각이 나진 않는데 매우 본질을 잘 꿰뚫고 있는 단어라 생각해서; 굳이 풀어서 느낌을 설명하자면 사회적 관계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상황을 실재보다 과하게 경쟁관계에 입각해서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하고 그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는 생각의 경향성을 말하는 것인데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는 성격적 요소죠. 문제는 저 친구는 그게 병적인 수준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음식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백종원의 발언을 그 의도와 무관하게 자기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느꼈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응을 가로 막는 느낌이라. 자존감에 큰 상처를 받은 사람들 중에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자주 목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가장 근접한 느낌으로 사용되는 어휘가 '열등감'인 것 같은데 인터넷에서 너무 과하게 활용되면서 비하적인 느낌만 남았고 사실 열등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그걸 받아들이는 태도의 문제기 때문에 그다지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더군요.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한 때(그리고 지금도 어느정도) insecure한 사람이었고 그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자주 줘서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