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와 다른 지역과의 음식맛 차이는 젓갈의 다양함, 밑반찬에 대한 입장차이 정도로 생각되구요,

광주전남지역에 맛집이라 할만한 곳이 사실 딱히 잘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외식문화 발달이 많이 뒤쳐져있어요. 경제가 낙후되어 있어서 돈이 안도니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비싼 음식을 사먹을 엄두를 못냅니다. 지역마다 한두개씩은 있는 오래되고 맛있는 중국집도 광주에는 딱히 없습니다. 돈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는 화교들이 광주전남을 기반 닦고 살 동네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겠죠.

정말 맛집은 메이저리그, 서울로 올라갑니다. 다른 지역이라면 맛집을 프랜차이즈화 하겠지만 여기는 그럴만한 자본이 없으니...
그리고 마이너리거들이 옹기종기 니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고 있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황교익 말도 아주 틀린건 아닌데, 이 인간은 죄다 논리구조가 이딴 식이라... 오리엔탈리즘은 좀 많이 나갔죠.

처음에 유시민 작가가 말한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지금 전라도 지역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전라도 음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음식군들이 맛있다는 의미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전라도 가서 먹으니 라면도 맛있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라도 지역의 음식이 맛있다는 방향으로도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했죠.

황교익씨도 말하는게 어느 정도는 둘을 혼합해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이 차이가 있다면
유시민씨가 '전라도 음식 종류가 맛있다' 7: '전라도 지역 음식이 맛있다' 3 정도로 이야기했다면
황교익씨는 '전라도 음식 종류가 맛있다' 1: '전라도 지역 음식이 맛있다' 9 정도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위의 어느분 댓글에서처럼... 전라도 음식은 풍부한 곡창지대, 서해안의 해산물 젓갈에 기반한 재료의 신선함 등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식당에서는 큰 상업적인 성공을 한 식당이 없을런지 있는지 모르겠지만..그래서 저한테도 미지의 지역인데 다음번에는 꼭 광주나 목포 전주에 가보고 싶어요. 어릴때 남원에서 저녁밥 잠깐 먹었는데도 참 맛있었어요. 기억에 아스라하게... 여수에서도 그렇고...
남도음식에 대한 판타지가 적어도 저도 유시민과 비슷하게 있는 듯 싶어요.

참..소금이야기는...
김치가 맛있을려면 소금이 맛있어야 해요. 어릴때 모르고 중국산 싼 소금으로 김치를 하는데 쓰기만 쓰고... 식당김치들이 맛없는 이유가 그런 이유였어요. 그래서 절인 배추를 사는 건 많이 생각해봐야해요. 어떤 소금으로 절이는지까지 투명하게 믿을 수 있다면 괜찮을런지 모르겠지만서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