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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7/07 21:27:06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해축] 더비에서의 모습으로 예상해보는 프랭크 램파드의 첼시
원출처 : https://chelseaecho.com/2019/06/20/frank-lampards-chelsea%E2%80%8A-%E2%80%8Apart-1-style-and-tactics/
번역 출처 : https://www.fmkorea.com/1940505240



번역 글에 어색한 표현이 좀 많길래 뜯어고치고, 영어로 표현된 포지션들을 전부 한글로 변환했습니다. 칼럼의 원제는 'Frank Lampard’s Chelsea — Part 1: Style and Tactics'로 6월 20일자 기사입니다.





플레이 스타일과 감독 스타일

램파드의 감독 스타일은 사실상 선수 시절 램파드와 매우 흡사하다.

- 똑똑하며 빠른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 (사리의 원터치 패스 시스템과는 다름)
- 박스 안으로 선수들 집어 넣기
- 경기를 지배하려하지만 너무 오버하지 않음
- 프로다우며 헌신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접근법

그는 자신이 다른 감독들과 다르며 많은 감독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한바가 있다. 높은 위치에서 강한 강도로 역압박을 이용해 공을 탈취하는 모습은 클롭을 연상시키며, 촘촘하고 프로다우며 잘 계획된 훈련 방법과 선수 관리는 각각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를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비에서 가장 중요했던건 팬,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이 보여준 결속력과,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였다. 프랭크 램파드는 더비를 하나의 팀으로 결속시켰다. 담배와 껌을 씹었던 '그 분'과는 다르게 '바운스'라는 독특한 모습으로 팀과 팬들을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술과 포메이션

비록 포메이션 자체는 4-3-3이지만 사리와는 매우 다른 유형의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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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이 그의 선호 포메이션이라고 해도 램파드는 마운트가 부상당하고, 노쇠화되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미드필드진으로 인해 때때로는 강제로 4-2-3-1을 가동해야 했다.

그렇기에 램파드는 아마 4-3-3을 주로 기용하고 선수들의 몸상태와 최근 폼에 따라서 4-2-3-1로 전환을 할수도 있다.

일단 우리는 그의 선호 전술인 4-3-3을 중심으로 전술을 검토할것이다.



공 점유시

대부분의 현대 감독들처럼 램파드는 후방 빌드업을 즐긴다. 그러나 이는 첼시의 전 감독이었던 사리와는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느리고 조심스러운 빌드업

사리 아래에서 보았던 것처럼 더비의 골키퍼 또한 길게 차기보다는 수비진에게 패스를 주며 시작한다. 평균 패스/롱볼 수치는 케파 29/5, 카슨(더비) 33/7, 루스(더비) 29/6 이다. 그러나 센터백들을 넓은 지역으로 보내고 풀백들은 올라가며 플레이메이커/레지스타가 아래로 내려오는 사리의 방식과 다르게, 램파드는 후방에서 '플랫 포'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여기서 센터백들은 깊숙한 중앙 포지션에서 공을 받는다. 사리와 다르게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들이 플레이 스타일의 중심이 되는것이다.

더비는 깊숙한 위치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며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진들이 짧은 삼각 패스를 주고 받으며 빌드업을 시작해 공을 큰 위험 없이 전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조르지뉴가 램파드 아래에서도 레지스타로 뛸것이라는 의견들을 많이 봤지만 더비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플레이 스타일을 컨트롤 하지 않는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당연히 패스를 주고 받지만 사리의 지휘관이었던 조르지뉴와는 매우 다른 롤. 더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다른 직책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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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내려 앞은 백4가 패스를 주고 받는중. 공격진은 올라가 공간을 만든다. 그렇기에 중원에 많은 공간이 나온다.


시동을 걸때

더비가 공을 가지고 전진을 할 때 전방의 3명은 높이 올라가 상대를 방해해 중원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더비는 여기서 천천히 빌드업 플레이에서 폭발적인 공격 모드로 전환한다. 센터백은 공을 들고 첫 압박 라인을 뚫거나 전방 3명에게 바로 패스를 주거나 하프 스페이스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준다.

대부분 전방으로 멀리 보내는 패스는 중앙으로 커팅하는 인사이드 포워드들에게 전달되거나 공간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에게 보낸다, 그와중에 센터 포워드는 계속 전진하게된다. 첼시 팬들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일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토레스, 코스타, 모라타 그리고 지루를 딥라잉의 중심으로 보아왔으며 중앙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 연계를 했던 그런 플레이들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건데 최근 첼시 공격수들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공격수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요구 사항이 더 적어지고 포커스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 득점하게 되는 것으로 변경될 것. 이런 전통적인 센터포워드 롤은 지루, 아브라함과 바추아이에게 득이 될 것. 센터포워드에게 골은 램파드 아래에서 더 많아질 것이다)


파이널 써드

더비 선수들이 공을 전방, 중앙에서 받을때 우리는 좀 더 예측이 어려운 창의성과 기발함에 기초한 방식의 플레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당연히 자주 보이는 패턴과 움직임들이 있는법이다. 더비 선수가 "구멍"에서 공을 받았을때 다른 선수는 바로 아래의 움직임을 보인다.

1. 센터포워드는 센터백들의 관심을 돌리며 볼을 잡고 있는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침투를 하려 하는 움직임.

2. 인사이드 포워드는 안으로 커팅하며 포지션 변경을 위해 서로를 향해 중앙으로 들어온다, 원투를 이용하며 박스안으로 들어가기 전에도 가끔 측면 교체를 하는 경우도 있다.

3. 올라온 두 중앙 미드필더는 공을 받은 인사이드 포워드의 주변으로 혹은 공간을 향해 움직인다: 마운트를 예를 들어서 측면에서 크로스/컷백을 한 인사이드 포워드가 내준 공을 건내 받고 찬스를 만든다.

4. 풀백들은 넓게 퍼지며 중간 지점까지 올라온다. (완전히 올라가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 깊은곳에서 크로스를 올릴 기회를 찾아낸다. (더비의 풀백들은 17 도움을 기록)

더비는 높은 에너지를 이용해 플레이하며 전방 5명과 풀백들은 상대를 거의 폭격하는 수준으로 공격한다. 공간을 이용해 즉흥성, 개인 재능 그리고 빠른 상황 판단에 기초하여 플레이를 한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더비는 박스 안에 5-6명의 선수로 공격을 끝낸다. 지난 시즌 첼시와는 거의 2배 수준인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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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의 톰 로런스의 득점. 웨스트브롬의 7명과 비교해서 5명이나 박스안에 있다

램파드의 황금기처럼 더비는 박스 밖에서도 슈팅을 자주 때린다. 그리고 중거리에서 윌슨, 마운트 그리고 로런스는 15골을 득점했다(17%). 몇 명의 첼시 선수들이 뒤에 남아서 예전 램파드처럼 슈팅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램파드가 전술로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더비의 전방 공격진의 능력이 부족하기에 많은 찬스들을 놓쳤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에 더 좋은 선수들이 이 시스템에서 어찌 플레이 할지 매우 흥미롭고 궁금해진다



공이 없을 때

높은 곳에서의 압박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더비의 압박은 매우 클롭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팬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그래서 너무 많은 디테일로는 안들어가겠지만 더비는 상대 수비수와 미드진에게 공을 탈취하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잭 마리옷의 4~5 골들은 재압박으로 공을 탈취하고 침착하게 마무리한 덕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램파드에게는 이런 활동량과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를 첼시에 불어넣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챔피언쉽 클럽이 스타 선수들로 가득찬 첼시에서 보다는 더 수월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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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가 상대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는 예시를 찾는것은 쉬웠다, 바로 공을 재탈환해서 득점하는것. 여기서 압박은 인사이드 포워드인 톰 로런스가 주도했다.

이런 유형의 압박은 대부분 높은 수비라인을 요구한다. 그리고 더비처럼 우리는 센터백와 풀백이 상대 공격수들을 쫒아가 공을 탈환하는 역할에 의존하게 될것이다.


공 소유권을 잃을시

선수들을 전방으로 보내며 박스 안으로 몰아 넣는 방법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긴 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공을 잃었을때 역습을 막아내는것이다. 더비에서의 마지막 3경기에서 팀은 계속해서 높은 곳에서 공을 잃었다. 그래서 램파드는 조심히 선수들을 전방으로 보냈다. 전방 5명 그리고 한명의 풀백이 관여했으며 그렇기에 최소한 4명이 공 뒤에 있게 되는 것이다. 볼을 차단하는 수비는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이끈다. 이론상 좋은 벨런스겠지만 이건 더비의 가장 큰 문제였다. 그나마 빠른 중앙 미드필더들(마운트, 홈스, 베넷)은 이런 역할을 볼 수 없었고. 램파드는 결국 수비로 톰 허들스톤과 브래들리 존슨만 기용할 수 있었는데 둘 다 32살이었다. 첼시에서 램파드는 이런 역습을 방지할 수 있고 공 소유권을 잃었을때 압박을 이끄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아야한다. 그렇치 않으면 이 재결합은 마냥 행복하지는 않을 것.



램파드의 스타일과 전술 요약

램파드의 전술은 에너지가 가득한 움직임들이다. 공격 중심적이며 선수들은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것이 요구된다. 그는 경기를 주도하길 원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먼저 천천히 안정적으로 팀 하프에서 빌드업을 하며 파이널 써드에서는 공격적이며 위기가 올 수 있는 공격 방식을 기용한다. 끈끈하며, 자만감을 싫어하며, 노력을 중시하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요구로 한다.

이미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모습을 증명했으며 첼시에서는 그 요소가 가장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수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단과 경험 많은 고참들을 기용하는 벨런스를 찾는것이 중요하다. 이적 징계로 영입이 불가능하지만 이미 50명의 성인 선수가 있으며 새로운 첼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재료들은 충분하다.










원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칼럼은 시리즈로 되어있고 후속편도 있긴한데, 뒤쪽 칼럼들은 각각 포지션에 대해서 지금의 첼시 선수들에 대한 디테일한 예상을 써놓았지만 그대신 주관적인 예측이나 관점들이 많은 것 같아서 따로 가져오지 않을 예정입니다. 혹시 몰라서 각각의 칼럼에 대한 링크와 번역된 글의 링크를 달아놓겠습니다.


Frank Lampard’s Chelsea — Part 2: Roles and Players (defence)
https://chelseaecho.com/2019/06/23/frank-lampards-chelsea%E2%80%8A-%E2%80%8Apart-2-roles-and-players-defense/
https://www.fmkorea.com/1940840697

Frank Lampard’s Chelsea – Part 3: Roles and Players (midfield)
https://chelseaecho.com/2019/06/26/frank-lampards-chelsea-part-3%E2%80%8Aroles-and-players-midfield/
https://www.fmkorea.com/1941272500

Frank Lampard’s Chelsea Part 4 - Roles and Players (attack)
https://chelseaecho.com/2019/07/03/frank-lampards-chelsea-part-4%E2%80%8A-%E2%80%8Aroles-and-players-attack/
(번역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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