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글쎄요. 전 오히려 곤란할 수도 있어도 진지한 질문을 해주는게 좋던데요. 시험준비 하는 사람에게 시험 끝나고 시험 잘봤냐고 물어보지 않으면 관심이 없는거 아닌가요? 논문 쓰는 사람이 논문 얘기를 곤란한 질문이라 생각하면 연구자가 아닌거죠. 아무때나 스몰톡 하는거야 오히려 쉽죠.

서울에서는 그런거 같고 아직지방촌은 다른거같읍니다.

진리의 사바사 케바케군요 ㅠ

진지한 질문을 적절한 때에 꺼내거나, 꺼내더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고려해보는 사람이어야 할 듯

시험이나 논문에 관련한 역치가 낮으신거죠
안다해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그냥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것만으로도 관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할때도있죠

제가 우울증으로 고생한다했을때
더 묻지 않고 그냥 점심시간마다 밥들고 찾아와서 "야 나 심심해 밥같이 먹자"라고해줬던 친구의 행동이 가장 큰 힘이였던것 처럼요

제가 그런 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깊이 사귀는 친구가 없습니다. ㅎㅎ 가끔은 어떤 경계선을 뚫고 들어가야 깊이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따지고보면 시험결과라거나 연구상황, 결혼 등은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결과도 자세한 내막도 알 수 없죠. 너무 따지고들어 꼬치꼬치 물어보면 안되겠지만, 남들에게 건너 듣는것보단 어지간한건 그냥 본인에게 물어보는게 낫다고 보는 입장이긴 합니다. 상대방이 대답하는거 보고 상황봐서 다음 대화를 이어가야죠. 얘기하기 싫어하면 그 주제는 거기서 끝인거고, 죽어가는 목소리로 뭐 잘 안됐다고 그러면 고생했다고 해주는거고요.

그걸 굳이 Jerry님이 알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사생활, 특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할만한 이야기를 본인이 얘기하고 싶고 얘기할 준비가 되었으면 알아서 얘기를 해주겠죠

본문 글도 맞습니다, 맞고요지만 경계선을 뚫고 들어가야하는 것? 내지는 결과적으로 경계선을 뚫고 들어가게 되는 것도 맞는 것 같아요. 어학연수 갔다온 저를 두 명의 친구가 마중나왔는데 그 중 한 명이 아토피로 얼굴이 엉망이었어요. 속깊은 또다른 친구는 아무 것도 묻지 않았지만 저는 보자마자 '어, 너 얼굴이 왜 그래!'라고 외쳤다는군요. (기억 안 남) 근데 막상 아토피였던 친구는 그렇게 물어봐주는 게 오히려 속시원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대요. 우리가 레알 친구는 친구구나 하고... 사바사이기도 하고 관계의 성격이나 단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이건 기본기에 가까운 것 같아요. 결코 흔한 덕목은 아니고 저것만으로도 감사한 거지만 어떤 면에서는 쉬운 단계.. 저걸 넘어 눈치 있게 치고빠지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경계를 들락날락하며 곤란함 없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나누어 함께 져 주는 것이 다음 단계인 것 같고.. 궁극적으로는 책임을 같이 짊어질 수 있는 수준까지 갔을 때 흔히들 허물없다고 하는 거겠죠. 당연히 본인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절하게 멈춰야 하기에 대체로는 거까지 못 가지만 ㅎ

저도 그냥 물어보지 않는 성향의 사람인데
비슷한 상황에서
a에게는 안 물어봐서 고마웠단 소리를 듣고
다른 성향의 b에게서는 안 물어봐서 서운했단 소리를 들었읍니다.

진리의 사바사..

저는 저런 스타일인데 진국이라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그렇습니다..별로 궁금하지가 않아요. 그러다보니 궁금한게 생겨도 묻지 못할뿐..(너무 튀니까요 ㅋㅋㅋ)

사실 진짜 친한 관계면 막 세게 던지고 그러면서 우리가 진짜 친하다는 것을 더 느끼기도 하는데, 그래도 상대가 조금 꺼리는게 느껴지면 알아서 자제해주는건 필요하죠. 진짜 친한 사이면 보통 꺼릴거 같다는 감은 오게 마련이고. 시험, 취업 같은 건 취준기엔 항상 얘기가 나오게 마련인 토픽인데 그럴때 반응 하는거 보면 꺼리는지 아닌지 다 티가 날텐데... 근데 그래도 끝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고, 짤 글쓴이는 그런걸 평소 맘에 안들어한 거 같아오.

심지어 곤란해할 거라는 걸 알면서 일부러 솔직을 가장해 물어보는 사람도 있죠.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고...무례하고 무심한 것과 절친한 것은 비슷해보일 때도 많지만 넘을 수 없는 40차원의 벽이 있는 거죠.

좋은 미덕이긴 하지만, 진국이란 단어가 좀 미스매칭

The진국 수육국밥 맛있습니다

다들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조금 피곤하겠군요.

뭐 저는 농구할 때 감기 걸린 선수를 대충 수비하는 건 맞냐는 조별과제 친구의 말이 제일 와 닿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우울증 환자였고, 어설프게 다른 사람들한텐 발설하지 않았습니다.

저러면서 다독여주는건 잘해야 진국 소리 듣고 아무것도 안하면 걍 무관심이죠

저는 기본적인 거 잘하는 사람이요..

저게 진국인거랑은 별 관계 없는 것 같은데... 오히려 개인경험상 아싸의 소양 중 하나 같기도.

감사합니다. 오늘 가봐야겠네요

진국 = 새벽에 술먹자고 불러도 나옴
이거 아니었나요?

진국 = 소고기 사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