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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1/12 20:40:55 |
Name | 손금불산입 |
File #1 | GettyImages_1129058259_1024x683.jpg (142.2 KB), Download : 52 |
Subject | [해축] 2010년대 인상 깊은 팀 : 에릭 텐 하흐의 아약스 |
원 출처 : https://theathletic.com/1173672/2019/09/01/michael-coxs-iconic-teams-of-the-decade-ajax-update-total-football/ 번역 출처 : https://www.kick-off.co.kr/article/1253 킥오프 치즈돈까스 마이클 콕스의 2010년대 인상 깊은 팀 : 아약스는 토탈풋볼을 업데이트 시켰다. 아약스의 진짜 비극은, 우리가 이미 과거시제 속에서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그들의 유러피언 준결승전까지 보여준 눈부신 질주 내내, 데 리흐트와 데 용은 다음 여름에 떠나가게 될 거라고 알고 있었고, 토트넘전 깜짝 놀란 그 마지막 역전패는 그것을 좀 더 김새게 만들었다. 데 용과 데 리흐트는 둘 다 자신들의 커리어 동안 유로피언컵을 각각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약스에서 보여줬던 것만큼 특별하진 않을 것이다. 아약스는 유로피언 풋볼에서는 위대한 이름 중 하나이다. 그들이 보여준 1995년의 성공은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현대축구에서 가장 전설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끔찍한 모습들 역시 다시 논할 가치는 있다. 아약스는 05-06 이후로 넉아웃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3개의 시즌에서는 그룹 스테이지에 도달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16-17 때는 유로파 결승전에 가긴 했지만, 그들은 17-18 시즌에는 유로파와 챔스 모두 조별리그 이전 예선단계에서 탈락했다. 시즌 초 8월달에 아약스는 이미 유럽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갑자기 그 다음 시즌 유럽의 거인들 사이에서 아약스가 돌아왔다. 아약스가 가진 가장 주요한 두 개의 상징은 수비쪽에 포지셔닝하고 있는 데리흐트와 데용이다. 아약스와 네덜란드는 1970년대 토탈풋볼을 통해 축구의 혁명을 일으켰다. 수비 위치에 그야말로 초월적으로 테크니컬적인 선수를 두고 높은 라인을 끌어올리는 축구가 그 포인트였다. 데리흐트는 센터백 위치에서 지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현대축구의 기준을 통해 보더라도 볼을 점유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편해보인다. 데용은 다른 홀딩 위치 선수들과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를 다르게 해석했고, 드리블을 통해 좀 더 전진하는 스타일이다. 만일 데용이 좀 더 발전하면 어느 자리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다. 10번 자리에서 뛰라면 10번 자리에서 뛰고 윙어 포지션을 요구받으면 윙어 자리에서도 말이다. 아약스는 데용을 아래에 위치한 미드필더로 자리하게 했고 그 자리에서 데용은 박스 근처에서의 수비와 볼을 돌리는데 있어서 엄청난 지능을 보여주며 종종 센터백 사이에서 중요한 인터셉트를 하곤 했다. 토트넘과히 1차전 승리에 있어서 데용은 시종일관 델리 알리를 마킹했고 알리가 요렌테로 보내는 중요한 패스들을 잘라냈다. 그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유럽을 통틀어 후방 미드필더 자리에서 최고로 뽑힐 선수이다. 어쩌면 바르셀로나에서 후방 미드필더 자리를 혁명적으로 바꿀지도 모른다. 데리흐트와 데용은 두 선수 모두 아약스로 돌아온 선수인 블린트와 좋은 파트너쉽을 가졌다. 블린트는 아약스 수비에 있어서 왼발의 기술적 퀄리티와 뛰어난 축구지능을 보였다. 데 흐라프스합과의 경기에서 8:0의 스코어를 만들 때 블린트는 어느 자리에서든 간에 공격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해트트릭을 통해 보여줬다. 아약스가 가진 또다른 특징은 그들의 축구가 전통적인 토탈풋볼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토탈풋볼은 항상 양쪽 측면을 넓게하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어 틈을 공략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아래에서 아약스의 윙플레이는 완전히 달랐다. 하킴 지예흐와 다비드 네레스는 항상 피치를 가로지르며 서로 연계했고 상대 풀백에게 과도하게 많은 짐을 지게했다. 아약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이길 때, 네레스와 지예흐는 오버래핑하는 풀백을 도우면서 두 명의 미드필더들과 함께 플레이했고 그러다가 반대편 피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다른쪽 풀백으로 사이드 체인지를 했다. 이렇게 피치 양쪽 중 한 편에 엄청나게 집중하는 방식은 본 적이 없다. 또한 지예흐와 네레스는 높은 레벨에서 끊임없이 상대방 골문을 위협하도록 요구 받았다. 이게 가능한건 뛰어난 두산 타디치 덕분이었다. 타디치는 아약스가 클럽의 목표를 유스 선수들의 성장으로 잡다가, 결과를 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단계를 상징하는 선수이다. 아약스는 이 29살 선수를 프리미어리그에서 10m 유로에 사왔다. 에리디비지에서 전통 스트라이커로 여겨지던 카스퍼 돌베리랑 훈텔라르를 내버려두고, 텐 하흐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타디치를 가짜 9번으로 활용했다. 타디치만큼 그 자리에서 완벽한 선수는 얼마 없다. 타디치가 베르나베우에서의 4:1 승리에서 보여준 센세이셔널한 모습들, 지예흐에게 아웃사이드로 패스하고 지단과 같은 마르세유턴 이후에 네레스에게 찔러준 어시스트, 그리고 박스 모서리에서 받은 볼을 받고 이를 탑코너로 박는 슛까지 참으로 놀라웠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할 때 달려드는 지예흐와 네레스에게 먹이를 주듯 찔러주는 패스와 등지고 딱딱하면서 볼 소유를 지키는 모습도 놀라웠다. 데리흐트, 데용, 네레스, 지예흐 그리고 타디치가 익숙치 않은 위치에서 놀라운 플레이를 하는걸 알게되면서 또 다른 언성 히어로를 알게 되었다. 도니 반 더 베이크는 상대의 깊숙한 위치에 있는 플레이메이커를 마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유벤투스의 피야니치를 상대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고, 비대칭적으로 사이드 한 쪽에 몰리는 아약스의 전술을 버틸 수 있게하는 서포터 역할을 했으며 직접 골을 마무리하는 포지셔닝을 하기도 했다. 라스 쇠네는 나이가 있었지만 팀이 오른쪽 측면으로 더 몰리게 도와줬고 마즈라우이가 오버래핑하는 위치를 커버해주곤 했다. 왼쪽 풀백 타글리피아코는 항상 마크되지 않은 위치에서 스위치 플레이를 했고 오나나는 크루이프가 항상 주장하고 아약스와 바르셀로나가 발전시킨 클래식 스위퍼 키퍼 역할을 수행했다. 놀라운 열정과 함께한 아약스의 꿈은 오른발잡이의 루카스 모우라가 왼발로 보여준 해트트릭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그들을 진짜 괴롭힌 것은 루카스 요렌테였다. 텐 하흐는 두 명의 센터백을 추가해 수비수 두 명을 미드필더 지역까지 위치시켰지만 여전히 수비적으로 약점을 노출했고 큰 키의 고전적인 no 9을 상대하지 못했다. 이번 아약스는 자국 내에서 성공했지만 리그에서 4월까지 순위경쟁을 하는 등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었고 아약스는 유로피언 대회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psv를 상대로 3점차 아슬아슬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대항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특히 마드리드와 토리노에서 보여준 승리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1970년대 초와 90년대 중반 보여준 발자취를 따라서 2010년대 후반 아약스의 모습은 토탈사커를 발전시켰고 새로운 세대를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 팀은 길게 가지 못했고 빠르게 해체되었다는게 아쉽습니다. 많이 보지도 못했고... 이번 챔스에서 아쉽게 조별리그 3위에 머문 것도 이전 시즌의 빛을 바래게 한 느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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