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어렵죠. 가령 10억짜리 집이 서울에 한 채있고, 그게 실거주용이라고 했을때, 해당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이 생애소득이 아직 좀 남아있는 세대라면(가령 30대-40대에 이런 집을 갖고있다면) 중산층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저것만 가지고 중산층이라고 하기에 어려운이유는 소득이 없으면 저것만으로는 중산층이 할 수 있는 소비와 자본증식을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게다가 1인가구냐, 결혼여부와 자녀여부, 자녀의 나이 등도 고려해야하고요. 만약 10억짜리 부동산이 있는데 노동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60대 이상의 가구에 자녀들이 자립하지 못한 상태라면 중산층은 커녕 보통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수 있죠. 결국 실거주용이 아닌 투자용 부동산이 있는게 아니라면 자택인 부동산은 판매하는 시점까지는 해당가구가 어떤 가구인지 살피지 않으면 어떻다 말하기 어려운.. 하우스 푸어처럼 살 수도 있는거니까요.

물론 그럼 부동산을 팔면 중산층 아니냐 이렇게 말할 수도 있긴 하지만요. 부동산을 팔고 지방에 2억짜리 집을 산 뒤에 8억의 가용자산을 굴린다면(세금 이런거 떼면 이렇게 안되지만) 또 다른 상황처럼 보일수는 있겠지요. 소비패턴도 달라질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