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남자애들 여자애들이 똑같이 담배 어울려 피우다가 걸렸는데
남자애들은 엎드려뻗혀로 몽둥이질을 당했는데 (아프게 때리긴 했는데 감정없이 기계적으로)
여자애들은 학주가 뺨때리고 발로 배걷어차고 그랬어요.
(제가 안맞아봐서 모르긴 하지만 얼굴 붓고 머리 산발되고 감정실어서)
근데 한쪽 엄마가 다음날 와서
담배를 피웠으면 피웠고 맞을만하면 몽둥이로 때리든가 하지 왜 여자애 얼굴을 때리냐 했다가
가시나를 그따위로 개념없이 키우니까 담배를 끄실고 그러지 하고
걔가 평소 행실에 문제가 없는건 아니라서 전부 개념없는 엄마에 개념없는 딸이다로 끝나고
똑같이 담배 끄시는 행위에 가해진 성차별도 문제고 감정실린 체벌도 문제다는 아무도 더 말도 못하고
그러기는 했습니다.
제가 아직 40 안되었는데 흠...솔직히 요즘에 여자들이 성...만 꺼내도 남자분들이 경기하는 분위기이긴 하고
전 딱히 상관없긴 하지만 이분야는 아직 차별 있어요....

제가 올린 짤 때문에 화가 나신다고 하니까 댓글 드리는데, 뭔가 이해하시는 맥락이 살짝 다른 듯 합니다
말씀하시는 부분은 (위의 산세베리아님의 경우도 그렇고) 여성 흡연이 일어난 후의 결과를 가지고 말하는 거고, 저 짤에서 말하는 건 동기, 어떻게 보면 '원인'이거든요
그래서 '여성은 담배 피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반항이다'쪽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 그러면 3번이랑 다를 게 없게 되는 동어반복이죠 -
'여학생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을 흡연으로 풀고 있다'는 식의 접근이니 황당한 것 아닐까요

이건 굳이 따져보면 남학생으로 놓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학생들이 어떤 특정 사회 문제에 대한 불만을 흡연으로 푼다고 하면 그게 말이 되겠읍니까?

어디 가시나가 담배를 피우나?
세계관에서
아 ㅅㅂ 나가시난데 가시나가 좀 피우면 뭐.
나는 그럼에도 그 편견을 ㅈㄲ고 담배를 피우므로
난 가시나세계관에서 ㅈㄴ 짱 셈. 건들지마셈.
야리지마셈 밟아죽여버릴거임.

이런게 보통이었다고 압니다.
여자의 이런행동에대한
어른과 학교 동네 어른의 차별 편견이 먼저있고
그 차별과 편견을 ㅈㄲ 할만큼 난 세다
그러므로 까불지마라.

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지손해고 말안되는데
흡연에대해
남녀학생똑같이 기계적으로처벌받고
학생이말이야 정도였음 그닥흡연안했을
여자애들도
세계관짱을 먹는 터프한인간이되기위해
피우는거라서
이건 성차별반항이기도하고 아니기도합니다ㅎ

그리고 남학우들은
자리뒤에서 잠자고 양순하고 내성적이고 별문제없는
딱히 불량하지않은모범애들도 담배꼴초로피고
담배와사생활과 진짜별개인애들도 있었는데
여자애들은 담배라는터부를 깨고나면
난이제 얌전치않아 그냥 갈데까지갈거야?
그런게 모드전환이같이와버리는
아스트랄이좀더많았던걸로압니다...
뭐 호랑이담배먹던일이죠ㅎ

그렇게 이야기하시니 어떤 의미에서 웃기다고 생각하셨는지는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라면 웃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다만 저 PPT에서 하는 말이 제가 보기엔 저와 산세베리아님이 하는 그 말인 것 같습니다.

** 성차별에 대한 불만 때문에 흡연
1) 여성에 대한 '만연한' 성차별을 흡연으로 풀고 있다(x)
2) 여학생은 담배를 피면 안된다/여학생은 ~~하면 안된다/ 등등 '여학생에게만 가해지는' 성차별적 제한, 특히 그걸 대표하는 담배에 대한 불만-> 그 제한을 어김으로써 반항한다(여자만 담배피면 안된다고 하니까 열받아서 담배를 피는 것) (o)

** 저/산세베리아님 주장
1) 여학생이 담배피고 나면 혼이 났었다(사후결과) (x)
2) 여학생은 '여자라서' 담배를 피면 안된다고 가르쳤다. 이런 성차별을 보여주는 증거로, 여학생이 담배를 피면 '학생이 담배펴서'가 아니라 '여자가 담배펴서' 혼나곤 했다. 즉 여자가 담배피는 것에 대한 차별이 있었고 그에 대한 반항으로 담배를 피는 것도 있었다 (여자를 담배로 차별한다는 원인에 대한 근거) (o)

이게 왜 각자 다르게 해석하나 생각해보니...여성에 대한 차별의 상징, 그리고 그에 대한 반항의 상징으로써 담배라는 맥락을 모르면 그렇게 읽힐 수도 있겠군요.

(여자가 어디~~ 여자는 안돼~~ 여자는~~ 어쩌구 저쩌구 등등)여자가 어디 담배를 펴! -> 아니 여자는 담배피면 왜 안돼요? -> 여자도 담배필 수 있어 난 필거야->담배피는 걸로 반항함

이게 여자애들한테는 되게 자연스럽게 겪는 흐름이거든요....저 ppt를 만든 사람도 추측이긴 하지만 아마도 이 맥락에서 썼을 거에요. 물론 더 명확하게 썼어야 하긴 하지만 아마 먹이님처럼 생각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수도 있어요. 당연히 모두가 맥락을 알거라고 생각했을 거 같아요.

이것과 무관한 사회문제가 아니라, 바로 이것(담배)로 대표되는 것에 이것을 어김(흡연)으로 반항한다는 거죠.

아 무슨 말씀인지는 설명해주시기 전에도 대충 잘 알고 있었읍니다
저 역시 퍼오면서 산세베리아님이나 제루샤님같은 생각은 안 했거든요. 링크한 펨코 반응 보셔도 그 쪽도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진 않고...
유게는 제가 원래 피드백 잘 안 하기도 하고, 어떤 글이든 해석이 다양할 수 있으니 처음에 두 분의 경험담을 적으신 건 당연히 의견 개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별 말씀을 드리진 않았읍니다.

여기서 제 학창 시절 흡연에 대한 경험이나 시각을 덧붙이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하진 않겠읍니다만, (어차피 공감도 못 얻겠지만요) 다만 이 짤 역시 어떻게 보면 관점의 차이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댓글 흐름상 유게글에서 두 분의 해석을 특정 의견이 아닌, 정답으로 강요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게 우려스럽긴 합니다. 저 슬라이드를 과연 어떤 의도로 만들었을지는 작성자나 기획자, 감수자가 아니면 모르는 거고, 원래 작성자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그 자체가 유머감이 되는 글들도 많이 올라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