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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25 02:18:53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해축] 엘클라시코 골장면 및 감상평.gfy (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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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왼쪽 대 왼쪽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본인 진영의 왼쪽을 주 공격루트로 삼았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공격 시에 조르디 알바가 쭉 전진하면서 쿠티뉴와 왼쪽 전방에 자리잡고 그 뒤에서 데 용이 지원하는 형태였죠. 첫 골도 알바의 뒷공간 침투를 메시가 정확하게 캐치해내고 로빙패스를 찔러주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네요.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트백 자리에는 카르바할이 부상당해 나초가 나왔고, 그 나초마저도 전반전 종료 직전에 부상으로 아웃되며 바스케스가 뛰게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수비가 특별히 단단했다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는데 좀 더 효과적인 공격을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알바가 많이 전진한 것 치고는 좋은 패스 자체가 많이 공급되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왼쪽에서 비니시우스와 페를랑 멘디가 측면을 활용하면서 공격을 전개하려 했는데 딱히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제 시선에는 비니시우스가 많이 아쉬웠네요. 애초에 포지셔닝부터가 엉망이었습니다. 공을 받겠다고 터치라인 근처에서 서 있는데, 딱히 공을 잡아도 할 수 있는게 없는 자리에서 계속해서 공만 기다리던 모습이 많더군요. 지단이 동선을 터치라인 부근으로 유도했다고 하더라도 공을 기다리고 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라인을 타고 지속적으로 움직이면서 볼을 요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멘디와의 호흡도 맞추지 못하며 왼쪽에서 공격을 말아먹었습니다. 물론 비니시우스를 마크하던 데스트의 움직임도 좋았던 것 같네요. 전반전 비니시우스의 드리블 돌파 성공은 0회였으며,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패스 성공 갯수는 단 1개도 없었습니다.



2. 메시를 보좌할 바르셀로나의 공격진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가 최전방에, 그리고 그 밑에서 메시가 프리롤로 공격을 전개하는 4-2-3-1의 형태였고 수비 시에는 이 둘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4-4-2의 형태를 취했습니다. 안수 파티는 비교적 양호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실제로 좋은 움직임으로 골도 기록했으나, 메시와의 연계에는 능숙하지 못한 느낌. 수아레스처럼 메시의 더미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메시의 몸놀림은 가벼웠으나 메시가 볼을 잡고 드리블을 시도했을 때 파티를 비롯한 전방 자원들의 움직임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줄 곳을 찾지 못하고 메시가 볼을 잃어버리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고 실제로 스탯도 그렇게 찍혔던 걸로 기억합니다. 바르셀로나의 첫 코너킥이 60분 후반대였나... 그럴 겁니다. 박스 근처에서 공간을 찾는 것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겟죠.

그렇다고 찬스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시도한 슛팅들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골문을 빗나가거나 쿠르투아에게 세이브되며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늘 그랬듯이 상대에게 빈틈을 종종 허용했지만, 저번 샤흐타르 전과 달리 리커버리나 세컨볼 싸움에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위기를 모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 에너지 레벨

경기가 갈린건 결국 이 부분이라고 봅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하루 더 늦게 챔스 경기를 치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피치 위에서의 에너지 레벨은 레알 마드리드가 우세했습니다. 어태킹 서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압박을 손쉽게 가했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공을 빼앗기거나 빌드업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반대로 바르셀로나의 압박은 꽤 허술해서 레알 마드리드가 손쉽게 풀어낼 수 있었죠. 바르셀로나가 내려앉아 역습 위주의 전략을 들고나온 것도 아닌데, 캄프 누에서 전반 점유율을 레알 마드리드가 앞섰습니다. 토니 크로스나 카세미루의 컨디션이 아주 좋다는 느낌도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손쉽게 공을 점유하면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손쉬운 미스나 볼경합 실패가 많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그것을 잘 받아먹었습니다.

랑글렛의 반칙으로 PK 골을 허용한 이후 바르셀로나는 밸런스를 무너뜨리면서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고, 결국은 모드리치에게 쐐기골을 맞고 패배를 허용했습니다. PK 반칙이 아니었더라면 결국 지지부진하게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가 이길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네요.



4. 기록들

안수 파티는 17세 359일로 골을 기록하며 21세기 엘클라시코에서 득점을 기록한 가장 어린 선수가 되었습니다.

라모스는 라 리가 18-19 시즌부터 페널티킥을 13개 시도했고 모두 성공 중이라고 합니다.

지네딘 지단은 엘클라시코 원정 경기에서 3승 3무로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엘클라시코 원정 첫 6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첫 감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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