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사적 행위 하는 걸 규칙상으로 금지할 수는 있는데 자잘한 톡질 같은 거 가지고 임금 깎는 건 각 잡고 법리로 들어가자면 힘듭니다.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흡연자부터가 골칫거리가 되니.

규정 시간 이전에 출근하는 게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건 동의하고, 그렇다고 규정 시간보다 이른 타이밍이 사실상의 규정 시간이 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본문 짤처럼 근로시간 계측해서 그만큼 시급을 더 주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평균 5분쯤 일찍 오게 된다 치면 달에 만 원도 채 안 나갈 텐데 만 원의 한계 효용은 업장의 예산보다는 알바의 가계 소득에 더 높으니까.

규정을 정하고 통제선을 올렸다 내렸다 할 권리는 사용자에게 있고 근로자의 선택폭은 그에 따라 적응하여 만족을 구하거나 그만두는 데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호성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본인의 주관과 대략적인 관습에 따라 일방적으로 압력과 보상을 셈해주는 거고 근로자는 이를 승인하거나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이므로. 서로 칼 같이 규칙을 지켜야 한다기보다는 빡빡한 규칙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쪽에 유리하게 작동되기에 신중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성문화 된 반대급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떤 면에서는 이것이 상호성에 더 가까운 형태라 봅니다.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10분 일찍 출근 시키는 걸 근로자가 수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다른 여러 악폐습도 조금씩 미끄러운 경사면 타며 묵인되어 노동 조건이 악화될 공산 x 그로 인한 근로자의 손해분 >>>>> 뻗대는 고연 근로자놈의 트롤링으로 인해 사용자의 권위가 침식될 공산 x 그로 인한 사용자의 손해분이기에.

네 맞습니다.

제가 이런저런 사례를 들어 10분에 대한 얘기를 했어요. 포괄적임금제라는 최종보스가 아직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성황에서 한국은 과도한 근무시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계약근로시간은 9-18었지만 8-22기 일상인 생활을 15년 했어요. 구럼에도 선택지는 퇴사밖에 없었지요. 말씀대로 당연히 노동자보다 사용자의 선택권이 일방적으로 많은것도 현실이고요.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 변명을 하는 이유가 한국 직장인들 현실을 모르는것도 근로기준법을 모르는것도 아니에요. 저 위에 레이첼 로즌님 댓글에 남겼듯 시급이 적용되는 경우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직장인들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겠지만요. 주로 자영업자 사업주가 되겠죠.

전부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현실은 사업주나 근로자나 상호배려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근로자는 말하지 않아도 조금 일직와 준비하고 사용자들도 근무시간 중 병원이나 은행 동사무서 다녀오는 거, 급한일 있어 일찍 퇴근하는 거 다 이해하죠. 10분어치 시급 더 달라는 사람도 은행 다녀온 시간 깐다는 사용자도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법대로 FM대로 세상이 돌아가기엔 사용자도 노동자도 그리 완벽한 존재도 아니고 그럴수도 없어요. 그말을 하고 싶었는데 사용자는 악의축 같은 세간 때문에 제가 감정이입 되어 도발적이고 부적절한 예를 들어 코멘트를 했네요. 인정합니다.

직종마다 다릅니다

콜센터 같은 경우 9시 땡 하면 바로 업무 시작 (콜이 들어옴) 인데 조회는 45분에 해요 거기 늦으면 업무 지각이라 해서 벌금을 걷거나 (관리자 재량이지만) 불이익을 줍니다
심지어 그 시간에 짧은 교육(장애인 차별금지라든가 하는 직장 필수 교육)을 한다든가 뭐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 시간을 시급으로 계산해주진 않죠 전 거의 8시 출근했지만 저거 정말 싫었어요 15분*전체 상담원 숫자 하면 대체 얼마를 냠냠하는거야

다니던 곳이 방문 처리 할 수 있는 창구를 거의 다 없앤 곳이라 거의 짬 없이 콜이 들어오는 곳이었고 대부분의 콜센터는 보안 이유로 외부 사이트 접속 막아두고 해서 담배탐, 물 뜨러 가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말고는 월루 불가능했읍니다 카톡질도 걸리면 혼나거나 핸드폰 뺏기거나 깐깐한 관리자면 벌금 물리거나.. 보안 중시했던 모카드사 같은 경우는 본사에서 점검 왔을 때 개인 사물함 열어보고 열리면 (보안 철저하지 못 해서) 팀장 5만원 상담사 5만원 벌금 물리기도 했고..

화장실도 똥 누고 있는데 관리자 쫓아와서 왜 이렇게 휴식 기냐고 얼른 나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담배탐도 5분 넘어가면 카톡와요 얼른 오라고 휴식 너무 길다고

회사 관두게 된 건 콜 밀릴 때 점심시간을 10분에서 정말 심할 땐 30분까지 깎아먹는 경우가 있는데 병원을 간다 은행일 보러 간다 이런 거 그 시간 모아둔 곳에서 깎았어요 심지어 병원은 다녀온 증빙으로 영수증까지 요구하고 1시간 조기퇴근 같은 것도 저기서 까고
관둘 때 저 시간이랑 연차 안 쓴 거 다 합하니까 이틀 실제 근무로 한달치 월급 나오더라구요 해도해도 너무한 곳이었죠

포괄적 아니고 시급으로 주는 곳인데 저 따위..

'예의' 가 뭔말인가요 회사에서. 회사에서 예의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회사관은 회사는 돈 벌려고 모인곳이지 예의 따지는 곳 아닙니다. 물론 몰상식과 무례를 범하면서까지 돈만 잘벌면 장땡이다 그런 극단적 이야기는 아니지만 출근 근태에 예의운운하는건 잘못된 일이라고 봐요. 마치 LCK 경기할 때 경기장에 2시간 일찍 오세요 라고 규정이 있는데, 2시간 10분 전까지는 오는게 예의죠 하는 느낌이랄까요? 지각하면 바로 패널티 주면 되는거고 패널티 안받으려면 안 늦게 오는게 프로지 예의 운운할일 아니잖아요. 회사 다니면서 돈받으면 다 프로고요.

10분을 왜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정시 출근 하세요. 늦으면 페널티입니다. 그뿐입니다.
정시 출근이 안될까봐 미리 오는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자유롭게 하면 돼요. 회사는 약속된 시간에 그 사람 앉아있는지 체크만 하면 되는겁니다. 1분이라도 늦으면 지각으로 처리해서 근태에 반영하면 돼요. 무슨 초딩 가르치듯이 10분 전에 와있어라느니 그게 예의니 가르치는거죠?
10분 일찍와서 업무준비하는게 예의니 뭐니 운운하는 회사도 그렇고 늦어놓고 이런저런 개인사정 둘러대며 우물쭈물 한번만 봐줍셔 하는 노동자도 그렇고 프로답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많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