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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1/23 23:45:59 |
Name | 손금불산입 |
Subject | [해축] 사우스햄튼 대 아스날 더블헤더 1차전.gfy |
전방 공격 자원들을 로테이션 돌리며 경기에 나선 아스날과 주전 대부분을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던 사우스햄튼. 선발 명단 발표 시점부터 소튼 쪽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실제 경기도 그렇게 흘러간 편이었네요. 이전 전반기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소튼은 완성도가 정말 높은 팀입니다. 왜 이 팀이 아직 9위에 머물러있는지 의아할 정도... 소튼 선수들은 개개인이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침착하고 간결하게 볼을 팀 단위로 처리하면서 압박을 풀어내고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4-4-2 수비 대형에서 앞선 6명이 정말 높은 지점에서 포지셔닝하며 적극적으로 아스날 후방 라인을 압박했는데 이게 아주 효과적이더라구요. 코로나로부터 복귀한 마갈량이스가 특히 실수가 잦았고 연쇄적으로 홀딩 역시 미스를 여러번 범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엘네니는 압박에 아예 정신을 못차리던 것 같고... 그래도 몇번 그 압박을 풀어내며 효과적으로 전방에 볼을 투입하는 장면이 여러번 연출되었는데 전방 선수들의 판단력이나 호흡, 터치 등이 꽤 아쉬웠네요. 요즘 팬들에게 비판을 많이 받는 윌리안, 은케티아, 페페 모두 특별함을 뽐내지는 못했고 마르티넬리 역시 열정적인 모습은 좋았지만 직접적으로 볼을 다루는 모습에서는 능숙하지 못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세드릭을 비롯한 측면에서의 크로스 퀄리티도 아쉬움이 많았고... 후반 중반에 파티, 사카, 라카제트가 차례대로 투입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이번 시즌 FA컵을 마감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파티는 아주 탁월한 퀄리티로 본인의 명성을 재확인시켜 주었던 경기였습니다. 얼마전 현지 축구 프로그램에서 중앙 미드필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상황 판단 능력과 그에 기반한 전진패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 파티의 모습은 이러한 측면에서 아주 모범적입니다. 실점 장면도 나름 불운이 작용했던 경기였고 뭐 그냥 예상하던 선수들이 예상대로의 퀄리티를 보여주며 분패한 경기에 가깝기에 특별히 크게 실망을 표할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보지만 좀 더 많은 경기에서 선수들의 폼을 살릴 기회를 잃은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스날은 퀄리티가 애매하지만 경기에 뛰게할 선수 자체가 부족하지는 않은 팀이라... 뭐 해당 선수들이 나가서 지고 왔으니 뭐라 할 말은 없겠네요. 오늘 아스날의 실점은 박싱데이 첼시와의 경기에서 타미 에이브라함에게 실점한 이후 508분 만에 나온 첫 실점이었다고 합니다. 다음 경기도 주중에 똑같은 경기장에서 소튼과 경기를 갖게 됩니다. 이번엔 리그 경기인데, 오늘 졌으니 이 경기는 꼭 승리해서 승점 3점을 챙겨왔으면 좋겠군요. 그래야 오늘 경기 진 것에 대한 위안이라도 될테니까요. 둘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그 경기 승리가 더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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