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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5/20 20:53:38수정됨
Name   알료사
Subject   스타1) 캄성여대 vs 파이스트 - 저그 명가들의 수싸움
https://youtu.be/1yWzD4ILUxg?t=38



기업형 메이저 대학들의 무차별적인 선수 쓸어담기에 염증을 느낀 시청자들이 다시금 낭만시대를 꿈꿀수 있게 해준 두 좋소대학, 캄성여대vs파이스트가 패자전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한팀은 탈락하고 한팀은 8강에 진출합니다.  


파이스트는 앞서 소개했듯 NSU의 정치질에 놀아나지 않고 어른스러운 대처와 불리함을 극복하려는 투지를 보여줌으로서 갈채를 받았습니다.

캄성여대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11개 대학 중 유일한 순수 <여대>입니다. 다른 많은 대학들이 전력보강을 위해 롤이나 fps에서 이미 재능이 검증된 남자 BJ들을 두어명씩 영입해 1승 카드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캄성여대는 원조 물소?대학답게 남자 BJ를 받지 않고 전원 여BJ들로만 팀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대진에서도 카덴지vs빈스 / 혜로로vs갱제 두 매치업이 남녀 성대결로 성사되는 바람에 캄성여대에 불리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나 파이스트가 NSU에 억울한 정치질을 당하는 바람에 아프리카 운영진이 보상?엔트리를 짜준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카덴지가 빈스를, 혜로로가 갱제를 모두 잡아내면서 포인트를 가져갔고, 접전끝에 승부는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이번 대진의 특이점은 두 대학의 총장 이사장이 모두 저그 유저(김윤환,김성대,박태민,파이)인 것입니다. 거기에 학생들도 저그가 많아서 7전 4선승제 매치업 중 무려 4게임이 저저전으로 잡혔습니다. 저티어 여캠들 특성상, 그리고 가위바위보 싸움이 되기 십상인 저저전 특성상, 경기를 치르는건 선수들이지만 선생님들의 전략적 대리전이라 할만큼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었습니다. 경기전 해설진이 박태민에게 물었습니다. 상대팀에 브레인저그 김윤환이 있는데 어찌 보시는지요. 박태민이 웃더군요ㅋ 이보시오 해설자 양반. 브레인저그가 있기 전에 운영의 마술사가 있었다는걸 잊었소 -


그렇게 냉철한 코치진들의 지도 하에 게임에 나선 선수들이지만 누가 알았으랴- 종장을 향해갈수록 이 대결은 뜨거운 격정에 휩싸이게 될 운명인 것을..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을 달구기 시작한건 캄성여대가 3:2로 앞서나가던 6세트때부터였습니다. 캄성의 저그 이유란이 대공 방비를 소홀히 한 파이스트 플토 써니의 본진을 뮤탈로 유린할 수 있던 찬스에서 어처구니없이 커세어에 뮤탈을 헌납하면서 게임이 장기전으로 흘렀고, 서로 손이 많이 가는 양상이 되자 경력이 길고 노련한 써니가 하이템플러, 리버 등 고테크 유닛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한두차원 이상의 벽을 느끼게 만드는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이 게임으로 써니와 이유란의 상대전적은 7:1 까지 벌어졌읍니다..


문제는 거의 축구경기의 전반전에 해당하는 긴 시간동안 여캠들 특유의 우유부단한 대처로 게임이 지루하게 늘어졌고, 텐션 떨어진 시청자들이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해설자들이 진땀 흘리며 선수들의 노력에 의미부여를 해보려 애썼지만 역부족으로 보였고, 분위기가 안좋은 가운데 마지막 에이스결정전 대진 추천을 했는데 또다시 이유란vs써니 리벤지 매치가 걸려버린 거시에요..

김윤환, 김성대 등 코치진들과 동료 선수들, 캄성여대 팬들의 입에서는 절망의 탄식이 흘러나왔고 딱히 한쪽을 응원하지 않는 중립적인 시청자들은 방금 봤던 지루한 노잼게임을 한번 더 보게될까봐 또다른 의미에서 절망했습니다. 아까 전반45분 봤으니 이제 후반45분 봐야되는거냐며 볼맨소리가 쏟아져나왔죠..

과연 마지막 게임이 시작되자 둘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맵을 양분하며 멀티를 늘려나가고, 시청자들은 하품을 할 채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이유란의 맹 공격이 시작된 거십니다..  철권BJ 출신답게 마치 가둬놓고 중하단 이지선다 걸듯이 타스타팅과 본진미네랄 두 요충지를 번갈아가며 쉴새없이 타격했고 저티어 유저 한계상 디파일러가 스웜도 제대로 못치고 죽는 등 서투른 실수가 속출했지만 오히려 그런 실수들이 이유란의 거친 스타일을 더욱더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갭 효과라 해야할까요.. 지루했던 6세트와 너무도 대비되는 장면이었기에 해설자들도 시청자들도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고 뚫느냐 지키느냐의 숨막히는 공방 끝에 그 노련했던 써니의 방어선이 서서히 무너져내렸습니다. 승부를 마무리짓는 이유란의 -소떼- 울트라리스크 대부대가 등장할 즈음 해서 캄성여대의 수장 김윤환은 눈시울이 붉어져 가다가 마침내 자리를 비웁니다..  그 이하 관전하던 동료선수 일동들은 울음바다가 되었구요.. ㅋㅋ




https://www.fmkorea.com/4636201426

이유란vs써니 에이스결정전 추첨 당시 양팀 반응


https://www.fmkorea.com/4634647587

써니 반응 (아니 방금 한 장기전 한번 더해야된다고?)


https://www.fmkorea.com/4635315213

이유란 반응 (... 복수할 기회가 주어지다니ㅋ)


https://www.fmkorea.com/4634881145

이유란 승리의 소떼 등장 장면  


https://www.fmkorea.com/4635220278

이유란 승리의 소떼 등장에 엄전김 해설 합성ㅋㅋㅋㅋㅋ 해설의 힘 ㅋㅋㅋㅋㅋㅋ


https://www.fmkorea.com/4635321117

이유란 GG받아낸 순간, 캄성여대의 울보들


https://www.fmkorea.com/4634802207

선생님 울지마세요ㅋㅋㅋ 울고 있는 '김윤지(환)'선생님 놀리는 제자들


https://www.fmkorea.com/4634894483

게임할때 선생님(김윤환) 목소리가 들린다는 구루미


https://www.fmkorea.com/4634782180

에이스결정전 패배후 아쉬워하는 써니


https://www.fmkorea.com/4634794072

김윤환 울었다는 소식 들은 이제동ㅋㅋㅋ


https://www.fmkorea.com/4635790685

이제동의 이유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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