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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7/07 01:07:09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해축] 전설의 토레스 일시불 경기 뜯어보기 (데이터)
사실 이 경기를 토레스 일시불 경기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애매한 구석들이 많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보다 더 어그로를 잘 끌 해당 경기를 한 눈에 알아듣기 쉬울 제목도 없는 것 같아서 그걸로 제목을 삼아봤습니다.

이 경기는 정말 이 경기 하나 만으로도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짜여져 있는 대단한 경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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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설의 경기 선발 라인업. 바르셀로나가 3-3-3-1에 가까운 형태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1차전에서 어느정도 감을 잡았으니 홈에서 대놓고 두들겨 패겠다는 라인업이 아닐까 싶고... 어차피 이 선발 라인업은 금방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첼시를 상대로 만든 어지간한 유효슈팅은 거진 다 생략했습니다.

(1) 일단 그런 찬스가 너무 많고
(2) 그거 말고도 짚고 갈 장면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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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5분 만에 케이힐이 산체스를 막다가 부상을 당합니다. 이바노비치가 센터백으로 옮겨지며 우승 세레머니의 주역 보싱와 선생이 급하게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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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불운은 바르셀로나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0분 후에 피케 역시 수비 중 부상을 당합니다. 몇분 더 버텨보지만 결국 교체로 알베스가 들어오게 되죠. 알베스가 처음에는 벤치에 앉아있었다는 것도 이 경기의 특이사항 중 하나.





계속 생략을 해오긴 했지만 첼시 골문을 일방적으로 두들기던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결국 시리즈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누구나 예상하던 시나리오에 가까웠죠.

그래도 이때까지 첼시가 좌절하기엔 너무 이른 타이밍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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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를 친 존 테리. 갑자기 쟤가 저기서 왜 저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 상황에서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을 그것도 주장이라는 사람이... 이 퇴장으로 테리는 이후에 있을 결승전까지 결장을 하게 되고 영광의 우승 주역에서는 한발짝 물러나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죠. 물론 영광은 무슨 이런 불명예 행동이 묻힌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게 맞지만...

이후 첼시는 가뜩이나 열세인 상황에서 10명으로 맞서게 됩니다. 그러니까 40분이 되기도 전에 리드를 날려먹고 선발 센터백 2명이 동시에 사라지면서 한명 적은 상태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죠. 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말입니다.

드라마를 쓰려면 이 정도 위기쯤은 있어야 인정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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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두들겨 맞고 있는 상황에서 퇴장으로 더더욱 무게추가 기울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 스무스하게 추가점을 실점하는 첼시. 당시 많은 팀들이 그랬듯 한순간 대항하기는 했지만 결국 바르셀로나의 벽을 느끼며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시나리오를 밟는 듯 했던 골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무난히 전반전이 끝날 것 같던 상황에서 갑자기





하미레스의 역대급 칩샷으로 골이 들어갑니다. 시리즈 스코어는 2-2 동점이지만 이 골이 원정골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다시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되었고...

물론 그래도 후반전 45분이 남아있고 첼시는 10명으로 수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래도 바르셀로나가 이기겠지... 했었던.





역시나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PK를 얻어내는 바르셀로나. 그러면 그렇지...





가 이렇게?

분위기가 싸해지기 시작한건 이때부터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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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포메이션은 요거에 가까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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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첼시 선수들 혼신의 수비로 골을 넣지 못하는 중.





그렇게 90분을 넘기며 버티다가 결국 역사에 남을 명장면인 토레스의 일시불 골이...

이게 앞이 좀 잘렸긴 했는데 원래는 토레스도 윙백 자리에서 수비하다가 공 뺏고 나가보려다 끊기고 몸만 앞으로 뛰쳐나간건데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어서... 명장면이 탄생을 했읍죠. 뛰쳐나가는거 보고 수비하던 동료들이나 감독이나 '저 XX 어디가는거야' 했을지도 모르는 일.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사항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골이 없었어도 원정골 제도 때문에 첼시가 결승에 올라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상과 진실보다도 앞뒤 배경과 드라마틱한 연출이 장떙이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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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왕전 아니 바르셀로나전이 마무리가 됩니다. 사실 이 다음에 결승에서 맞닥뜨리는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 혹은 바이에른 뮌헨(그쪽 2차전 경기가 치러지기 전)이었는데 누가 되었든 절대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고 설상가상으로 첼시 쪽에 퇴장과 부상으로 인해 결승전에 나오지 못하게 된 선수들이 수두룩 했던지라 결승전 전망이 좋지만은 않았어야 했죠.

그럼에도 이 경기가 워낙 극적이어서 이러다가 혹시 정말?이라던 기대감이 커졌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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