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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7/11 13:15:30수정됨 |
Name | 손금불산입 |
Subject | [해축] 모든 힘을 쏟아낸 첼시는 거짓말처럼... (데이터) |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됩니다. 이건 시즌 전에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정말로 결승전까지 밀고 올라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홈에서 치르게 되는 엄청난 이점을 누리게 되죠. 물론 바르셀로나와의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며 잔뜩 기대감을 높인 첼시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는 북산 엔딩이 될 확률이 컸던... 결과를 다 아는 이야기니까 미리 이야기하자면, 바이에른 뮌헨 측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 먹고 역전패 당했던 98-99 시즌 챔스 결승전보다도 이 때의 패배에서 더 뼈아픈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상황들을 보면 정말 그럴법 합니다. 첼시의 선발 라인업도 꽤나 헐거웠는데 경고 누적 등으로 존 테리, 이바노비치, 메이렐레스, 하미레스가 모두 결장하게 됩니다. 얘네들 싹 다 선발에 들어갔어야 하는 선수들인데... 선발 라인업은 1.5군 만도 못한 상태가 되어버렸죠. 물론 바이언도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라쏘공으로 대표되는 혈전을 벌이고 온지라 전력이 온전치만은 않았습니다. 알라바, 구스타보, 바트슈투버가 결장했고 온전한 전력을 꾸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첼시보다 상황이 훨씬 낫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반전 내내 역시나 두들겨 맞는 첼시 후반전에도 별로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전과 살짝 다른 점이 있다면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좀 더 조급해한다는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찬스는 정말 잘 만들었는데 슈팅 마무리가 맥없이 떠버리거나 빗나가는 것들이 많았던... 2014 월드컵 브라질처럼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처투성이 팀을 상대로 홈에서 결승전을 패배하고 우승을 못한다면...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겠죠. 가뜩이나 해당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포칼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콩레블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으니. 정규 시간 종료 10분도 남지 않은 경기 막판, 이러한 염원 속에서 결국 토마스 뮐러가 골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경기 결과는 역시나...가 되나 싶었지만 88분 드록신이 강림하여 죽창을 꽂아넣는데 성공.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갑니다.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PK를 내주는 첼시. 그러고보니 드록바는 바르셀로나전에 이어서 2경기 연속 PK를 내주었네요. 이거 신 맞나? 어... 이거 지난 첼시 경기에서도 본 거 같은데... 바이언 입장에서는 등골이 싸해지는 장면. 그렇게 연장전 공방도 끝내고 빅이어는 승부차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아직 위기 스토리가 좀 부족하다 싶었는지 첼시의 첫 키커 후안 마타의 실축. 이 경기에서 첼시의 위기포인트가 도대체 몇번째인지... 그와중에 승부차기 키커로 나온 노이어.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정규 순번 키커로 나오다니.. 생각할 수록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스토리가 너무 진지하니까 예능적 요소를 끼얹는 큰그림인가... 그리고 이 경기 진주인공 체흐신의 결정적인 연속 세이브. 그렇게 드록바 앞에 밥상이 차려지고 북산과 달리 정말로 최정상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2011-12 시즌의 첼시. 이 이후에는 이 시즌 첼시만큼 열세의 팀이 업셋 우승을 거머쥔건 없었던 것 같군요. 아니 이 이전으로 가도 뭐 포르투 나오기 전까진... 북산처럼 지는게 거짓말 같을까요. 첼시처럼 우승하는게 거짓말 같을까요. 참 신기한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일담에 역사에 남을 사진을 남기는 보싱와... 몇몇 첼시팬들은 역정을 내실 장면일 수도 있겠지만 첼램덩크의 연대기에 마지막 이 장면이 빠지면 안됩니다 크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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