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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7/27 11:22:10 |
Name | 손금불산입 |
Subject | [해축]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의 골 맞다 아니다 |
사실 이 골은 어제 올렸던 최고의 결승골 글에 관해 타 커뮤니티에서 아구에로 골보다 댓글로 더 많이 언급이 되었던 골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자료를 찾아서 피드백을 하는 김에 홍차넷에도 업로드를 같이하게 되었네요. 이 골만 보고 넘어가면 아쉬우니까 해당 경기인 2001-2002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있었던 몇몇 장면들을 몇개 더 올려봤습니다. 경기 초반 라울의 선제골. 빠르게 따라붙는 루시우의 동점골. 그리고 이렇게 팽팽한 상황에서 나온 지네딘 지단의 그 골. 이 골이 정말 최고의 골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물론 이견도 있을 수 있다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베일의 그 바이시클 킥 골도 그 주인공이 좀 더 이미지가 좋은 선수였다면, 혹은 카리우스가 그 앞뒤로 역대급 실책을 터뜨리지 않았다면 최고의 골로 꼽는 사람이 꽤 있었겠죠. 하지만 이 지단의 골만큼 우아하게 결승골이 들어가는 장면은 근래에 또 나오긴 할까 싶긴 합니다. 이 지단의 골은 굳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 한정, 혹은 결승전 한정을 떠나서 매체에 따라 아예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의 골로 꼽는 의견도 꽤 있더라구요. 당시 선발 라인업. 유심히 보시면 레버쿠젠에 익숙한 이름들이 꽤 많은데 벤치에 앉아있다 나온 베르바토프는 그 베르바토프가 맞습니다. 당시에는 21살 정말로 풋풋한 시절. 결승전을 보러왔던 퍼거슨. 옆에는 카펠로 같은데 긴가민가 하네요. 벵거옹도 경기 보러왔다가 찍혔음. 부상으로 골키퍼가 교체된 드문 경기였는데, 당시 21살이던 카시야스는 이전 시즌들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 시즌 중후반기에 부진으로 주전 자리를 세사르 산체스에게 내어준 상태였었죠. 결승전에서도 선택받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었으나 세사르의 부상으로 급작스럽게 출격하게 되었고 이 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다시 다음 시즌 주전 자리를 되찾게 됩니다. 이 경기 레알 마드리드가 이기긴 했지만 슈팅, 유효슈팅, 점유율에서 모두 레버쿠젠에게 밀린 경기였다는게 이 경기의 또다른 숨은 포인트. 1999-2000 시즌에 이어서 또다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면서 클럽 통산 9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되는 레알 마드리드이지만, 이 이후 호나우두, 베컴 등의 갈락티코 정책을 이어갔음에도 10번째 우승, 즉 라 데시마는 12년 뒤라는 꽤 긴 시간 이후로 미뤄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지금 레알 마드리드의 위상과 이미지에 그 갈락티코 시기가 무시못할 지분을 가지게 된다는게 또 포인트. 참 축구 몰라요. 물론 어찌보면 이건 축구보다도 비지니스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쪽 이야기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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