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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2/24 09:23:20
Name   swear
Subject   [스압주의] 종로에서 유명인사였던 'ㄱ 할머니'에 대한 숨겨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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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종로 길거리

여기서 유명한 사람이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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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완전히 척추가 ㄱ자로 꺾여있는 사람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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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급하게 어느곳을 가르키는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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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진짜로 허리가 ㄱ자로 꺾여있는 'ㄱ 할머니'가 있었다

옆에서보면 머리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

할머니는 왜 이렇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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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

원래는 부자인데 자식한테 버림받았다더라
일부러 저러고 다니는거다

구걸하려고 저렇게 허리를 꺾는거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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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인들에게 할머니의 인심은 별로 좋지 못함

매우 사납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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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완강한 거부의사를 표현하는 할머니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보이는데...

한번이라도 말 붙여보려 노력하자 허리띠를 풀어 제작진을 마구 채찍질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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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자 어디론가 들어가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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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바로 공중화장실이였음

여기서 잠을 자고 낮에는 돌아다니는 노숙생활을 해왔던것

이런 생활을 몇년이나 해왔다고 함

그런데 밤을 보내려 들어가는 할머니의 등이 ㄱ자가 아니다. 대체 어떻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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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할머니를 만날수 있었음. 다시 허리는 완벽하게 ㄱ이 된 상태...

할머니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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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상인들도 할머니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

사실 할머니는 알수 없는 이유로 부산을 자주 내려간다고 함

상인이 궁금해서 물어보자 저렇게 말했다는데....할머니가 부자였고 자식한테 버림받았다는 소문이 진짜였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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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이상한건 할머니는 그대로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경상도 일대를 며칠동안 돌아다닌것...

그동안 뭐했는지는 아무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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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날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다시 종로로 돌아온 할머니

드디어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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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을 비닐에 허겁지겁 싸가는 할머니

안쓰러운 제작진이 계산을 대신 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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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욕을 퍼부을 기세로 완강하게 거부하는 할머니. 결국 제작진도 포기한다

사실 이런일은 처음이 아니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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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신세를 지는걸 극도로 혐오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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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쓰레기를 주워먹어도 주변의 도움은 완강하게 거부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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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오고 날이 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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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동안 할머니를 쫒아다닌 제작진에게 처음으로 옆에 앉는걸 허락해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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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왜 이렇게 남의 도움을 거부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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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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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무언가를 받으면 그게 독침이 되어서 돌아온다고 함.

이상함을 느낀 제작진은 주변에 도움을 받을수 있는 법을 생각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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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과 경찰서를 찾아가보는데

이미 할머니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 그러나 할 수 있는것은 없다고 한다.

도움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대화조차 거부하는 할머니에게 해줄수 있는것은 없다고

할머니는 종로에서 유명인사지만 할머니의 이름조차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본인이 말하기를 거부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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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어떻게 구워삶았는지는 몰라도 그동안 열심히 쫒아다닌 보람이 있는지 검사만 받는것을 허락하는 할머니.

무려 3주 동안 설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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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는 어떠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음. 그럼 왜 ㄱ자로 꺾여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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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결과 조현병으로 판단됨.

조현병의 증세는 자신의 신체중 어느 부분을 왜곡해서 생각하는 현상이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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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할머니는 의외로 순순히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공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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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드디어 울릉도에 살고계신 가족분과 연락이 닿음!

이미 식구들이 여러번 찾았지만 못찾고 오랜 세월이 지나 이미 죽은줄 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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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언니. 40년만의 재회다.

그러나 동생은 언니를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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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언니가 가방에서 챙겨온 무언가를 이것저것 꺼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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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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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혼당하고 가족들이랑도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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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할머니가 부산에 자꾸 내려갔던 이유가 밝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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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할머니가 제작진에게 수줍게 한마디를 건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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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듣고 언니랑 제작진 둘다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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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떠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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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등은 곧게 펴져있다.









그리고 6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제작진과 전화 통화로 근황이 밝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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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sbs만 보면 선생님들 생각도 나고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살고 계셔서 참 다행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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