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종로 길거리
여기서 유명한 사람이 있다고 함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완전히 척추가 ㄱ자로 꺾여있는 사람이 있다고
갑자기 급하게 어느곳을 가르키는 상인!
그곳엔 진짜로 허리가 ㄱ자로 꺾여있는 'ㄱ 할머니'가 있었다
옆에서보면 머리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
할머니는 왜 이렇게 된걸까
할머니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
원래는 부자인데 자식한테 버림받았다더라
일부러 저러고 다니는거다
구걸하려고 저렇게 허리를 꺾는거다 등등....
주변 상인들에게 할머니의 인심은 별로 좋지 못함
매우 사납다고 한다
제작진이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완강한 거부의사를 표현하는 할머니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보이는데...
한번이라도 말 붙여보려 노력하자 허리띠를 풀어 제작진을 마구 채찍질하기 시작함
날이 어두워지자 어디론가 들어가는 할머니
그곳은 바로 공중화장실이였음
여기서 잠을 자고 낮에는 돌아다니는 노숙생활을 해왔던것
이런 생활을 몇년이나 해왔다고 함
그런데 밤을 보내려 들어가는 할머니의 등이 ㄱ자가 아니다. 대체 어떻게 된걸까?
다음날 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할머니를 만날수 있었음. 다시 허리는 완벽하게 ㄱ이 된 상태...
할머니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간다
터미널 상인들도 할머니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
사실 할머니는 알수 없는 이유로 부산을 자주 내려간다고 함
상인이 궁금해서 물어보자 저렇게 말했다는데....할머니가 부자였고 자식한테 버림받았다는 소문이 진짜였던걸까?
더욱 이상한건 할머니는 그대로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경상도 일대를 며칠동안 돌아다닌것...
그동안 뭐했는지는 아무도 모름
몇날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다시 종로로 돌아온 할머니
드디어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한다.
남은 음식을 비닐에 허겁지겁 싸가는 할머니
안쓰러운 제작진이 계산을 대신 해주는데
쌍욕을 퍼부을 기세로 완강하게 거부하는 할머니. 결국 제작진도 포기한다
사실 이런일은 처음이 아니라고 함
주변에 신세를 지는걸 극도로 혐오한다고 함
배고파서 쓰레기를 주워먹어도 주변의 도움은 완강하게 거부하는 할머니
눈이오고 날이 추워졌다
보름동안 할머니를 쫒아다닌 제작진에게 처음으로 옆에 앉는걸 허락해준 할머니
할머니는 왜 이렇게 남의 도움을 거부하는걸까?
?????
남에게 무언가를 받으면 그게 독침이 되어서 돌아온다고 함.
이상함을 느낀 제작진은 주변에 도움을 받을수 있는 법을 생각해봄
구청과 경찰서를 찾아가보는데
이미 할머니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 그러나 할 수 있는것은 없다고 한다.
도움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대화조차 거부하는 할머니에게 해줄수 있는것은 없다고
할머니는 종로에서 유명인사지만 할머니의 이름조차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본인이 말하기를 거부하기 때문
제작진이 어떻게 구워삶았는지는 몰라도 그동안 열심히 쫒아다닌 보람이 있는지 검사만 받는것을 허락하는 할머니.
무려 3주 동안 설득했다고 한다.
허리에는 어떠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음. 그럼 왜 ㄱ자로 꺾여있는걸까
진단결과 조현병으로 판단됨.
조현병의 증세는 자신의 신체중 어느 부분을 왜곡해서 생각하는 현상이 있다고 함
여기서 할머니는 의외로 순순히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공개함
이를 바탕으로 드디어 울릉도에 살고계신 가족분과 연락이 닿음!
이미 식구들이 여러번 찾았지만 못찾고 오랜 세월이 지나 이미 죽은줄 알았다고 한다
울릉도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언니. 40년만의 재회다.
그러나 동생은 언니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자 언니가 가방에서 챙겨온 무언가를 이것저것 꺼내는데...
"엄마"
이후 이혼당하고 가족들이랑도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함
드디어 할머니가 부산에 자꾸 내려갔던 이유가 밝혀짐!
그리고 할머니가 제작진에게 수줍게 한마디를 건네는데...
이거듣고 언니랑 제작진 둘다 싱글벙글
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떠나는 할머니
할머니의 등은 곧게 펴져있다.
그리고 6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제작진과 전화 통화로 근황이 밝혀짐
"아직도 sbs만 보면 선생님들 생각도 나고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살고 계셔서 참 다행이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