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23/04/18 21:43:40수정됨
Name   이건마치
File #1   KakaoTalk_Photo_2023_04_18_21_28_37.jpeg (217.8 KB), Download : 0
Subject   무얼 그려야 할지 모를 때 1


지금 고3인 학생이 초등 6학년 때 그린 그림. 당시 자기표현을 조금 힘들어하고 과업이나 성취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크릴물감과 캔버스를 주니 뭔가 풍경화나 정물화 명작을 그려야 한다고 느꼈던 걸까. 재료는 치워두고 좋아하는 장소, 그리운 시간, 즐거운 일 같은 걸 잔뜩 얘기하게 했다. 그것들의 조합이 이 그림이다. 어떤 조합이 좋을지 한참 또 궁리했지만 처음 부담감은 이미 사라졌다. 사진 자료를 주면 또 뻣뻣해질까봐 기억에만 의존해서 그렸다. 중학교 때는 평범하게 지내더니 예고에 갔다고 한다.



11


세리엔즈
대빵 고양이만 머리 위에 생명을 얹고 있네요. 생명의 무게를 아는 아티스트를 응원합니다.
1
그런데
(원숭이 인것 같습니다.)
세리엔즈
아 대빵 원숭이만 으로 정정하겠습니닼ㅋㅋㅋㅋㅋ
오 재밌네요.
재료를 갖고 노는 단계를 지날 때쯤 아이들은 사실주의에 빠집니다. 사진 같은 그림을 스스로 원하고, 그게 안되거나 특수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아니까 아예 그림으로부터 떠나요. 저학년보다 고학년일 때 그림을 어떻게 접하게 해줄 건지 고민을 해봐야 하는데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쉽지가 않으니 흉내내기에 머뭅니다. 입시미술 빡세게 한 아이들한테 치이지 않으면서 그림에 흥미는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물론 '모두' 그림을 좋아하거나 '잘' 그릴 필요는 없고요.
집에 가는 제로스
색감도 좋고 느낌있는데요? 이게 6학년 그림이면 금손아닙니까..? ㄷㄷ 동화책 삽화같은데!
이 친구는 형태를 가르칠 게 없던 아이였어요. 그냥 되는 금손인데 그릴 대상(물건, 사진 등)이 없으면 멘붕에 빠지는 아이였어요. 모델을 주입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입시미술을 하면 무척 잘할 아이.
tannenbaum
오오 느낌 있어요.
유쾌한 그림이네요 ㅎㅎ
초6 때 이미 아티스트였다
생각보다 재미있어 하시네요. 탐라권 다 써서 올려봤던 건데. 가끔 생각날 때 이어 볼게요.

사견이지만 이 무렵 아이들이 만화든 뭐든 동일 주제를 계속 반복하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조금씩 다른 방법을 궁리할 계기만 있으면 그걸로 행복한 거죠.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656 아이쿠 손님 4 우유홍차 19/10/03 4810 12
40559 음식광고 촬영장 모습 6 토비 19/09/28 3531 12
44117 보육원 커플의 결혼식에 간 빤스남 9 swear 20/03/31 4591 12
39042 닭껍질 빌런(?) 인터뷰 5 우유홍차 19/06/22 4028 12
37948 비빔면 조리시 소스를 면 아래에 24 바나나코우 19/04/15 3987 12
37796 [퍼옴]강원도 산불 재난의 비하인드 스토리 9가지 4 CONTAXS2 19/04/06 3647 12
37790 화재 진압한 소방관의 손 5 다람쥐 19/04/06 3730 12
37009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 8 CONTAXS2 19/02/19 3528 12
36454 할머니는 손이 왜 없어요?? 4 행복한고독 19/01/24 4044 12
35459 만화가 카광 페미니스트 고소후기 7 Aftermath 18/12/11 4756 12
33716 미니어쳐의 세계 6 Xayide 18/09/20 4027 12
33018 산양보다 더 높은 곳에 사는 동물은? 2 선비 18/08/15 4073 12
31741 정치인 악플 읽기 26 파란 회색 18/06/18 4196 12
29944 힘들때 우는건 삼류다 4 다람쥐 18/03/29 4120 12
29737 위에서 바라본 무지개 16 나단 18/03/20 3840 12
25882 토요특선유머 30 Darwin4078 17/09/23 3845 12
18505 부장판사가 전국의 부장들에게 16 Beer Inside 17/01/10 4370 12
17338 역시 나라는 인간은 타는 썸이 잘되면 안된다.txt 22 tannenbaum 16/12/13 3852 12
62016 무얼 그려야 할지 모를 때 1 10 이건마치 23/04/18 2960 11
56223 몸이 굳어가는 아내를 11년째 지키는 남편.jpg 2 김치찌개 22/02/02 3124 11
51740 알바하고 집에 와서 울었다. 23 알료사 21/05/11 3838 11
51517 너 내 집사가 되어라 3 swear 21/04/28 3067 11
50831 한손으로 90kg 들기.gif 5 Darwin4078 21/03/15 3481 11
50546 죠르디 구출 대작전 9 swear 21/02/25 2877 11
48882 발효된 배를 먹고 취한 다람쥐 24 다람쥐 20/11/29 4389 1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