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한 문제들(소송, 수가)도 크지만 경제적으로 큰 틀에서의 변화가 크다고 봐요. 코로나 전에는 소아과 인기가 그래도 어느정도 있었는데, 코로나 초중기 소아과 반쯤 망하고, 이제 출산아 보면 미래가 없다가 되니... 당장 대학 과만 하더라도, 지금은 괜찮아도 미래가 암울한 과로 누가 가고 싶을까요. 근데 정부랑 사이가 워낙 안좋으니

방법이 없죠 이거라도 하겠다는 사람들이라도 생기려면 머릿 수가 많아 지는 수밖에

약간 늘어나긴 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아과 의사들이 파업하는 이유는 정부나 일반인들이나 본인들의 직업을 '이거라도' 하는 사람이 있긴 할 거다. 라고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소아과를 비롯해 많은 필수 의료를 선택한 의사들은 안과나 피부과 전공을 위한 경쟁에서 밀려나서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념을 가지고 버텨왔던 자신의 일이 '낙수과'로 취급당하는 것이 더 견디기 힘든 것이지요. 이들에 대한 대우 개선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경쟁에서 밀려난 인력들 위주로 자신의 자리를 대체하겠다는 발상을 들었을 때, 더 이상 이 일을 할 이유는 없단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의사 증원 지지하는 사람들도 소위 기피과 의사들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그 시선은 일반 국민들이 만들지 않았어요.

일반 국민들의 의사에 대한 적대감은 의사들이 만들었습니다. 기피과를 살리는 것도 좋지만 일단 의사들은 벌을 받아야겠죠. 기피과 의사들은 안타깝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들의 희생에 대한 책임은 일반 국민들이 질 필요 없습니다. 계속 열심히 돌을 던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