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은 잘 모르겠고, 1번과 3번은 저 역시 싫어하고 고쳤으면 하는 점인데 어려워요. 어릴 때부터 뿌리깊게 박히는 자랑스러운 한민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는 걸 버리기 힘든가봐요. 이번에 위안부 협상 문제에서 대중이 분노하는 이유의 기저도 결국 국가주의고 민족주의인 것 같아서 마냥 함께 분노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1, 2, 3 모두 고쳐야죠.

위안부협상에서 분노할점은 국민이 피해를 당했는데 정부가 피해당사자인 국민의 의견을 들어보지도않고 정부의 이익에따라 합의해버린것이지 민족주의 국가주의에 의한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는데, 맹목적 민족주의에서 출발해도 이번 사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도달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분노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요.

분노하는 대중들의 관점이 할머니들의 입장 요구사항 무시에 분명히 맞춰져있는데 맹목적 민족주의에서 출발해도 분노하게 된다고해서 대중들의 분노를 맹목적 민족주의라고 매도하는데는 무리가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도덕적관념에따라 선행을 했는데 종교적 관점에서도 그일은 선행이라는 이유로 그를 종교인이라는 결론을 내린것과 같은 논법입니다

분명히 맞춰져있는지에 대해서 전 회의적입니다. 제가 대중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창구가 주변인이나 뉴스의 댓글창 정도인데, 그를 통해 보이는 건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을 괴롭힌 못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큰 것 같아서요.

분노하는사람들을 보는눈에 따라 분노하는 주변인들에따라 다르게 볼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분노해야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것은 변하지않습니다. 혹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이 하나도 반영되지않은 이번협상이 잘됬다고 생각하지않으신다면 말이죠

저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함께 이번 위안부 합의에 분노하고 할머니들의 슬픔을 공감하는게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그니까 어떻게. 방법을 제시하시오.

예를들어 신영복 같은 경우는 가족 친족간의 유대가 약화되는 이유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고 돈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했으니 개인의 축적을 현저히 제한한다든가.
가족간의 대화를 위해 인터넷 종량제를 실시한다든가 . 전두환처럼 과외금지를 시킨다든가. 노조들이 반대하지만 임금감소를 전제로 노동시간단축을 한다든가.

\'위안부\' 협상 문제는 복잡하니 일단 제쳐두더라도 한국의 민족주의(국가주의) 위험수위가 많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의미 있는 준거집단이 국가(민족)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파편화된 사람들이 그런 성향이 높지요.

국민들 상당수가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데 무슨놈의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라는 건지..

문제를 풀려면 문제가 뭔지를 아는 게 더 시급하다는 건 기본중의 기본 아닙니까.
대다수가 문제 인식조차 못하는데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해봐야 사람들이 참 잘도 설득되겠습니다.

별로 무리 아니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경우도 많지만, 전후관계를 잘 알아보지 않고 국가주의에 길들여진 습성에 따라 화내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보는 눈에 따라\'라는 말은 다소 무례하게 들리네요. 종교인의 예는 \'누군가\'를 특정할 수 있을 때에 힘을 가질 듯 싶고요.
결론이 왜 감정강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회의하고 있는 불확실한 무언가에 공분하라는 요구는 결국 전체주의적 발상이라 봅니다. 개인이 판단에 이르는 과정을 부정하고 집단의 결론에 동참하도록 요구하는 일, 그게 우리를 위에서 진 씨가 주체성이라 말한 것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거겠죠.

보는 사람에따라 다르게느낄수있다라는말을 다른 저의없이 보는 눈이에따라라 표현했는데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사과드립니다. 표현이 잘못됬나보네요. 이부분은 뭐가 잘못된건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리하게 함께분노하자고 에밀리님께 요구한것이 아니라 에밀리님도 이번 합의가 잘못했음을 인지하고계시지만 주변인들의 분노가 맹목적 민족주의로 보여서 함께하기 싫다고말씀하셨고 분명히 분노할 이유가있으면 함께분노해도 맹목적 민족주의와 다름을 말씀드린것을 감정강요라 하시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문제 요인은 동의하는 그 근거를 잡는 건 좀 달라요. 진거사는 항상 시민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너무 미시적으로 해부하는 경향이 있어서 세부적으로는 생각이 다른 부분이 꽤 되지만 기본적으로 아직 우리나라 시민 의식이 근대화 단계에 도다르지 못했다는 건 정말 공감합니다.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있지요.
문제 제기하는 사람이 방법까지 들고 나와야 할 필요가 있나요?
그저 \'문제가 있으니 해결해 보자.\' 란 말인데..

함께 하기 싫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무조건 함께 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사안에 대해 공감하되 역시 말씀드렸던 이유로 망설여지고 그로 인해 순수하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예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