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다니던 오락실에서 저런 꽈배기를 팔았는데 하나에 50원 했어요. 근데 오락 한판이 50원이었고, 저는 하루에 오락 하는데 100원, 2판밖에 할 수 없어서 오락실에서 꽈배기를 사먹는거는 정말 사치 중의 사치, 돈쓸데가 없어서 하는 짓거리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미쳤는지 아버지 지갑에서 거금 1000원을 훔쳐서 오락실에 왔어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항상 100원짜리 손에 꼭 쥐고 오던 놈이 1000원 지폐가 손에 있다보니 이건 뭐를 해야 할지 감...더 보기
저 꽈배기 보니 옛날 오락실 추억이 생각나네요.
자주 다니던 오락실에서 저런 꽈배기를 팔았는데 하나에 50원 했어요. 근데 오락 한판이 50원이었고, 저는 하루에 오락 하는데 100원, 2판밖에 할 수 없어서 오락실에서 꽈배기를 사먹는거는 정말 사치 중의 사치, 돈쓸데가 없어서 하는 짓거리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미쳤는지 아버지 지갑에서 거금 1000원을 훔쳐서 오락실에 왔어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항상 100원짜리 손에 꼭 쥐고 오던 놈이 1000원 지폐가 손에 있다보니 이건 뭐를 해야 할지 감도 못잡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평소에 절대 먹을 수 없었던 꽈배기를 하나 사서 먹었어요. 그 맛은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의 그런 맛이었을 거라고 상상해요.
열심히 오락을 하고 집에 가보니 아버지가 회초리를 놓고 저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항상 100원만 들고와서 오락하던 애가 1000원을 들고 오니 오락실 주인아저씨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저희집에 전화를 하신 거였더라구요. 회초리를 맞으면서 1000원 가지고 뭐했냐고 야단을 치실때 꽈배기 하나, 오락 뭐뭐뭐 얘기하면서 엉엉 울었어요. 그 이후로 대학교 들어가서 독립하기 전까지 꽈배기는 입에도 못댔어요. 웬지 먹으면 안될거 같은 금단의 간식같은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