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5/06/18 08:34:52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하스스톤] 선술집 난투 후기
나오자마자 한 번 달려봤습니다.


0. 개요

플레이어들은 랜덤으로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나 네파리안 중 하나가 배정되어 싸우게 됩니다. 끝.


1. 보상


첫 승리시 오리지널 팩 하나를 줍니다. 냠냠.

그 외에도 선술집에서의 승리가 3승 10골드 퀘스트 등 기타 모든 일퀘에 적용됩니다. 경기 템포가 빠른 편이고 영웅들 체력이 60씩 되므로 명치에 100뎀넣기 등 퀘스트 수행시 편리할 것 같군요.

또 선술집에서 몇 승을 했는지 카운트해주긴 하지만 이 승수를 기준으로 추가보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습니다.



2. 밸런스


라그나로스로 못이긴다 뭐 이런 건 아닙니다. 다만 네파리안이 즐겜 하는 기분으로 카드를 슥슥 내면서 해도 이기는 경우가 많다면 라그나로스는 각잡고 인상써가며 해야합니다.

라그나로스는 2뎀 6방짜리 무기를 차고 시작하며 이 무기가 깨지기 전까진 영웅 능력이 용암 갓전사 1기 소환이다가 깨지고 난 후엔 "죽어라 벌레야(?)"로 바뀝니다. 랜덤 적 1기에게 8데미지로, 용암 광전갓보다 훨씬 효율적이지요.

네파리안 영능은 효율이 대단히 좋습니다. 랜덤으로 주문 카드 하나 소환인데, 이 카드 코스트가 무조건 0입니다.  

따라서 6턴 까지 라그나로스는 버텨야 하고 네파리안은 6턴 이전에 승기를 굳혀놓는 게 중요합니다.

또 네파리안은 마나수정 5개부터 시작합니다...(덜덜)

게임 양상이 이렇다보니 라그나로스가 기피영웅이 되고, 그래서 라그나로스 걸린 사람은 그냥 항복하고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재미


한 두 판은 재밌는데...

계속 하다보면 지금 이게 뭐하고 있는 짓인가 하는 회의가 듭니다.

그건 마치 스타1 시절의 [빨무 (빠른 무한맵)] 같습니다.

실제 게임 (레더라든가, 친구와의 운명을 건 1:1이라든가) 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빨무 한 두 판 정도 하는 거야 재미가 있겠지만

그거 여러판 못하지요. -_-;

요는 이렇습니다.

게임은 제약이 있어서 재밌습니다.

스타로 비유하자면 주어진 자원과 유닛 생산에 걸리는 시간 같은 것들이 이런 제약입니다.

한정된 예산과 시간에 쪼들려가면서도 기를 써가며 최적의 발전을 만들어내서 상대방을 꺽는 데서 짜릿한 쾌감이 옵니다.

하지만 이런 제약들은 동시에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스타하면서 누구나 상상해보셨을 겁니다. 아, 내가 미네랄 1천만 들고 시작할 수만 있다면... 하는 그런 것들요.

이처럼 [제약]이 가득한 실전을 계속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이는 곧 해당 게임에 대한 피로도로 이어집니다. 이 피로를 적절히 해소할 수단이 없다면 그 게임은 유저를 잃게 되겠지요.

선술집난투는 딱 그정도 포지션입니다. 랭겜이나 투기장처럼 각잡고 덤벼볼 만한 컨텐츠는 아니고, 투기장에서 1승 3패후 쓰린 마음을 달랠 길 없는 유저들, 랭겜에서 5연패 당한 후 강등당한 랭커들에게 약간의 여흥을 제공해보겠다 정도지요.




4. 결론


기대가 꽤 컸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다지..... 다만 카드팩은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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