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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6/20 23:41:10
Name   염탐꾼원숭이
Subject   하스스톤 무과금 도전기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하스스톤에 입문하게 된 뉴비입니다.

는 거짓말이고, 사실 예전부터 하스스톤을 했었는데 배틀넷 첫 페이지에서 '초보 탈출 직업별 입문 덱 가이드'를 보고 "나도 해봐야지!!" 라는 마음이 들어 다시 계정을 만들고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처음 목표는 무과금 돌냥으로 과금 지갑덱을 사냥해보자는 마인드였는데 현실은 역시 이상과 달리 어렵고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고하겠습니다.


1. 여관주인과의 대결

기나긴 튜토리얼을 마치고 이제 등급전에서 무과금 진입장벽이 얼마나 큰지 한 번 느껴볼까 하고 내 카드를 열어 본 순간 턱하고 숨이 막혔습니다.

"아니, 무슨 법사가 불기둥도 없네?"

그렇습니다. 저는 튜토리얼만 마치면 기본카드는 다 주는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레벨 10을 찍어야지 직업 기본카드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AI대전을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가물가물한데 대충 일반대전과 전문가의 대결을 마치면 10을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래 덱으로 컴퓨터와 붙었는데 "4코스트 하수인만 좋은 카드로 넣으면 되겠지, 설마 지겠어?"라는 마음으로 안이하게 짰다가 명치를 치는 사냥꾼과 전사에게 두 번 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전문가가 쓰는 희귀, 영웅 카드입니다.

키린토 마법사, 비밀
사바나 사자, 파멸의 수호병
숲의 수호자, 평등, 알도르
배후자, 태양길잡이, 난투...

이기긴 다 이겼지만 저 카드가 나왔을 때 마치 박사붐, 라그나로스, 이세라가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 이게 무과금 입문유저가 느끼는 통곡의 벽이구나..."


2. 선술집을 하기까지

"좋아, 이제 사냥꾼도 잠금해제했고, 이제 새로 나온 컨텐트인 선술집을 통해 카드팩을 한 번 받아볼까?"

하지만 이게 웬걸, 선술집은 레벨 20을 찍어야 할 수 있다고 여관주인이 가르쳐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당연히 이제 막 입문한 유저를 위한 컨텐츠로 생각했다가 다시 한 번 낭패를 당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모든 영웅을 잠금해제 하려는 계획을 부랴부랴 수정하여 투기장을 하는 느낌으로 사냥꾼 덱을 하나 만들어서 레벨 20을 찍을 때까지 등급전을 했습니다.



원래는 조금 하다가 막히면 '개들을 풀어라, 장궁, 사바나 사자' 같은 카드를 만들어서 덱을 수정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승률이 잘 나와서 그냥 이 덱을 가지고 20까지 찍었는데요. 22승이 필요했습니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고, 선술집 하나 하려고 20레벨까지 찍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계속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등급전을 하면서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운도 좋았고 시즌 초가 아닌 것도 큰 영향을 주었겠지만, 최근에 신규 유저가 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상대를 분석해보면 22승을 하는 동안 5패를 했는데 주로 템포 스타일의 법사를 많이 만나 이겼고, 아래와 같은 상대한테 졌습니다. 다행히도 대화를 거부하는 램프 드루나 냉법, 거흑 같은 덱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흑마 위니멀록덱, 구루바시광전사 사제, 박사붐네페리안 사적, 돌냥x2

저 중에서 흑마 위니멀록덱을 22레벨에서 만났는데 왜 저런 덱이 20레벨보다 아래에 있었는지 그리고 왜 저랑 매치됐을까 이해가 안 갔고, 박사붐 사적을 16레벨에서 만난 것을 통해 나름대로 추론을 해보면 입문덱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등급은 최대가 15등급 선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 덱을 수정해가면서 플레이를 하면 실력이 좋으신 분들은 10등급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보통 무과금이나 과금을 해서 원하는 목표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네요.


3. 현재까지의 결과




이제 낙스를 열고, 기본 카드 팩을 사야 할 순간이 왔는데 투기장을 통해 골드를 모을 방법을 연구해야겠습니다...



p.s. 무과금 유저를 위한 덱을 한 번 찾아봤는데 무과금은 개뿔, 저한테는 오직 150가루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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