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 인사를 남기는 공간입니다.
Date | 15/11/10 05:29:08 |
Name | 기기묘묘 |
Subject | 가입 겸해서 인사합니다. |
자주 들리는 커뮤니티가 있으신지요, 저는 있습니다. 축구 관련 커뮤니티인데, 실은 언젠가부턴 축구관련 이야기보다 얼빠진 소리를 즐기는 자유게시판 염탐에 더 흥미를 느끼고 있더랬지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늘상 가벼운 웃음이 들리고 사소한 다툼이 비일비재 할 진데, 마침 이슈에 대한 논쟁을 벌이던 사람 중 하나가 주장의 근거로 홍차넷의 글을 링크로 남겨두었더군요. 그렇게 홍차넷이라는 곳을 되었습니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요. 첫인상은 선량하다, 점잖다, 시크하다. 일목요연하게 글도 잘 쓰고, 어떤 분의 소개말 처럼 '지적이고 예의있는' 분위기가 넘실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UI이도 간결하고 깔끔한게 마음에 들었구요. 무엇보다 문학과 관련한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 글의 댓글이 적지 않다는 것에 흠씬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지 마자 글쓰기는 불가능해서 잠깐이나마 여러 게시판을 둘러 봤는데, 무엇보다 호전적이지 않은 성향이 마음에 들었고 줄임말이나 은어의 범람이 눈에 띄지 않아서 청결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냥 제 취향과 부합하였다, 이 말을 참 길게도 했네요, 쓸데 없이. 언젠가 부터 자기소개가 제일 어렵다고 느껴져요. 어렸을 때 저는 무슨 초등학교 몇 학년 몇 반 몇 번 아무개 입니다, 이런 형식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이번에도 쓸데 없이 막막하네요. 이름, 성별, 나이, 출신을 밝히지 않는다면 제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니면 어떤 것으로 다른이의 관심을 살 수 있을까요. 어떤 것에 관심을 보여주실래요? 평범한 곳에서 평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달리 새로울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관심사 - 음악, 영화, 문화 따위 - 를 공유하고 전혀 전문적이지 않을 만큼 즐깁니다. 지식이 일천하여 앞으로 두루두루 노닐면서 귀동냥 많이 하렵니다. 자기 소개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문구(혼자만 빨갛고 혼자만 대괄호를 씌워 놓은, '필수'라는 단서가 붙기에)에 겁 먹어서 매우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아무리 궁리하여 보아도 특별히 할 게 생각나질 않아 곤란하네요. 아는 게 많지 않아서 글을 많이 쓰지는 못할 것 같으나, 충실한 관음의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 정말로요. 뭐, 하여간 잘 부탁드립니다. 사족 '크크크'는 좀처럼 적응이 되질 않는군요. 준 노인들이 모여서 노는 다음카페 같아요. 농담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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