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 인사를 남기는 공간입니다.
Date | 15/12/18 17:42:26 |
Name | 짚신의 털 |
Subject | 안녕하세요 가입인사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홍차넷 가입 인사드립니다. 저는 주변 지인이 홍차넷에서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름의 전문지식을 알기 쉽게 공유하는 거 같아서 분위기가 좋아 보였습니다니다. 저는 철학, 정치, 사회, 경제, 노동 이슈 관심이 좀 있구요. 운동 특히 격투기에 관심 있습니다. 저는 무엇이든 아예 큼직한 것이나 아예 디테일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아이디 '짚신의 털'은 옛날이야기에 따온 것입니다. 유명한 짚신장수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짚신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아무리 해도 아버지가 만든 신발은 잘팔리는데, 자신이 만든 신발은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버지께 그 비결을 계속 여쭤봐도 알려주시지 않았다고 하네요. 시간이 흘러 아버지께서 임종에 가까워 오시자, 아들이 간곡히 그 비결을 여쭤보았고, "털...." 하고는 돌아가셨다고 해요. 아들은 도데체 털이 뭘까.... 하고 수일을 고민했는데, 짚신을 바라보면서 고민을 하다가 해가 저물 무렵, 기울어진 그림자에서 짚신 속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털들이 보였다고 합니다. 아! 하고 아들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신을 신었을 때 발을 찌르는 짚신의 털을 골라내는 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짚신이 겉보기엔 같았으나, 그 미세한 차이가 짚신의 질을 결정했던 것이지요. 많은 것들이 그럴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비결, 이런 것을 묵묵히 찾아가는 사람들이 진짜 멋있는 사람들 같아요.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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