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기사의 비판핀트가 좀 마음에 안드는데... 엉터리 전문가 혹은 소비자단체를 이야기하는데, 거기 놀아나는 대중, 특히 '보수성'과 '과학의 불완전성'이라는 기치 하에 규제가 많은 것이 좋다고 받아들이는 적잖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MSG나 사카린의 경우 수 십 년에 걸쳐서 이미 전문가들의 검증된 이야기가 있었음에도 잘 '계몽'되지 않았고, 이게 정책 결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거든요.
사카린이나 MSG의 경우 이미 90년대부터 tv에 나오는 전문가들도 위험성 없다는 걸 거의 일관되게 설파해 왔습니다. 관심사가 아니니까 정보 업데이트를 안하는 대중이 더 많은거지요. 반면에 이영돈씨는 MSG 공포 마케팅으로 장사 좀 잘하셨고.
저는 인간이 합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주제건 전체 대중을 상대로 하면 비합리적인 의견이 다수라고 봅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합리성은 이해와 기반지식에서 출발해서 통찰력으로 마무리되는 것인데, 통찰력이야 재능 문제니 그렇다쳐도 이해와 기반지식의 토대가...더 보기
사카린이나 MSG의 경우 이미 90년대부터 tv에 나오는 전문가들도 위험성 없다는 걸 거의 일관되게 설파해 왔습니다. 관심사가 아니니까 정보 업데이트를 안하는 대중이 더 많은거지요. 반면에 이영돈씨는 MSG 공포 마케팅으로 장사 좀 잘하셨고.
저는 인간이 합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주제건 전체 대중을 상대로 하면 비합리적인 의견이 다수라고 봅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합리성은 이해와 기반지식에서 출발해서 통찰력으로 마무리되는 것인데, 통찰력이야 재능 문제니 그렇다쳐도 이해와 기반지식의 토대가 되는 관심을 전 분야에 대해서 가질 수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금지하면 내가 편하겠지' 정도로 접근하는 대중이 매우 많습니다. 의약품이나 식품 위험성마다 자주 보이는게 '그래서 안전하다고 얼마나 잘 입증됐냐'를 밑도 끝도 없이 따지는 사람들이거든요.
의사협회는 이런 짓을 하다 개욕먹었죠. 뭐 저도 이 당시 광우병의 온상 캐나다에서 열심히 고기 구워먹고 있었습니다만,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대중에 대한 설득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기사에도 나오지만 의협에서 아마 성명서나 입장발표 두 번이나 하고 또 고기 먹는 퍼포먼스를 했지만 뭐 정부의 개들이란 소리밖에..
그게 전문가가 잘한다고 되지가 않습니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이영돈씨가 MSG 장사할 때 MSG 문제없다고 의사나 보건정책 전문가가 말한 채널이 여러 개에요. 하지만 정확한 사실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이건 변하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잘할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굳이 한다고 하면 방송을 장악해서 비합리적인 의견을 비합리적으로 밀어내버리는 것인데, 이건 뭐 다른 의미로 도덕적 문제가 심각하니까요.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비합리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을 지목해서 공개처형을 목적으로 논쟁을 ...더 보기
그게 전문가가 잘한다고 되지가 않습니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이영돈씨가 MSG 장사할 때 MSG 문제없다고 의사나 보건정책 전문가가 말한 채널이 여러 개에요. 하지만 정확한 사실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이건 변하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잘할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굳이 한다고 하면 방송을 장악해서 비합리적인 의견을 비합리적으로 밀어내버리는 것인데, 이건 뭐 다른 의미로 도덕적 문제가 심각하니까요.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비합리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을 지목해서 공개처형을 목적으로 논쟁을 걸고 극딜을 때려서 사회적 말살을 시키는 것인데, 전문가는 방송이 생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할 수 있지도 않고 해서 얻을 이익이 너무 적습니다. 오히려 철지난 계몽주의자 같은 소리나 안 들으면 다행이지요. '논리적으로는 옳지만 감정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바보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많고, 누구나 일생에서 그런 일을 자주 합니다. 당장 선거만 해도 그렇지요. 그 점에서 저는 원래 인간이라는 생물이 그래먹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알아서' 더 잘 마케팅해주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호되게 엿을 먹어서 직접경험으로라도 피드백이 가는게 그나마 현실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