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관계 있는 업계의 이야기를 최대한 가려서 하자면 정부가 창업 권장하며 자금도 지원하고 사무실도 지원하니 사업계획서 하나만 들고 최근 몇 년 간 엄청난 숫자의 신규 창업자들이 쏟아집니다. 기존에 나름 질서와 균형이 잡혀 있는 시장에 뛰어든 신규창업자가 많으니 상당수는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고, 공급단가를 엄청나게 낮춘다든지 품질을 속인다든지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일이 급격히 늡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망해서 나가더라도 시장의 신뢰는 엄청나게 깎이고, 이들이 낮춰둔 단가가 울며 겨자먹기로 새로운 기준가가 되어 ...더 보기
제가 관계 있는 업계의 이야기를 최대한 가려서 하자면 정부가 창업 권장하며 자금도 지원하고 사무실도 지원하니 사업계획서 하나만 들고 최근 몇 년 간 엄청난 숫자의 신규 창업자들이 쏟아집니다. 기존에 나름 질서와 균형이 잡혀 있는 시장에 뛰어든 신규창업자가 많으니 상당수는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고, 공급단가를 엄청나게 낮춘다든지 품질을 속인다든지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일이 급격히 늡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망해서 나가더라도 시장의 신뢰는 엄청나게 깎이고, 이들이 낮춰둔 단가가 울며 겨자먹기로 새로운 기준가가 되어 기존 업체들의 수익률도 악화됩니다. 기존에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어 협상했다면 이들 중 일부가 살아남기 위해 유통업체에 예속되다시피 하면서 소수의 최종 판매 플랫폼 쪽으로 주도권이 급격히 이동합니다. ... 이게 다 우리가 지금까지 납부한 세금으로 정부에서 지원해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게 황당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죠...;;;
웃긴 건 경쟁력 가지고 잘 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굳이 나랏돈에 눈독 들일 필요가 없고, 완전히 실패한 사람들이 국비지원사업에서 블루오션을 찾아 나대고 있더라고요. 자기 사업도 말아먹은 사람들이 왜 나라에서 돈을 받아 한 기수에 수십 명씩 뽑아 이 분야 창업교육이니 실버취업교육 같은 걸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뚝딱 그거 교육받는다고 뭐가 될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