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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0/08 10:14:25 |
Name | 알겠슘돠 |
Subject | "장애우, 정신분열증, 장님".. 무심코 장애인을 울리는 말들 |
아직도 저 표현들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현실이라는 것은... https://news.v.daum.net/v/20181008070711785 ps.관련해서 덤으로 읽어볼만한 글입니다. 장애인- 장애우의 차이, 알고계신가요?(간단한 용어설명글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32056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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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몇몇 주장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것들도 있군요. 예를 들면, 장님이나 벙어리 혹은 정신분열증 같은 단어는 원래 그냥 가치중립적인 단어일 뿐입니다. 그게 낮잡아 부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 때문이지, “순화”되지 않은 단어 탓이 아니죠. 옛날에 동성애자를 “호모”라고 부르던 시절에 동성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하여 ‘즐겁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게이”를 그들을 지칭하기 위한 단어로 사용하는 캠페인이 있었는데,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게이”가 비하적인 뉘앙스를 띄게 되었을 뿐이죠. 말장난만으로는 다수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없습니다. 파시즘이니 혐오니 하는 거창한 제목의 시리즈이지만, 주장하는 내용은 허무하군요.
소위 조현병(調絃病)이란 게, 권준수 교수가 "심금(心琴)의 현(絃)을 조절하[지 못 하]는 병"이라 하여 "조현병"이라고 단어를 만들어 낸 것이니,
이런 작명 센스라면 당뇨병은 조당병, 고혈압은 조압병, 하지 마비는 조보병, 병적 비만은 조지병, 백내장은 조시병이라고 바꿔야 함이 아닐지...
"조현불능증"이나 "조현실조증"이라면 뭐 이해가 가나...
이런 작명 센스라면 당뇨병은 조당병, 고혈압은 조압병, 하지 마비는 조보병, 병적 비만은 조지병, 백내장은 조시병이라고 바꿔야 함이 아닐지...
"조현불능증"이나 "조현실조증"이라면 뭐 이해가 가나...
'게이'는 상황에 따라 비하어인지 아닌지가 달라지는 건 사실이지만,
'호모'란 단어를 비하어로 즐겨 쓰던 이들이 그걸 빻은 단어라고 두들겨 맞고
'게이'라는 단어로 옮겨탄 뒤 '게이'라는 단어를 쓰는 목적은 아마도 비하어겠죠.
결국 빻은 단어라고 두들겨패는 것의 목적이 그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거라면 큰 의미는 없다는 것..
'호모'란 단어를 비하어로 즐겨 쓰던 이들이 그걸 빻은 단어라고 두들겨 맞고
'게이'라는 단어로 옮겨탄 뒤 '게이'라는 단어를 쓰는 목적은 아마도 비하어겠죠.
결국 빻은 단어라고 두들겨패는 것의 목적이 그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거라면 큰 의미는 없다는 것..
뭐 그건 맞습니다만, 한번 물갈이를 함으로써 그런 이들을 차츰 도태시키는 효과는 있다고 봅니다. 오염된 물을 굳이 계속 마실 이유는 없죠. 물론 뭐가 어떻게 몇퍼센트 바뀌었냐 입증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 너무 열을 쏟을 일도 아니라고 보지만. 그리고 애초에 저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본 리플처럼 용어'에만' 신경쓰면 인식개선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한쪽 의견이겠죠.
'앙망' '계집' 왜 안쓰나요? '앙망'은 쓰는 순간 일베충으로 몰리고 '계집'은 노년 꼰대로 몰리기 때문이죠. 보아하니 앙망이나 계집도 별 문제 없는 단어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최소한 동일한 논리구조이고/같은 걸 같게 다른 걸 다르게) 예로부터 빻은 소리는 빻아버리는 게 정석입니다. 예를 들자면 노동운동이나 흑인운동이 기득권 뚝배기 깨고자할 때가 그랬고 요즘엔 동성애에 대한 견해가 그렇죠.
논리적으론 동성애에 이러쿵 저러쿵 논할수도 있죠. 하지만 요즘엔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건데 무슨 견해가 필요함? 이라며 질문 자체를 막아버리고... 더 보기
논리적으론 동성애에 이러쿵 저러쿵 논할수도 있죠. 하지만 요즘엔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건데 무슨 견해가 필요함? 이라며 질문 자체를 막아버리고... 더 보기
'앙망' '계집' 왜 안쓰나요? '앙망'은 쓰는 순간 일베충으로 몰리고 '계집'은 노년 꼰대로 몰리기 때문이죠. 보아하니 앙망이나 계집도 별 문제 없는 단어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최소한 동일한 논리구조이고/같은 걸 같게 다른 걸 다르게) 예로부터 빻은 소리는 빻아버리는 게 정석입니다. 예를 들자면 노동운동이나 흑인운동이 기득권 뚝배기 깨고자할 때가 그랬고 요즘엔 동성애에 대한 견해가 그렇죠.
논리적으론 동성애에 이러쿵 저러쿵 논할수도 있죠. 하지만 요즘엔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건데 무슨 견해가 필요함? 이라며 질문 자체를 막아버리고 있고, 논리적 교육 이전에 '동성애는 문제 없는 것'이란 결론이 먼저 주입되니 시시콜콜 캐물을 이유도 더불어 사라지는 것이죠. 용어 순화도 결은 같고요.
그리고 뇌피셜 운운할거면 애초에 용어순화 운동하는 사람들이 용어에만 집착한다는 증거나 먼저 내놓고 얘기하세요.
논리적으론 동성애에 이러쿵 저러쿵 논할수도 있죠. 하지만 요즘엔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건데 무슨 견해가 필요함? 이라며 질문 자체를 막아버리고 있고, 논리적 교육 이전에 '동성애는 문제 없는 것'이란 결론이 먼저 주입되니 시시콜콜 캐물을 이유도 더불어 사라지는 것이죠. 용어 순화도 결은 같고요.
그리고 뇌피셜 운운할거면 애초에 용어순화 운동하는 사람들이 용어에만 집착한다는 증거나 먼저 내놓고 얘기하세요.
맞습니다. 저는 “앙망”이라는 단어를 일베가 날뛰기 시작한 뒤인데도 실제로 쓰는 사람을 봤고, 별 문제 없다고 판단했지요. 왜냐면 그 단어의 사용 맥락이나 그 사람의 배경이 일베와는 관련이 없다고 봤거든요. 만약에 제가 그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단어 자체에만 집착하여 난리를 쳤다고 가정해 보죠. 도대체 그게 세상에 무슨 이득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질문 자체를 막아버리겠다는 것은 그냥 생각의 다양성을 틀어막겠다는 것과 거진 동의어인데, 이거야말로 [파시즘]이죠.
“(증거)자료가 왜 필요하죠?” 애초에 용어순화 운동이랍시고 “빻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 더 보기
“(증거)자료가 왜 필요하죠?” 애초에 용어순화 운동이랍시고 “빻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 더 보기
맞습니다. 저는 “앙망”이라는 단어를 일베가 날뛰기 시작한 뒤인데도 실제로 쓰는 사람을 봤고, 별 문제 없다고 판단했지요. 왜냐면 그 단어의 사용 맥락이나 그 사람의 배경이 일베와는 관련이 없다고 봤거든요. 만약에 제가 그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단어 자체에만 집착하여 난리를 쳤다고 가정해 보죠. 도대체 그게 세상에 무슨 이득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질문 자체를 막아버리겠다는 것은 그냥 생각의 다양성을 틀어막겠다는 것과 거진 동의어인데, 이거야말로 [파시즘]이죠.
“(증거)자료가 왜 필요하죠?” 애초에 용어순화 운동이랍시고 “빻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다굴치는 것 자체가 단어에 대한 집착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게이”라는 용어 사용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논문은 있습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를 “호모”라고 부르나 “게이”라고 부르나 그게 그거더라는 것이죠.
https://www.ncbi.nlm.nih.gov/pubmed/26524000
“(증거)자료가 왜 필요하죠?” 애초에 용어순화 운동이랍시고 “빻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다굴치는 것 자체가 단어에 대한 집착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게이”라는 용어 사용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논문은 있습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를 “호모”라고 부르나 “게이”라고 부르나 그게 그거더라는 것이죠.
https://www.ncbi.nlm.nih.gov/pubmed/26524000
April_fool 님// 생각의 다양성은 '용어를 해결하자'는 말을 '용어만을 해결하자는 거냐'라고 곡해하는 사람이 챙기셔야할 문제죠. 소수 안 그런 맥락이 있으니 전체적인 분위기를 개선할 논의 자체를 막아버리자는 것도 딱 방향만 다를 뿐 그쪽 논리 정서 그대로를 보는 것 같네요. 저요? 저 개인적으로는 앙망이든 계집이든 호모든 항문성교벌레든 암걸린다는 드립이든 장소만 상관없으면 대체로 신경 안쓰는데요. 그런데 그거랑 '어떠어떠한 것이 맞다'는 다른 거고, '생각의 다양성'이란 여기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를 “호모”라고 부르나 “게이”라고 부르나 그게 그거더라]
그리고 제가 지금 이걸 부정한 것도 아닌데요. 이거야 직관적으로 당연한 거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를 “호모”라고 부르나 “게이”라고 부르나 그게 그거더라]
그리고 제가 지금 이걸 부정한 것도 아닌데요. 이거야 직관적으로 당연한 거고;
미묘한게 계집은 그렇다치고 '앙망' 자체는 전혀 문제없는 단어인게 사실아닙니까? 해당 표현이 쓰인 일화를 가지고 비난하고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니 문제가 된 것이죠. 애초에 그 표현을 쓴게 DJ인데..적어도 앙망/계집은 두 표현에 대한 제한사유 자체가 서로 같은 구조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앙망'이라는 단어가 평소에 잘 안쓰는 단어다보니 '앙망'->'일베'라고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맥락상 그런 의미가 아니라면 표현에는 문제가 없는거죠. 저는 '신입생들이 파릇파릇하다'는 댓글을 달았다가 파릇파릇은 뇌사상태에 빠진 야구선수를 식물인간이라 비하->파릇파릇이라 비하하는거라며 '파릇파릇'이란 표현을 쓰지 말라는 쪽지도 받아봤습니다. -_-
인식 변화를 언어 순화가 추동하는지와 별개로 인식 변화를 만들 만큼 특정 계층의 사회적 발언권이 강해지는 경우 표현이 바뀐다는 여러 사례들이 있습니다. negro가 그렇고, Black이 그렇죠. 아시겠지만 negro도 표현 자체만 보면 중립적으로 쓰였습니다. 어느 시점까지는 일반 사회보다 인종운동 내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쓰이던 말이기도 했고요. 장애우가 한때 장애인을 존중해주는 표현이었던 것처럼요. 지금은 굳이 흑인들을 지시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흑인들이 들을만한 장소에서는 오해의 여지조차 주지 않게끔 쓰지 않는 방향으로(싸이의 ... 더 보기
인식 변화를 언어 순화가 추동하는지와 별개로 인식 변화를 만들 만큼 특정 계층의 사회적 발언권이 강해지는 경우 표현이 바뀐다는 여러 사례들이 있습니다. negro가 그렇고, Black이 그렇죠. 아시겠지만 negro도 표현 자체만 보면 중립적으로 쓰였습니다. 어느 시점까지는 일반 사회보다 인종운동 내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쓰이던 말이기도 했고요. 장애우가 한때 장애인을 존중해주는 표현이었던 것처럼요. 지금은 굳이 흑인들을 지시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흑인들이 들을만한 장소에서는 오해의 여지조차 주지 않게끔 쓰지 않는 방향으로(싸이의 챔피언에서 ‘니가’를 ‘네가’로 바꿔부른다던지) 바뀌었죠. 이때 그 계층이 선택한 표현 자체가 사회 보편 통념에 비추어 얼마나 타당하냐는 의외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negro든 Black이든 그냥 말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흑인들이 자기들을 불러달라고 채택했다가 버리고 난리를 치는데 짜증나 죽겠다. 흑인들이 뭐라건 난 니네가 불러달랬던 대로 니그로에 블랙이라고 말할란다"는 입장이 사회 차원에서 유의미한 지지를 얻은 적이 없는 걸로 저는 알고 있고요. 한편 저도 니그로에서 블랙으로, 블랙에서 아프리칸아메리칸으로 변화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흑인인권신장에 기여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변화가 흑인의 인권신장을 나타낸다는 건 분명하죠. 스스로 지칭할 표현을 채택하고 거부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 사회의 일반을 향해 ‘우리가 이만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드러낼 수 있지요. 그리고 저런 깃발꽂기는 그 계층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와 무관할래야 무관할 수 없고요.
일자무식 님//
빻았니 두들겨패는 것이 효과가 좋니 하시던 분께서 갑자기 “소수”니 “나는 그런 것 대체로 신경쓰지 않는다”니 하며 태세전환하시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개선할 논의” 운운하시는데, 애초에 말을 바꾸는 것이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말하는 도중에 갑자기 빻았니 두들겨패니 하며 SJW의 행동양태를 꺼낸 것은 바로 님이 아니십니까.
지금 SJW니 PC충이니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의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행동입니다. ‘어떠어떠한 것이 맞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당위의 문... 더 보기
빻았니 두들겨패는 것이 효과가 좋니 하시던 분께서 갑자기 “소수”니 “나는 그런 것 대체로 신경쓰지 않는다”니 하며 태세전환하시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개선할 논의” 운운하시는데, 애초에 말을 바꾸는 것이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말하는 도중에 갑자기 빻았니 두들겨패니 하며 SJW의 행동양태를 꺼낸 것은 바로 님이 아니십니까.
지금 SJW니 PC충이니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의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행동입니다. ‘어떠어떠한 것이 맞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당위의 문... 더 보기
일자무식 님//
빻았니 두들겨패는 것이 효과가 좋니 하시던 분께서 갑자기 “소수”니 “나는 그런 것 대체로 신경쓰지 않는다”니 하며 태세전환하시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개선할 논의” 운운하시는데, 애초에 말을 바꾸는 것이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말하는 도중에 갑자기 빻았니 두들겨패니 하며 SJW의 행동양태를 꺼낸 것은 바로 님이 아니십니까.
지금 SJW니 PC충이니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의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행동입니다. ‘어떠어떠한 것이 맞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이며, 이는 그것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내포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완장질에 죽창질을 하는 놈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놈들을 왜 관용해줘야 합니까. 관용은 무제한일 수가 없으며, 무제한이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처음에 님은 “게이라는 말로 인해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주장을 했고, 이에 저는 근거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근거는 제대로 내놓으시지 않는군요. 저는 ‘게이라는 단어 사용은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생각의 근거로 위 논문을 제시했는데, 여기에 대해 가능한 반론이라면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에게는 게이라는 단어 사용이 긍정적인 인식을 주었다’는 내용의 근거 제시나 혹은 ‘논문의 분석이 잘못되었으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정도가 있겠지요. 그런데 님은 여기서 “직관”이니 “당연”이니 하는 단어들을 들이미시는군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검증되지 않은 직관은 확실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옛날부터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은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보다 빨리 땅으로 떨어진다고 직관적으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처음으로 검증한 바와 같이, 공기 저항의 차이가 없는 경우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는 똑같은 속력으로 땅에 떨어지지요. 물론 직관은 중요한 것이고 여러 가지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만, 검증되지 않았을 경우 그것을 어떤 주장의 근거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빻았니 두들겨패는 것이 효과가 좋니 하시던 분께서 갑자기 “소수”니 “나는 그런 것 대체로 신경쓰지 않는다”니 하며 태세전환하시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개선할 논의” 운운하시는데, 애초에 말을 바꾸는 것이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말하는 도중에 갑자기 빻았니 두들겨패니 하며 SJW의 행동양태를 꺼낸 것은 바로 님이 아니십니까.
지금 SJW니 PC충이니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의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행동입니다. ‘어떠어떠한 것이 맞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이며, 이는 그것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내포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완장질에 죽창질을 하는 놈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놈들을 왜 관용해줘야 합니까. 관용은 무제한일 수가 없으며, 무제한이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처음에 님은 “게이라는 말로 인해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주장을 했고, 이에 저는 근거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근거는 제대로 내놓으시지 않는군요. 저는 ‘게이라는 단어 사용은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생각의 근거로 위 논문을 제시했는데, 여기에 대해 가능한 반론이라면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에게는 게이라는 단어 사용이 긍정적인 인식을 주었다’는 내용의 근거 제시나 혹은 ‘논문의 분석이 잘못되었으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정도가 있겠지요. 그런데 님은 여기서 “직관”이니 “당연”이니 하는 단어들을 들이미시는군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검증되지 않은 직관은 확실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옛날부터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은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보다 빨리 땅으로 떨어진다고 직관적으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처음으로 검증한 바와 같이, 공기 저항의 차이가 없는 경우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는 똑같은 속력으로 땅에 떨어지지요. 물론 직관은 중요한 것이고 여러 가지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만, 검증되지 않았을 경우 그것을 어떤 주장의 근거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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