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거 엄격하게 잡으면 그것도 문젭니다. 막말로 모든 진료의 부작용은 '죽을 수 있다'로 귀결되는거라. 거기에 길게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면 불충분했다고 볼 수 있는데, 다 이해시키는 것도 불가능한 영역이고요. 행정적으로 해결하라고 하면 모든 처방에 대해서 a4용지로 한 20장쯤 주고 읽어보라고 할 수 밖에 없고, 저걸 설명시키라고 하면 시간당 과금 청구가 가능해야 하죠.
더군다나 타미플루 자살충동/환각 문제는 이게 타미플루에 의한 것이 맞느냐 자체가 논란거리입니다.
1. 약사사회는 그동안 복약지도시 부작용을 고지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리는데 소흘했습니다.
2. 그리하여 어느샌가 '부작용' 을 고지하는 것 자체가 복약지도의 또다른 목적인 '약 잘 먹게 하는 것' 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건 제가 좀 이상주의적일 수 있는데.. 저의 지향점은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 입니다.
3. 이 건에서 의사도 완전 자유로울 수가 없는게.. 약사가 약의 부작용을 언급하면 가장 싫어하는 계층이 처방을 낸 의사입니다.
4. 물론, 약사가 부작용을 언급...더 보기
고농축 헬조선인데..
1. 약사사회는 그동안 복약지도시 부작용을 고지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리는데 소흘했습니다.
2. 그리하여 어느샌가 '부작용' 을 고지하는 것 자체가 복약지도의 또다른 목적인 '약 잘 먹게 하는 것' 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건 제가 좀 이상주의적일 수 있는데.. 저의 지향점은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 입니다.
3. 이 건에서 의사도 완전 자유로울 수가 없는게.. 약사가 약의 부작용을 언급하면 가장 싫어하는 계층이 처방을 낸 의사입니다.
4. 물론, 약사가 부작용을 언급만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대처해가면서 약을 복용하라' 는 결론을 내지 못하는 말펑션(;;;)이 원인이긴 하지만 정당한 부작용 언급도 비난하는 일이 많습니다.
5. 환자도 그렇습니다.
6. 그러니까... 현재의 상황을 만듦에 있어서 아무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물론 약사가 책임을 져야하는건 맞습니다.
7. 근데 '타미플루 부작용 고지 과태료' 이거 좀 우스운 결론입니다. 뭐여 이게 ㅋㅋㅋㅋㅋㅋ
8.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이 건으로 인해 복약지도도 못하는 죽을 놈들 좀 죽고.. 좀 쾌적하게 약국하면 장땡이라는 헬피엔딩..
어차피 저신뢰사회인 거 환자의 변덕말고 행정절차의 충실한 이행으로 면책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의서를 줘도 설명이 제대로 된 증거가 없다고 했다가, 그래서 쓸데없이 줄긋고 낙서하는 관행 생겼더니 이해를 충분히 못 시켜서 불이행이라고 했다가... 아니 부동산이나 채무도 지가 안 읽으면 지 책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