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은 2~4미터 거리에선 총보다 더 위협적이라 알고 있습니다. 특수부대 인간병기들도 칼든 일반인을 제압하는 것보다는 의자 같은 긴 물건으로 칼든 놈이 근접하지 못하게 자기 방어부터 할겁니다.
심지어 경찰들은 실탄 장전된 총도 들지 않았고, 방검 조끼는 입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목이나 겨드랑이 부위에 찔릴 가능성도 있구요. 저 상황에서 2명이서 무턱대로 제압하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테이저가 제대로 안 통한 것은 좀 안타깝네요. 저 상황에서는 메뉴얼 상 실탄 사용 안되었나 궁금하네요.
실탄은 글쎄요. 시가지 한가운데서 한국 경찰처럼 실탄 발사 경험이나 CQC 훈련이 미숙한 경우에 만약 쏘더라도 도비탄이나 관통탄으로 무고한 사상자가 나올 수 있고, 오로지 총만으로 흥분한 현행범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최소 더블탭이나 모잠비크 드릴로 3발 이상은 몸에 명중시켜야 제압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미숙해 보일 수는 있지만, 저 당시 현장 경찰은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범인 대응은 뭐 그렇다 쳐도, 동영상 보니까 옆에 군중들을 통제하지 않고 무방비상태로 가까이 모여있게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순간에는 동영상 촬영자가 경찰보다 범인에게 더 가까워 보이던데요... 범인이 갑자기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서 무차별로 흉기 휘둘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것만 놓고 봐도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인원이 부족해서 지원을 요청했는지, 동영상 촬영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멀리 떨어지라고 경고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주어진 정보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
모잠비크 드릴의 기원이 적이 10보 이내의 근거리에 있었을 때 몸통에 권총탄 2발을 명중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저지되지 않고 계속 접근하더라...에서 시작되었거든요. 사실 여러 제반조건에 따라 다르긴 한데 극단적인 케이스로는 독일의 마법의 불꽃 작전때처럼 몸에 리볼버탄 4발을 맞고도 수류탄을 까서 던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근데 경찰의 총기 사용 원칙은 최대한 사망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 대퇴부 사격이라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1발 맞추기도 어려운 실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