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을 벌인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고위 정책결정권자 가운데 치킨호크가 상당수 있어 논란이 됐다. 한국 내 사정도 비슷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 치킨호크들이 강경 대응을 주도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때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안보대책회의를 하는데, 대통령부터 국가정보원장, 여당 대표까지 참가자 가운데 국방부 장관 한 사람만 빼고 모두 군 미필자였다. 요즘 안보를 강조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
저 기사가 볼턴에 대한 효과적인 인신공격은 될 수 있어도 현재 미국이 북한에게 취하고 있는 대북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비판은 될 수 없죠. 어쨌든 볼턴은 힘을 가진 인물이고, 미국이 주장하는 빅딜이 한국에게 나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한국의 치킨호크를 까는 방식은 저열하네요. 솔직히 천안함, 연평도 때 안보라인에 미필자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언제 한국이 '강경대응'을 했나요? 하나는 초계함 침몰 후 진상조사단을 꾸렸고, 나머지는 군부대가 해야 할 대응사격을 했을 뿐이죠. 안보라인에 최소한 군필자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더 보기
저 기사가 볼턴에 대한 효과적인 인신공격은 될 수 있어도 현재 미국이 북한에게 취하고 있는 대북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비판은 될 수 없죠. 어쨌든 볼턴은 힘을 가진 인물이고, 미국이 주장하는 빅딜이 한국에게 나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한국의 치킨호크를 까는 방식은 저열하네요. 솔직히 천안함, 연평도 때 안보라인에 미필자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언제 한국이 '강경대응'을 했나요? 하나는 초계함 침몰 후 진상조사단을 꾸렸고, 나머지는 군부대가 해야 할 대응사격을 했을 뿐이죠. 안보라인에 최소한 군필자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주문은 상식적이지만 하지도 않은 강경대응을 했다고 주장하는 건 기자 자신의 편견을 드러낼 뿐이죠.
본인이 네오콘에 대해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네오콘의 핵심은 볼턴보다는 체니, 럼스펠드, 울포위츠, 펄 등이죠) 네오콘 출신인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에 임명되었다고 미국의 현재 대북정책을 네오콘 식의 선악 접근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죠. 애초에 선악 접근법으로 생각했다면 대북 협상안으로 접근도 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인신공격성이 있었지만, 왜 볼턴이 저런 주장을 하는지 그 메신저에 대한 정리?라고 생각되고요.
볼턴이 주장하는 빅딜 내용이 한국에 나쁘지 않다고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협상의 판을 엎어버리게된다면 그 과정이 한반도에 딱히 좋다고 보긴 어렵죠. 저도 과거 현재 미래의 핵이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비가역적 해체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빅딜 패키지의 마지막 페이지에 동의한다고 그러한 접근법이 다 동의되지도 않고요.
한국의 치킨호크들은 저도 왜 굳이 끼워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네오콘이 실제로는 비겁한 전쟁을 외치는 볼턴...더 보기
ㅎㅎ 인신공격성이 있었지만, 왜 볼턴이 저런 주장을 하는지 그 메신저에 대한 정리?라고 생각되고요.
볼턴이 주장하는 빅딜 내용이 한국에 나쁘지 않다고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협상의 판을 엎어버리게된다면 그 과정이 한반도에 딱히 좋다고 보긴 어렵죠. 저도 과거 현재 미래의 핵이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비가역적 해체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빅딜 패키지의 마지막 페이지에 동의한다고 그러한 접근법이 다 동의되지도 않고요.
한국의 치킨호크들은 저도 왜 굳이 끼워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네오콘이 실제로는 비겁한 전쟁을 외치는 볼턴의 양태와 다를바가 없다..는걸 주장하는거 같긴한데. 뭐 굳이 ㅎ (속은 시원했습니다만)
네오콘의 핵심이 체니 럼스펠드 울포위츠라고 하셨지만 (펄은 누군지 기억이... ㅎ) 그치들 중에서 현재 트럼프의 지근거리에서 핵문제에 직접 간여를 하는 사람은 볼턴이니까 굳이 볼턴에 대한 기사에 다른 매파가 핵심이다. 라는 것도 기사에 대한 반박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반도의 미래에 걱정이 많은 보통 사람에게 왜 볼턴은 매번 협상을 엎는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그동안의 그 양반의 주장과 개인적 배경을 갈무리하는 차원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있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왜 협상 결렬이 우리에게 별로 나쁘지 않다고 하냐면 어차피 협상이 결렬된다 해도 그 이전과 이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 북핵은 상수이고, 핵위협 역시 계속해서 존재해 왔던 것입니다. 설사 그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해도 어차피 대북제제가 북한에게 미치는 레버리지가 있는 한 협상의 레버리지 역시 동시에 있는 것이지요.
오히려 남한 입장에서 최악의 결과는 북핵의 기정사실화가 아닌, ICBM해체로 북한의 핵위협에서 미국만 빠지는 것입니다. 핵위협에 대한 핵억지를 제공할 미국이 인질에서 혼자 빠져나가고 핵우산이 ...더 보기
왜 협상 결렬이 우리에게 별로 나쁘지 않다고 하냐면 어차피 협상이 결렬된다 해도 그 이전과 이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 북핵은 상수이고, 핵위협 역시 계속해서 존재해 왔던 것입니다. 설사 그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해도 어차피 대북제제가 북한에게 미치는 레버리지가 있는 한 협상의 레버리지 역시 동시에 있는 것이지요.
오히려 남한 입장에서 최악의 결과는 북핵의 기정사실화가 아닌, ICBM해체로 북한의 핵위협에서 미국만 빠지는 것입니다. 핵위협에 대한 핵억지를 제공할 미국이 인질에서 혼자 빠져나가고 핵우산이 사라지는 것이지요. IRBM도 해체한다고 하면 한미일 중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다 인질에서 빠져나가 우리만 독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제 첫 댓글의 마지막 문단은 기사에서 볼턴을 '네오콘의 핵심'이라고 지목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역시 '네오콘식의 정책'이고 네오콘의 정책실패를 갖고 와서 현재 트럼프의 접근법 역시 잘못되었다는 무리한 원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오콘식의 선악 접근법이라면 트럼프가 북핵을 두고 김정은과 딜을 하러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애초에 협상을 통해 해체하기보다는 직접 개입engagement정책을 써서 컨트롤하려고 하는 접근법을 사용했겠지요. 그래서 본 기사의 주장이 결국 자신의 감정적 편견에 기댄 비난에 가깝다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볼턴이 강경파 네오콘은 맞습니다, 그리고 그가 현재 대북협상에 대해 하는 말들이 모두 강경한 어조인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트럼프가 그의 의견을 얼마나 참고하는지, 즉 볼턴 때문에 판이 이렇게 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가 단지 볼턴을 강경파의 스피커로서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공개된 정보만 봤을 때 북한이 영변 하나만 갖고 핵심 제제 해제를 모두 받아내려고 한 순간 꼭 네오콘 강경파가 아니더라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는 '볼턴 때문에' 계속 판이 이렇게 가는 것보다는 '북한 때문에' 볼턴의 저런 발언이 탄력을 받는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