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도 겪었지만 이런 사례가 웃어 넘기기엔 문제가 생각보다 심하긴 합니다. 저야 처음부터 남자만 뽑았는데도 대시하는 여자 손님들 꽤 많았어요. 물론 저 말고 우리 알바들한테요. 다행이 애들이 나 고백 받았다 좋아해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여자 알바 쓰는데는 상황이 다르더라구요.
우리 카페 옆옆 피시방 사장네도 갑자기 그만 두기도 했고 편의점은 원치 않는 고백에 시달리다 근무 중 울며 도망 갔어요. 그 친구들도 봉변 당한거지만 업주 입장에선 환장하죠. 매출도 그렇고요.
기사 흐름은 어색하지만, 고백이 어떤 의미로는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맥락으로 보면 됩니다.
기사에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주면 된다는 댓글들이 있는데, 거절에 앙심을 품고 해코지하거나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여자들은 특히 거절한 후 해코지나 물리적인 가해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들이랑 ‘고백해서 혼내주자’같은 자조적인 언어유희랑은 상관 없는 것 같은데, 어거지로 엮어넣어서 제목 만든 티가 심하게 나네요....
일단 기사는 망한 글인거 맞고, 고백해서 혼내주자는 밈은 그런 뜻이 아니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진짜로 고백받아서 혼나는 경험을 심심찮게 하기 때문에 그 밈을 농으로 보기 힘든 면은 있는거 같아요. 제가 여자였다면 남초커뮤니티에서 그런 밈으로 낄낄대고 있는거 보면 많이 짜증날듯 하거든요.
인터넷 밈이나 특정 커뮤니티들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하려면 일단 그것들을 제대로 알기나 해야되는데
이런 연구나 유사연구들을 보면 진짜 이걸 조사한 사람들이 그 하위문화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한 시도를 해보긴 했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냥 자기가 넘겨짚은 (상아탑냄새가 많이 나는)결론을 껴맞추는 느낌이라
남자도 고백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죠. 대체로 한국 문화에서 고백은 남성의 역활이고, 잘생긴 사람이 아니면 여자 고백 기다리는건 연예포기나 마찬가지니까요. 물론 노출된 직종 사람이 이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건 문제인것 같습니다만. 잘못된 젠더의식 이런건 요즘 세태를 너무 모르는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