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이들 키울 때 저런 순간을 느낄 때가 있죠. 내가 오바하는 것 아닌가 vs 지금 이 타이밍 놓쳐서 내 아이에게 돌아킬 수 없는 아픔을 남기게 되는거 아닌가.
예전에 둘째녀석 충수돌기염 수술 후기를 여기에 쓴 적도 있었는데, 늘 느끼는거지만 애매하면 응급실/외래 바로 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증상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최대한 관찰하면서 이상한 부분을 정리해서 적어서 읽거나 보여드리면 한결 더 낫고요.
응급실에 이딴걸로 오나 싶은 경우가 많아서 짜증나긴 했지만, 환자입장에선 판단하기가 어렵기에 응급실 가는 문턱을 낮추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감기인것 같은데 감기약 주쇼 - > 폐렴
좀 체한 것 같은데 소화제 주쇼 - > 심근경색
위의 경우를 겪어봤고 때때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의사가 짜증나고, 응급실이 터져나가긴 해도 환자가 잘못 되는 것 보단 낫지요.
전 좀 생각이 다른데요,
잘 아시겠지만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현행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은
중앙응급의료센터 (국립중앙의료원) -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별 1/2개소, 현행 40여개) - 지역응급의료센터 (대략 인구 100만명당 한 곳, 시도지사가 지정) - 지역응급의료기관 - 야간/휴일진료 신고기관
이런 체계로 나뉩니다
그냥 `응급실`에 가는 것 보고 뭐라하기 보다는 환자들이 꼭 권역응급의료센터나 대형 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급만 고집하는게 더 큽니다. 응급의료관리료를 포함한 수가나 행위료가 그렇게 높지 않고 응급...더 보기
전 좀 생각이 다른데요,
잘 아시겠지만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현행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은
중앙응급의료센터 (국립중앙의료원) -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별 1/2개소, 현행 40여개) - 지역응급의료센터 (대략 인구 100만명당 한 곳, 시도지사가 지정) - 지역응급의료기관 - 야간/휴일진료 신고기관
이런 체계로 나뉩니다
그냥 `응급실`에 가는 것 보고 뭐라하기 보다는 환자들이 꼭 권역응급의료센터나 대형 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급만 고집하는게 더 큽니다. 응급의료관리료를 포함한 수가나 행위료가 그렇게 높지 않고 응급실 가는데 아무런 제약사항이 없으니까요. 현재 과밀화를 낮추려는 노력들은 대부분이 권역센터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읍니다.
신고기관급은 gp 한두명으로 굴리는 곳이 많으니 좀 그렇다 쳐도 일반 2차병원급의 지역센터나 지역기관급도 아직 많이 있거든요. 그런 곳은 환자가 피크 때 몰리긴 해도 24시간 365일 터져나가지는 않읍니다. 개인적으로는 권역센터급은 문턱을 대폭 올리고 이런 기관급은 낮추어서, 기관급에서 일차로 걸러서 감당 못하는 환자는 상급 기관으로 보내주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고 지역사회 의료기관이 건전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유지시켜주며 권역센터/외상센터가 경증환자에 치이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센터나 기관을 운영하려면 규정상 일정 수 이상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을 배치해야 하니 여기서 볼 건지 보내야 할지 중증도 분류도 문제 없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