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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8/26 23:21:10수정됨 |
Name | moira |
Subject | 기생이 위안부 원류? 이영훈과 춘향전 |
http://www.hani.co.kr/arti/society/rights/906956.html 이영훈 교수가 <반일종족주의>에서 위안부의 원류가 조선시대 기생 제도라고 주장했다고 하죠. 읽어보지 않아 그 논거를 알 수 없지만 실제로 그렇게 추측할 만한 요소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이교수는 "국가가 특정 부류의 여인에게 성 접대의 역을 강요하고 세습시킨 예"를 기생제도로 보고 그 야만성에 분노했는데, 한겨레에 오래 칼럼을 썼던 강명관 교수를 포함해 기생제도의 참혹함을 언급한 예들은 꽤 있었어요. 물론 아직까지 그 대략의 전모가 밝혀지지도 않았고 연구 분량이나 내용에 한계가 있는 기생제도를 위안부의 원류로 주장하는 것은 비전문가만이 가질 수 있는 패기겠지요. 박유하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의 원류를 '가라유키상'으로 보았습니다. 국사학과 오세창 교수가 (춘향전에 관한 논문을 여럿 쓰기도 했고) 나서서 반박글을 쓰기로 한 모양인데 그보다는 좀더 섬세한 서술이 가능한 전공자들이 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연식, 조광국 같은 분이 기생제도에 관해 좋은 논문을 쓰신 걸로 알고 있어요. 오세창 교수의 코멘트 가운데 "조선시대에 관리는 기생과 동침하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것은 다소간 경직된 서술입니다. 좀더 현실과 부합하는 묘사는 '자기 관내의 기생과'입니다. 기생은 가무와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되 자기가 속한 고을에 오는 외부손님을 접대하는 일을 했습니다. 즉 관리는 남의 고을에 가서는 기생과 합법적으로 동침할 수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변경에서 군인들을 상대했던 기생들은 또 따로 봐야 하고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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