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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이 참... 저기에서 학벌 계급을 떠올릴 정도면 오히려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는 저쪽들이 갖고있는거 아닌가요? 진짜 뭐랄까 어떻게 보면 놀랍기까지 하네요.
그걸 특권의식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뭐랄까 머리가 굳어도 정말 단단히 굳은 겁니다.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른다는 훌륭한 방증이죠.
그걸 특권의식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뭐랄까 머리가 굳어도 정말 단단히 굳은 겁니다.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른다는 훌륭한 방증이죠.
당장 언론들이 서울대 학생이 아닌 자한당 알바로 몰아세우니 당연한 처사인데... 학생증 검사 안하면 알바, 검사하면 공고한 학벌주의가 되는군요.
학생증을 검사했던 학생 측의 사정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저런 외부의 시선도 충분히 있을 법하죠. 조국만이 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법한 구조적 문제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전 그래요. 조국 건에는 심드렁했어요. 굵직한 게 논문 제1 저자 등재 건과 트위터에서의 숱한 내로남불 언행들로 보였는데 논문 저자 등재 건은 잘 모르는 영역이라 학자 분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 말고 다른 걸 할 게 없었고 내로남불적 행동들은 그냥 예상대로였어서요ㅋㅋㅋ 제가 문통이나 민주당의 지지자도 아니었던지라 썩은 냉소 말고 보낼 게 없더군요. 그래서 시큰둥하게 구경만 하고 썩소만 쪼갤 뿐 그다지 열이 차지 않아 제가 전사가 되진 않았어요.
대신 곁가지들에는 관심이 좀 갔어요. 서울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 더 보기
대신 곁가지들에는 관심이 좀 갔어요. 서울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 더 보기
전 그래요. 조국 건에는 심드렁했어요. 굵직한 게 논문 제1 저자 등재 건과 트위터에서의 숱한 내로남불 언행들로 보였는데 논문 저자 등재 건은 잘 모르는 영역이라 학자 분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 말고 다른 걸 할 게 없었고 내로남불적 행동들은 그냥 예상대로였어서요ㅋㅋㅋ 제가 문통이나 민주당의 지지자도 아니었던지라 썩은 냉소 말고 보낼 게 없더군요. 그래서 시큰둥하게 구경만 하고 썩소만 쪼갤 뿐 그다지 열이 차지 않아 제가 전사가 되진 않았어요.
대신 곁가지들에는 관심이 좀 갔어요. 서울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얘기를 하는 게 보였어요. 개천용 얘기가 곁가지에서 종종 나왔는데 서울대 학생들이면 요즘 유학이 많다 어쩐다 해도 여전히 한국 사회에선 1티어인 사람들일 테고 개천은 모르겠지만 용에는 좀 많이 가까워진 사람들 같았어요. 근데 그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낀다 얘기를 하는 게 조금 재미있었어요. 얼마 전 서울 갔을 때 외국인이 몹시 많고, 또 그에 섞여 젊은이들이 영어를 유창히 쓰는 게 인상적이었거든요. 외국인 손님 하나 들어왔을 때 그리 유창하게 응대하진 못 하는 우리 동네 젊은이들 생각이 났어요. 우리 동네 사람들도 외국인 많은 서울에 살았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능숙하게 영어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것도 상대적 박탈감일까.
전 시장주의자들에게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거라는 얘기를 종종 들었어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미심쩍게 고개를 끄덕거리고 말았어요. 근데 그래도 아직은 1티어인 서울대 학생들도 그걸 느끼고 있고 그게 문제래요. 맞아요. 저런 행태 보면서 박탈감 느낄 수 있어. 음... 그럼 저도 제가 느낀 박탈감 얘기 슬쩍 얹어도 되는 걸까요. 그럼 서울대 학생들이 아래를 보고 이 느낌에도 귀를 기울여 줄까요. 여기서 쪼꼼 더 가면 이거 붉은 깃발 아래 연대하자는 거 아닌가요ㅋㅋㅋ 기분이 계속 이상해지네요.
대신 곁가지들에는 관심이 좀 갔어요. 서울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얘기를 하는 게 보였어요. 개천용 얘기가 곁가지에서 종종 나왔는데 서울대 학생들이면 요즘 유학이 많다 어쩐다 해도 여전히 한국 사회에선 1티어인 사람들일 테고 개천은 모르겠지만 용에는 좀 많이 가까워진 사람들 같았어요. 근데 그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낀다 얘기를 하는 게 조금 재미있었어요. 얼마 전 서울 갔을 때 외국인이 몹시 많고, 또 그에 섞여 젊은이들이 영어를 유창히 쓰는 게 인상적이었거든요. 외국인 손님 하나 들어왔을 때 그리 유창하게 응대하진 못 하는 우리 동네 젊은이들 생각이 났어요. 우리 동네 사람들도 외국인 많은 서울에 살았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능숙하게 영어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것도 상대적 박탈감일까.
전 시장주의자들에게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거라는 얘기를 종종 들었어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미심쩍게 고개를 끄덕거리고 말았어요. 근데 그래도 아직은 1티어인 서울대 학생들도 그걸 느끼고 있고 그게 문제래요. 맞아요. 저런 행태 보면서 박탈감 느낄 수 있어. 음... 그럼 저도 제가 느낀 박탈감 얘기 슬쩍 얹어도 되는 걸까요. 그럼 서울대 학생들이 아래를 보고 이 느낌에도 귀를 기울여 줄까요. 여기서 쪼꼼 더 가면 이거 붉은 깃발 아래 연대하자는 거 아닌가요ㅋㅋㅋ 기분이 계속 이상해지네요.
학생증 검사 안하면 -> 서울대생 아닌 프락치들이다.
학생증 검사 하면 -> 강남길만 걸어라
구조의 문제를 살피기 전에 대상의 상황부터 이해해야죠. 꼰대 로직의 전형적인 결과물이네요.
학생증 검사 하면 -> 강남길만 걸어라
구조의 문제를 살피기 전에 대상의 상황부터 이해해야죠. 꼰대 로직의 전형적인 결과물이네요.
중학교 때 자신 제외한 일가 전체가 미국으로 목회 이민 가는 바람에 대학 갈 때까지 외할머니하고만 살았으니까 로열 로드 걸은 건 아니긴 합니다. 이민 가기 전에도 일가 수입이 그 동네 중학생 용돈 수준도 못 되었다고 하니 찢어지게 가난했겠죠. 독일 유학도 흙수저 철학도 대학원생이 선택할 수 있는 최대치여서 간 거고..
꾼들 섞이면 난리치니까 학생증 검사한걸 특권의식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요즘 샤대 나와도 서류광탈 숱하게 하는데 특권은 무슨 특권이에요. 여러모로 현실인식을 못해도 한참 못해야 쓸수 있는 글인듯 하네요
않이 이걸 여기 퍼오시다니 욕먹을 게 뻔한데 ㅋㅋ 이분은 저의 결혼식 주례선생님이고 첫 고전어 선생님이었어요. 이분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저는 대략 아니까 한 문장 한 문장의 레이어가 겹겹이 사무치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전달이 잘 되지 않겠지요..
아직도 '요즘은 고려머 출신도 기자하나'에서 멈춘 사람들이 많은듯... 진짜 끔찍한건 비서울대 출신이 그런 컴플렉스에 갇혀 산다는거...
예전 이대생들이 최순실딸래미 관련된 집회할때도 학생증을 검사했죠. 당시 제 페북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연대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스스로의 동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이저캠'이라서 나오는 자신감이 아쉽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 분의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연대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스스로의 동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이저캠'이라서 나오는 자신감이 아쉽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 분의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아마 뭐 옛날에 대학에 공안 프락치가 침투하고 그런 거 생각하는 거겠죠. '그까짓 게 뭔 문제가 되냐 당연한 건데'라 생각할 듯.. 그리스도신학대에서 해직된 게 98년이고 04년부터는 전남대에만 있었던데다 인터넷 활동도 안 하니까 어쩔 수 없죠. 수도-지방의 심원한 단절과 세대차가 느껴진다 싶은 부분..
필력은 기가 막혀요. 몇 가지 현실판단에 동의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고 대안이 모호하지만 압도적인 수사로 감정을 밀어붙이는 탁월한 선동문이에요. 역시 그 연배 또래 '꼰대'들 중에서 가장 잘씀 ㅋㅋ 하지만 이 혼파망 속에서 사람들이 천천히 문체를 음미해 주길 기대하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일간지 칼럼이 아니라 영화 감독의 촬영 의도 설명문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저기 나온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카메라로 필터링 하면서 테이크 몇 개 찍어 건조하게 연결하면 김치식 바르다겠죠.. 철의 꿈 생각도 나고.
서울대가 계급대물림의 도구가 된다고 주장하시는 것부터 그냥 지금 취업시장을 너무 모르시는것 같은데; 샤대가는데 사교육비 얼마나 많이 쓰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대소득 증가는 별거 없죠. 일단 샤대를 가면 기대소득이 많이 증가한다는 것에 대한 논증부터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열심히 거기 가려고하니 당연히 많이 증가하는 거겠지라는 허방다리같은 이야기 말고요
개인적으로는 마치 한국이 잘사는 미국에게 박탈감을 느낀다는거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서울대의 시위는 그다지 공감이 안되네요. 한국보다 못한 나라가 거의 대부분인데 말입니다.
사실 한국 전반적인 풍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한테는 박탈감 같은걸 느낀다면서 관용과 아량을 요구하지만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깔보고 무시하는 풍조가 계층과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죠. 막말로 서울대생들이 타대생을 깔보는 현상은 요즘에도 일어나고 서울대 내에서도 명문고 출신끼리 일종의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이 친구들이 ... 더 보기
사실 한국 전반적인 풍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한테는 박탈감 같은걸 느낀다면서 관용과 아량을 요구하지만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깔보고 무시하는 풍조가 계층과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죠. 막말로 서울대생들이 타대생을 깔보는 현상은 요즘에도 일어나고 서울대 내에서도 명문고 출신끼리 일종의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이 친구들이 ... 더 보기
개인적으로는 마치 한국이 잘사는 미국에게 박탈감을 느낀다는거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서울대의 시위는 그다지 공감이 안되네요. 한국보다 못한 나라가 거의 대부분인데 말입니다.
사실 한국 전반적인 풍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한테는 박탈감 같은걸 느낀다면서 관용과 아량을 요구하지만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깔보고 무시하는 풍조가 계층과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죠. 막말로 서울대생들이 타대생을 깔보는 현상은 요즘에도 일어나고 서울대 내에서도 명문고 출신끼리 일종의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이 친구들이 사회정의구현이라는 대의에 앞장설까요? 한자리 차지하면 사다리 걷어차기나 안하면 다행일겁니다.
그렇다고 지방대생들이 시위하면 무시당하는게 일상이죠. 사회는 물론이고 인서울대생들한테도 말이죠.
솔직히 지금 한국 사회가 조국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깨끗하게 살고 있겠지만 그들이 명백히 소수라는건 부정 못하죠. 지금 이렇게 정의니 공정이니 외치는 사람들도 한몫 해먹으면 변절할거라는건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정치인들 아니겠어요? 김문수 유시민 안철수 표창원 박주민 등등 좋은 이미지로 정계에 입문한 인물들이 하나같이 자기 진영 불리할때는 진영논리만 주장합니다. 소신있는 정치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당연히 지금 조국같이 아예 적폐라는게 대놓고 드러난 사람을 굳이 기용하는건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다른 대안이 있냐면 글쎄요... 차라리 홍준표를 갖다가 앉혀놓는게 더 낫겠다 싶을정도로 지금 상황이 답이 없긴 합니다.
사실 한국 전반적인 풍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한테는 박탈감 같은걸 느낀다면서 관용과 아량을 요구하지만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깔보고 무시하는 풍조가 계층과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죠. 막말로 서울대생들이 타대생을 깔보는 현상은 요즘에도 일어나고 서울대 내에서도 명문고 출신끼리 일종의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이 친구들이 사회정의구현이라는 대의에 앞장설까요? 한자리 차지하면 사다리 걷어차기나 안하면 다행일겁니다.
그렇다고 지방대생들이 시위하면 무시당하는게 일상이죠. 사회는 물론이고 인서울대생들한테도 말이죠.
솔직히 지금 한국 사회가 조국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깨끗하게 살고 있겠지만 그들이 명백히 소수라는건 부정 못하죠. 지금 이렇게 정의니 공정이니 외치는 사람들도 한몫 해먹으면 변절할거라는건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정치인들 아니겠어요? 김문수 유시민 안철수 표창원 박주민 등등 좋은 이미지로 정계에 입문한 인물들이 하나같이 자기 진영 불리할때는 진영논리만 주장합니다. 소신있는 정치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당연히 지금 조국같이 아예 적폐라는게 대놓고 드러난 사람을 굳이 기용하는건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다른 대안이 있냐면 글쎄요... 차라리 홍준표를 갖다가 앉혀놓는게 더 낫겠다 싶을정도로 지금 상황이 답이 없긴 합니다.
어차피 전환사채면 될걸 왜 기어코 서울대에 보냈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에관한 좋은 논의로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라는 책이 있으니 시간나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강남 길'과 이 분이 가난했던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같이 고문받고 옥살이했지만 서울대 나온 사람들은 '강남 길'을 걸었다는 일반화가 문제죠. 7~80년대에 서울대 다니던 학생들이 모두 부유했겠습니까. 저분처럼 힘들게 생활했던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 것인데 지금의 서울대, 고대생들까지 모두 묶어서 '강남 길'이라고 일반화한다면 대학교수를 하고 계신 이 분도 결국 '강남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닌가요? 대학생들이 시위하는 이유 중 하나도 자신들이 싸잡혀서 일반화당할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자가 인간의 개별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깝네요.
다시 읽어 봤는데, 서울대생의 베타성이 특권의식을 나타낸다는 부분에서는 동의가 아니라 분노할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대와 이대의 학생들이 특권의식이 있다고 할지라도, 교수나 총장 앞에서 특권의식을 뽐낼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교수와 총장이 더 큰 특권을 지니고 있는 계층이며, 아직도 그들에 대항하는 것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대를 할 수 없는겁니다. '같이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사람' 끼리는 연대가 가능하죠. 결국 이건 내부고발자의 연대가 왜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와 같습니다. 외... 더 보기
서울대와 이대의 학생들이 특권의식이 있다고 할지라도, 교수나 총장 앞에서 특권의식을 뽐낼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교수와 총장이 더 큰 특권을 지니고 있는 계층이며, 아직도 그들에 대항하는 것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대를 할 수 없는겁니다. '같이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사람' 끼리는 연대가 가능하죠. 결국 이건 내부고발자의 연대가 왜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와 같습니다. 외... 더 보기
다시 읽어 봤는데, 서울대생의 베타성이 특권의식을 나타낸다는 부분에서는 동의가 아니라 분노할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대와 이대의 학생들이 특권의식이 있다고 할지라도, 교수나 총장 앞에서 특권의식을 뽐낼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교수와 총장이 더 큰 특권을 지니고 있는 계층이며, 아직도 그들에 대항하는 것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대를 할 수 없는겁니다. '같이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사람' 끼리는 연대가 가능하죠. 결국 이건 내부고발자의 연대가 왜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와 같습니다. 외부의 협력자들은 '나의 위험' 을 직접적으로 같이 겪지 않아요. 위험이라는 부분에서는 결국 동등하지 않거든요. 내부에서 연대하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죠. 그 위험을 같이 질수 없어서잖아요.
홍차넷에서 셋째를 가자는 주장에 대해 그만하자고 자성의 홍차를 들어 올릴때, 녹차넷과 셋째넷과 협력해서 하는건 아니잖아요. 결국 내부에서 촛불을 들던, 죽창을 들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것에 대해서 무엇이라 함부로 평해서는 안된다는거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건 "구성원으로써" 부끄러운 것인데,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같은 부끄러움을 공유할수 있지는 않아요. 같은 스카이면서 연대가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 대학" 과는 연관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모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아무도 촛불따위 안 들었을거에요. 그런 점에서 촛불을 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존경스러울수밖에 없고, 이걸 함부로 폄하하는것에 대해서는 동의할수가 없어요.
또한, 베타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맥락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보수 유투버들이랑 같이 촛불 들면 어떤 일이 일어닐까요? 집회를 시작할때 바른정당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왔죠? 정당의 사주를 받아서 했다 등등 이야기가 나온것을 알았음에도, 의도적으로 빼고 말한다면, 그건 정말 공공선이 아니라 공공악을 위하는 글이라고밖에 볼수가 없어요. 물론 저는 정말 이 건에 대해서는 몰라서 그랬다고 믿고 싶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외부인들은 책임을 지지 않아요. 집회에서 누구 말처럼 "문재인 머리를 깨야" 한다는 말 등등이 나온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할까요? 발언자가 보수 유투버라도 책임은 결국 서울대 학생들이나 학생회가 질거에요. 적어도 같은 위험부담을 지는, 그리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진행하는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볼수 있을까요?
그리고, 본질적으로 '스카이캐슬' 에 대한 책임을 왜 학생들이 져야할까요?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요. 학생들이 입시제도를 만들지도 않았을 뿐더러, 입시제도가 남용된 것이 학생들의 책임은 아니에요. 잘못을 했다면 부모의 잘못이지, 자녀를 처벌하는게 온당하지는 않다는 거죠. 입학취소 등등은 가능하지만 자녀를 형사처벌하지는 않잖아요. 그래도 서울대의 경우는 지역균형으로 많이 들어가고 (지역균형이 왜곡되지 않은건 아닙니다만) 서울대 입시 자체가 '스카이캐슬' 의 결과라고 생각하는건 논리의 비약이 심한것 같아요. 서울대의 특권의식은 그럼 '들어가기 힘듬' 에 의해서 생기는건가요? 그렇다면 모든 특권의식 자체가 잘못된건가요? 그럼 그 특권의식은 누가 만든건가요.
결국 입시제도로 이야기가 들어가는데, 여기부터는 말하면 너무 길어질것같아요.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 이라니, 침소봉대.. 정도가 아니라 차라리 황교안의 일장연설을 듣고말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릿재가 아니면 스카이캐슬인 것도 아니고 (이 말은 저번에 탐라에 올라왔었던 계급이동과 유사하다고 봐요. 개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용이 못 나는게 아니라) 강남길이 모두 스카이캐슬인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해야만 스카이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도 못 가는 사람들도 많죠. 이쯤되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오히려 글이 엉망이였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거에요.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이런 끔찍한 현실 인식을 하고 있는 것에는 분노할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글이야말로 공동묘지 도깨비불에 들어맞는 글 같아요. 글 말미에도 써 있는 이야기이지만, 심판이 들어닥칠 곳은 서울대생들이 아니라 교수님인데, 그 전에 사태의 맥락과 현실인식을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걱정을 합니다.
서울대와 이대의 학생들이 특권의식이 있다고 할지라도, 교수나 총장 앞에서 특권의식을 뽐낼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교수와 총장이 더 큰 특권을 지니고 있는 계층이며, 아직도 그들에 대항하는 것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대를 할 수 없는겁니다. '같이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사람' 끼리는 연대가 가능하죠. 결국 이건 내부고발자의 연대가 왜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와 같습니다. 외부의 협력자들은 '나의 위험' 을 직접적으로 같이 겪지 않아요. 위험이라는 부분에서는 결국 동등하지 않거든요. 내부에서 연대하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죠. 그 위험을 같이 질수 없어서잖아요.
홍차넷에서 셋째를 가자는 주장에 대해 그만하자고 자성의 홍차를 들어 올릴때, 녹차넷과 셋째넷과 협력해서 하는건 아니잖아요. 결국 내부에서 촛불을 들던, 죽창을 들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것에 대해서 무엇이라 함부로 평해서는 안된다는거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건 "구성원으로써" 부끄러운 것인데,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같은 부끄러움을 공유할수 있지는 않아요. 같은 스카이면서 연대가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 대학" 과는 연관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모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아무도 촛불따위 안 들었을거에요. 그런 점에서 촛불을 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존경스러울수밖에 없고, 이걸 함부로 폄하하는것에 대해서는 동의할수가 없어요.
또한, 베타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맥락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보수 유투버들이랑 같이 촛불 들면 어떤 일이 일어닐까요? 집회를 시작할때 바른정당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왔죠? 정당의 사주를 받아서 했다 등등 이야기가 나온것을 알았음에도, 의도적으로 빼고 말한다면, 그건 정말 공공선이 아니라 공공악을 위하는 글이라고밖에 볼수가 없어요. 물론 저는 정말 이 건에 대해서는 몰라서 그랬다고 믿고 싶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외부인들은 책임을 지지 않아요. 집회에서 누구 말처럼 "문재인 머리를 깨야" 한다는 말 등등이 나온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할까요? 발언자가 보수 유투버라도 책임은 결국 서울대 학생들이나 학생회가 질거에요. 적어도 같은 위험부담을 지는, 그리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진행하는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볼수 있을까요?
그리고, 본질적으로 '스카이캐슬' 에 대한 책임을 왜 학생들이 져야할까요?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요. 학생들이 입시제도를 만들지도 않았을 뿐더러, 입시제도가 남용된 것이 학생들의 책임은 아니에요. 잘못을 했다면 부모의 잘못이지, 자녀를 처벌하는게 온당하지는 않다는 거죠. 입학취소 등등은 가능하지만 자녀를 형사처벌하지는 않잖아요. 그래도 서울대의 경우는 지역균형으로 많이 들어가고 (지역균형이 왜곡되지 않은건 아닙니다만) 서울대 입시 자체가 '스카이캐슬' 의 결과라고 생각하는건 논리의 비약이 심한것 같아요. 서울대의 특권의식은 그럼 '들어가기 힘듬' 에 의해서 생기는건가요? 그렇다면 모든 특권의식 자체가 잘못된건가요? 그럼 그 특권의식은 누가 만든건가요.
결국 입시제도로 이야기가 들어가는데, 여기부터는 말하면 너무 길어질것같아요.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 이라니, 침소봉대.. 정도가 아니라 차라리 황교안의 일장연설을 듣고말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릿재가 아니면 스카이캐슬인 것도 아니고 (이 말은 저번에 탐라에 올라왔었던 계급이동과 유사하다고 봐요. 개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용이 못 나는게 아니라) 강남길이 모두 스카이캐슬인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해야만 스카이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도 못 가는 사람들도 많죠. 이쯤되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오히려 글이 엉망이였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거에요.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이런 끔찍한 현실 인식을 하고 있는 것에는 분노할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글이야말로 공동묘지 도깨비불에 들어맞는 글 같아요. 글 말미에도 써 있는 이야기이지만, 심판이 들어닥칠 곳은 서울대생들이 아니라 교수님인데, 그 전에 사태의 맥락과 현실인식을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걱정을 합니다.
잘 쓴 글인가요?
문체는 미려할지 몰라도 메세지가... 아무리 문체가 미려한다 한들 굳이 이 글을 감상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그 강남 길을 걸어 서울대도 가고 고대도 간 학생들이 촛불을 든 것은 무슨 희극인가? 똑같이 상장도 모으고 스펙 쌓아 거기 들어간 것이 드러날까 봐,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인가?
- 제 지인들 중엔 토플도 아니고 심지어 '토익'도 쳐본 적 없고, 거지같은 일반고 선생님들에 치이면서도 지방에서 자기 혼자 온갖 대학 입시 전형 다 찾고 내신 혼자 교과서 달달 외우고 EBS로 수능 ... 더 보기
문체는 미려할지 몰라도 메세지가... 아무리 문체가 미려한다 한들 굳이 이 글을 감상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그 강남 길을 걸어 서울대도 가고 고대도 간 학생들이 촛불을 든 것은 무슨 희극인가? 똑같이 상장도 모으고 스펙 쌓아 거기 들어간 것이 드러날까 봐,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인가?
- 제 지인들 중엔 토플도 아니고 심지어 '토익'도 쳐본 적 없고, 거지같은 일반고 선생님들에 치이면서도 지방에서 자기 혼자 온갖 대학 입시 전형 다 찾고 내신 혼자 교과서 달달 외우고 EBS로 수능 ... 더 보기
잘 쓴 글인가요?
문체는 미려할지 몰라도 메세지가... 아무리 문체가 미려한다 한들 굳이 이 글을 감상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그 강남 길을 걸어 서울대도 가고 고대도 간 학생들이 촛불을 든 것은 무슨 희극인가? 똑같이 상장도 모으고 스펙 쌓아 거기 들어간 것이 드러날까 봐,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인가?
- 제 지인들 중엔 토플도 아니고 심지어 '토익'도 쳐본 적 없고, 거지같은 일반고 선생님들에 치이면서도 지방에서 자기 혼자 온갖 대학 입시 전형 다 찾고 내신 혼자 교과서 달달 외우고 EBS로 수능 공부해서 온 애들이 쌔고쌨는데요.
물론 강남에서 특혜받고, 지역 유지로 특혜받고 온 애들도 많죠. 점점 더 '대부분'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죠.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애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교수님은 혼자 열심히 공부한 자기 세대와 달리 요즘 애들은 강남애들이나 돈 펑펑쓰좋은 대학 간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요즘에도 형편 안 좋거나 상황이 안좋아도 혼자 공부해서 대학간 사람들 많습니다.
뭐 18,19학번은 모르겠지만 저나 조민이 대학다닐때까지만 해도 많았습니다.
EBS 인강 듣고 공부해서 지머리로 수능 전국권 찍거나,
혼자 교과서 달달 외워서 내신 챙기거나,
혼자 입시전형 다 찾고 여기저기 찾아가며 공부하거나...
서울대가 오히려 내신만 달달 챙긴 친구들에게 유리한 전형도 꽤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촛불을 든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도 많을텐데요.
그 친구들이 왜 지도 똑같으면서라는 모욕을 들어야 합니까.
이유를 물으니, 외부의 정치 세력의 개입을 우려해서라 한다. 하지만 그 촛불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 내부와 외부를 나눌 까닭이 무엇이며, 처음부터 정치적인 촛불집회에 누가 오든, 같이 동참하겠다는데 마다할 까닭은 또 무엇인가?
- 서울대 학생증을 검사한 게 이건 우리 '서울대생'의 일이야~ 라는 생각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대생들이 학생증을 검사한 것도 이건 이대생 일이야 지방대생은 끼어들지마~ 따위 생각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냥 대부분의 요즘 학생들이 운동권을 극혐하는데다,외부에서도 그걸로 물고 늘어지니 먼저 그런 비난을 차단하고 싶었던거겠죠.
'대학생 연대'로 무언가 일을 벌이면, 대부분 운동권이든 유사운동권이든 아무튼 그런 사람들이 연대하고 그걸 싫어하는 거죠.
조직력과 행동력이 있는 건 보통 그런 쪽이고 일을 벌이면 조직력과 행동력이 있는 그 사람들이 오니까요.
게다가 외부에서도 그런게 섞이면 그걸로 비난하고 물고늘어지니 주최측이 오히려 더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외부의 '정치세력'을 배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외부의 정치세력을 배제하고자 하는 척 하면서 외부를 배제하고 소수 특권층의 무엇을 내세우려는 음흉한 의도가 아니라요.
그저그런님 말대로 꾼들 섞이면 꾼들 시위라면서 지랄하고, 꾼들 안 섞이게 검사하면 니들 학벌 좋은 특권층끼리 끼리끼리라면서
무슨 특권의식에 쪄든 것마냥 비난하고 대상이 처한 상황은 고려도 하지 않고 비난만 퍼붓는데
문체가 좋다고 감상할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문체는 미려할지 몰라도 메세지가... 아무리 문체가 미려한다 한들 굳이 이 글을 감상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그 강남 길을 걸어 서울대도 가고 고대도 간 학생들이 촛불을 든 것은 무슨 희극인가? 똑같이 상장도 모으고 스펙 쌓아 거기 들어간 것이 드러날까 봐,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인가?
- 제 지인들 중엔 토플도 아니고 심지어 '토익'도 쳐본 적 없고, 거지같은 일반고 선생님들에 치이면서도 지방에서 자기 혼자 온갖 대학 입시 전형 다 찾고 내신 혼자 교과서 달달 외우고 EBS로 수능 공부해서 온 애들이 쌔고쌨는데요.
물론 강남에서 특혜받고, 지역 유지로 특혜받고 온 애들도 많죠. 점점 더 '대부분'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죠.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애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교수님은 혼자 열심히 공부한 자기 세대와 달리 요즘 애들은 강남애들이나 돈 펑펑쓰좋은 대학 간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요즘에도 형편 안 좋거나 상황이 안좋아도 혼자 공부해서 대학간 사람들 많습니다.
뭐 18,19학번은 모르겠지만 저나 조민이 대학다닐때까지만 해도 많았습니다.
EBS 인강 듣고 공부해서 지머리로 수능 전국권 찍거나,
혼자 교과서 달달 외워서 내신 챙기거나,
혼자 입시전형 다 찾고 여기저기 찾아가며 공부하거나...
서울대가 오히려 내신만 달달 챙긴 친구들에게 유리한 전형도 꽤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촛불을 든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도 많을텐데요.
그 친구들이 왜 지도 똑같으면서라는 모욕을 들어야 합니까.
이유를 물으니, 외부의 정치 세력의 개입을 우려해서라 한다. 하지만 그 촛불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 내부와 외부를 나눌 까닭이 무엇이며, 처음부터 정치적인 촛불집회에 누가 오든, 같이 동참하겠다는데 마다할 까닭은 또 무엇인가?
- 서울대 학생증을 검사한 게 이건 우리 '서울대생'의 일이야~ 라는 생각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대생들이 학생증을 검사한 것도 이건 이대생 일이야 지방대생은 끼어들지마~ 따위 생각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냥 대부분의 요즘 학생들이 운동권을 극혐하는데다,외부에서도 그걸로 물고 늘어지니 먼저 그런 비난을 차단하고 싶었던거겠죠.
'대학생 연대'로 무언가 일을 벌이면, 대부분 운동권이든 유사운동권이든 아무튼 그런 사람들이 연대하고 그걸 싫어하는 거죠.
조직력과 행동력이 있는 건 보통 그런 쪽이고 일을 벌이면 조직력과 행동력이 있는 그 사람들이 오니까요.
게다가 외부에서도 그런게 섞이면 그걸로 비난하고 물고늘어지니 주최측이 오히려 더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외부의 '정치세력'을 배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외부의 정치세력을 배제하고자 하는 척 하면서 외부를 배제하고 소수 특권층의 무엇을 내세우려는 음흉한 의도가 아니라요.
그저그런님 말대로 꾼들 섞이면 꾼들 시위라면서 지랄하고, 꾼들 안 섞이게 검사하면 니들 학벌 좋은 특권층끼리 끼리끼리라면서
무슨 특권의식에 쪄든 것마냥 비난하고 대상이 처한 상황은 고려도 하지 않고 비난만 퍼붓는데
문체가 좋다고 감상할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예 말씀이 맞으십니다. 대충 인생 족적 알고 있는 분이라서 겉으로 보이는 게 다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네요 ㅎㅎ. 물론 말씀대로 이 역시 김상봉 씨에게도 똑같이 돌아갈 말이겠지만요.
훨씬 가진 거 많은 조국에겐 관대했던 분들이 고작 서울대생이 특권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다고 준엄하게 꾸짖는 꼴이 아주 웃기기 짝이 없네요.
우리가 타파할 것이 '조국'이 아닌 '강남길'이라는 주장,
소수의 것으로 보여 다수를 배제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라면 동의했을 것이나,
'니들도 강남길 걸은 똑같은 인간인 주제에','니들은 문제가 아닌 척 니들끼리 카르텔은 지키고 싶다는 거냐 잘 해봐라'라는
매도와 비난을 예쁘고 멋진 단어로 썼다고 해서 그 글이 좋은 글이라는 생각은 들지가 않습니다.
소수의 것으로 보여 다수를 배제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라면 동의했을 것이나,
'니들도 강남길 걸은 똑같은 인간인 주제에','니들은 문제가 아닌 척 니들끼리 카르텔은 지키고 싶다는 거냐 잘 해봐라'라는
매도와 비난을 예쁘고 멋진 단어로 썼다고 해서 그 글이 좋은 글이라는 생각은 들지가 않습니다.
교육 문제는 언제나 파이어가 나는군요ㅠㅠ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금 보충하자면
1. 학력과 기대소득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약해져 가고 있어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학력으로 상징되는 문화적 자본과 경제적 자본 사이의 교환비는 약해져 가고 있지요. 위에서 거칠게 표현되었던 '서울대 나온다고 예전처럼 취업 훨씬 잘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들은 참에 가깝지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세가 높은 대학을 나온다는 것은(몇몇 대학은 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적 자본 중 하나로 남아 있을 거예요. 계급이라는 용어에 대한 사전 정의가 명확하지 ... 더 보기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금 보충하자면
1. 학력과 기대소득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약해져 가고 있어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학력으로 상징되는 문화적 자본과 경제적 자본 사이의 교환비는 약해져 가고 있지요. 위에서 거칠게 표현되었던 '서울대 나온다고 예전처럼 취업 훨씬 잘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들은 참에 가깝지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세가 높은 대학을 나온다는 것은(몇몇 대학은 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적 자본 중 하나로 남아 있을 거예요. 계급이라는 용어에 대한 사전 정의가 명확하지 ... 더 보기
교육 문제는 언제나 파이어가 나는군요ㅠㅠ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금 보충하자면
1. 학력과 기대소득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약해져 가고 있어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학력으로 상징되는 문화적 자본과 경제적 자본 사이의 교환비는 약해져 가고 있지요. 위에서 거칠게 표현되었던 '서울대 나온다고 예전처럼 취업 훨씬 잘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들은 참에 가깝지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세가 높은 대학을 나온다는 것은(몇몇 대학은 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적 자본 중 하나로 남아 있을 거예요. 계급이라는 용어에 대한 사전 정의가 명확하지 않으니 불타오르기 좋은 주제기는 한데... 계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그나마 논의를 이어나가기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게 기아트윈스님이 말씀하셨던 '왜 기어코 서울대에 보냈는가'와 연관되지요. 부르디외 식으로 이야기 할 때 서로 다른 형태의 자본들의 보유/구성비에 따라 계층은 서로 구분되어요. 경제적 자본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상징/문화자본의 영향력이 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특히 최상위층으로 올라갈 수록이요.
3. 서울대로 국한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사립대학 학생들보다는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oeconomic status)가 다양해요. 다양하다기 보다는 극화되는 형태라고 봐야겠네요. 이는 국립대학이라는 특성 + 서울대가 지니는 사회적 지위에 따른 책임 요구로 전형을 다양하게 운용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서울대학교 학생생활 연구소(이제는 대학생활문화원으로 이름을 바꾸었군요. http://snucounsel.snu.ac.kr/board/boardDataList.do)에서는 신입생 특성조사 자료를 발간해요. 조사 문항이 바뀌는 시기들이 중간 중간 있어 시계열 자료 구성은 힘들지만 참고할 만해요.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미치는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면서도(이 내용들은 신문기사로도 여러 번 다루어졌지요), 동시에 '기회균형선발(사회적 배려자) 전형'이라는 형태로 입학하는 사회경제적 스펙트럼의 반대쪽 집단들이 있거든요. 서로 다른 계층 집단 출신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예전에 잠깐 다른 대학 사례를 바탕으로 티타임에 적었었어요(https://redtea.kr/?b=3&n=5975).
4. 서울대 학생들이 단순하게 특권의식에 파묻혀있지는 않아요. '서울대'라는 상징을 둘러싼 사회집단 간 서로 다른 평가를 둘러싸고 의외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이는 앞에서 언급했던 ['서울대' 상징 자본 :경제적 자본] 교환비 변화라는 맥락에서 해석해야 해요. 전은희. (2017). 학벌주의 정체성에 대한 내러티브적 이해: 서울대생의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인류학연구, 20(3), 103–148. Retrieved from http://www.riss.kr/link?id=A104182334 가 참고할만한 자료가 될 듯하네요. 물론 연구방법의 특성상 주의하여 바라볼 부분이 있지만, 결론 중 일부를 옮겨봅니당(pp. 137-138)
"... 학벌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부지불식간에 학벌주의자가 되어간다. 곧 학벌주의적 가치와 태도, 신념을 학습하게 되거니와, 학벌획득자들은 이를 가장 충실히 이행한 이들이라 할 것이다. 12년의 학교교육은 학벌주의적 가치와 세계관을 형성하는 과정 그 자체로서, 그 결과 이들은 학교에 대한 맹신과 지지 속에서 학벌과 능력을 동일시하고 출세와 성공을 학벌의 전리품으로 간주하게 된다. 아울러 경쟁을 내면화, 정당화하면서, 학벌주의의 특권과 특혜를 인식하지 못한 채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이들에게 학벌은 하나의 생존수단이자 ‘보호 고치(cocoon)’로서 인식되며, 사회적 안전 망이 부재하는 한국사회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되게 된다. 나아가 학벌은 그 획득자들에게 심정적 안도감을 제공하며 이는 때로 학벌주의적 허영과 과시욕으로 진화하게 된다.
... 대학에서 학벌 획득자들은 학벌주의적 정체성에 전환을 맞게 된다. 이들은 학벌이 자신들에게 하나의 낙인이 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이름의 상실과 인격적 소외를 경험하고 원치 않는 후광효과와 낙인효과에 시달려야 함을 발견한다. 이러한 가운데 기성세대와 사회가 주입해온 학벌주의적 가치와 세계관에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고 지금껏 견지해 온 학벌주의적 정체성에 위기와 혼란을 겪게 된다. 곧 학벌이 ‘위험사회’를 헤쳐가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학벌이 능력과 동의어가 될 수 없으며, 경쟁 역시 공정한 기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히려 오히려 학교는 누군가의 이해관계 속에서 작동하며, 학벌획득자는 그러한 체제에 잘 편승한 자일 뿐이라는 것을 깨 닫게 되면서, 이전의 학벌적 자부심을 성찰하고 그간 스스로가 학벌기득권자였음을 자각한다. 또 이러한 위기와 혼란의 과정에서 이전의 학벌주의적 정체성에 집착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가 하면 학벌주의로부터 거리를 두고 학벌주의가 터한 불평등과 모순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등 정체성 갈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부정’과 ‘방조’, ‘연극’과 ‘은폐’, ‘도피’ 등 다양한 정체성 관리전략 역시 그러한 과정의 부산물이었다..."
5. 대학생들이 '외부자'의 시위참여를 배제하고자 하는 걸 단순 특권의식으로 읽을 수는 없어요. 작금과 같은 다변화 혹은 극화 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 '운동권'으로 대표되던 과거의 학생운동 모델이 더 이상 예전만큼 유효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하지요. 이는 자신들의 입장을 '정치적이지 않은 것'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장치들이에요.
6. 그러면 '정치적이지 않은 것'으로 포지셔닝 하는 이 학생 집단들이 내세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공정/정의로 호명되는 게임 집행의 평등이라 볼 수 있겠지요. 공정성에 대한 20-30대의 요구는 젠더를 초월하여 존재하더라고요. 얼마 전 시사인에서 20대 남성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볼 수 있겠지요. 신자유주의적(경제적 측면이 아닌 문화적 신자유주의) 자기통치 하에서 살아온 20-30대가 공유하는 심정적 요구일 거예요. 게임의 룰을 집단행동을 통해 바꿀 수 있고 / 바꿔야 한다는 비전이 흐릿해진 상황 속에서, 게임의 룰이라도 올바르게 집행하라는 그 요구가요. 사실 무엇이 '공정한 게임'인지도 모호하기는 하지만 ㅋ_ㅋ 수능의 공정성에 대한 환상 - 능력주의 신화 등등도 유사하게 연결되는 면모가 있지요.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언급했고, 흄님이 언급해주셨던 [너릿재 너머의 학생들]은 분명 존재해요. 김상봉 교수님의 사설은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그 분께서 오랫동안 천착했던 이전의 흐름과 연속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ㅠㅠ 10여년 전부터 교육사회학 일각에서는 학생 사회 내에서도 주변화 되어왔던 '지방대 학생'들의 삶을 미세하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어요. 엄기호 선생님의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가 2010년 작품이었으니 뭐... 그리고 학벌사회가 (무화된 와중에서도) 인서울과 그 밖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온 흐름도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고요. 부산 지역 거점 대학교들의 위상 하락은 특히 존버분투님이 많~이 언급하셨었지요.
알료사님이 종종 환기해주시지만 우리 사이트는(+ 인터넷 공간은 일반적으로) 고학력자, 그리고 위세높은 대학 출신들이 과대대표 되는 공간이에요. 이 수다장이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애초에 말을 꺼낼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고, 말을 꺼내는 것조차 사치 혹은 낭비라고 느끼거든요. 목소리를 드러낼 기회가 없고, 의지조차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저도 종종 길게 수다를 떨기는 하지만 '여기서 떠들면 뭔가 달라지나?' 같은 적당히 무관심한 포지션을 지니고 있고요.
8. 그래서 결론이 뭐냐하면... 원론적으로는 김상봉 선생님의 문제의식에 동감해요. 함께 촛불을 들자고 부른다면 더욱 좋겠지요, 거기에 응답할 수 있다면 더더욱이요. 다만 왜 학생들이 내/외부를 구분하고자 하는지, 서울대/고려대 학생들의 집회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거친 진단은 마뜩치 않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금 보충하자면
1. 학력과 기대소득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약해져 가고 있어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학력으로 상징되는 문화적 자본과 경제적 자본 사이의 교환비는 약해져 가고 있지요. 위에서 거칠게 표현되었던 '서울대 나온다고 예전처럼 취업 훨씬 잘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들은 참에 가깝지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세가 높은 대학을 나온다는 것은(몇몇 대학은 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적 자본 중 하나로 남아 있을 거예요. 계급이라는 용어에 대한 사전 정의가 명확하지 않으니 불타오르기 좋은 주제기는 한데... 계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그나마 논의를 이어나가기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게 기아트윈스님이 말씀하셨던 '왜 기어코 서울대에 보냈는가'와 연관되지요. 부르디외 식으로 이야기 할 때 서로 다른 형태의 자본들의 보유/구성비에 따라 계층은 서로 구분되어요. 경제적 자본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상징/문화자본의 영향력이 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특히 최상위층으로 올라갈 수록이요.
3. 서울대로 국한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사립대학 학생들보다는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oeconomic status)가 다양해요. 다양하다기 보다는 극화되는 형태라고 봐야겠네요. 이는 국립대학이라는 특성 + 서울대가 지니는 사회적 지위에 따른 책임 요구로 전형을 다양하게 운용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서울대학교 학생생활 연구소(이제는 대학생활문화원으로 이름을 바꾸었군요. http://snucounsel.snu.ac.kr/board/boardDataList.do)에서는 신입생 특성조사 자료를 발간해요. 조사 문항이 바뀌는 시기들이 중간 중간 있어 시계열 자료 구성은 힘들지만 참고할 만해요.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미치는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면서도(이 내용들은 신문기사로도 여러 번 다루어졌지요), 동시에 '기회균형선발(사회적 배려자) 전형'이라는 형태로 입학하는 사회경제적 스펙트럼의 반대쪽 집단들이 있거든요. 서로 다른 계층 집단 출신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예전에 잠깐 다른 대학 사례를 바탕으로 티타임에 적었었어요(https://redtea.kr/?b=3&n=5975).
4. 서울대 학생들이 단순하게 특권의식에 파묻혀있지는 않아요. '서울대'라는 상징을 둘러싼 사회집단 간 서로 다른 평가를 둘러싸고 의외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이는 앞에서 언급했던 ['서울대' 상징 자본 :경제적 자본] 교환비 변화라는 맥락에서 해석해야 해요. 전은희. (2017). 학벌주의 정체성에 대한 내러티브적 이해: 서울대생의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인류학연구, 20(3), 103–148. Retrieved from http://www.riss.kr/link?id=A104182334 가 참고할만한 자료가 될 듯하네요. 물론 연구방법의 특성상 주의하여 바라볼 부분이 있지만, 결론 중 일부를 옮겨봅니당(pp. 137-138)
"... 학벌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부지불식간에 학벌주의자가 되어간다. 곧 학벌주의적 가치와 태도, 신념을 학습하게 되거니와, 학벌획득자들은 이를 가장 충실히 이행한 이들이라 할 것이다. 12년의 학교교육은 학벌주의적 가치와 세계관을 형성하는 과정 그 자체로서, 그 결과 이들은 학교에 대한 맹신과 지지 속에서 학벌과 능력을 동일시하고 출세와 성공을 학벌의 전리품으로 간주하게 된다. 아울러 경쟁을 내면화, 정당화하면서, 학벌주의의 특권과 특혜를 인식하지 못한 채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이들에게 학벌은 하나의 생존수단이자 ‘보호 고치(cocoon)’로서 인식되며, 사회적 안전 망이 부재하는 한국사회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되게 된다. 나아가 학벌은 그 획득자들에게 심정적 안도감을 제공하며 이는 때로 학벌주의적 허영과 과시욕으로 진화하게 된다.
... 대학에서 학벌 획득자들은 학벌주의적 정체성에 전환을 맞게 된다. 이들은 학벌이 자신들에게 하나의 낙인이 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이름의 상실과 인격적 소외를 경험하고 원치 않는 후광효과와 낙인효과에 시달려야 함을 발견한다. 이러한 가운데 기성세대와 사회가 주입해온 학벌주의적 가치와 세계관에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고 지금껏 견지해 온 학벌주의적 정체성에 위기와 혼란을 겪게 된다. 곧 학벌이 ‘위험사회’를 헤쳐가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학벌이 능력과 동의어가 될 수 없으며, 경쟁 역시 공정한 기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히려 오히려 학교는 누군가의 이해관계 속에서 작동하며, 학벌획득자는 그러한 체제에 잘 편승한 자일 뿐이라는 것을 깨 닫게 되면서, 이전의 학벌적 자부심을 성찰하고 그간 스스로가 학벌기득권자였음을 자각한다. 또 이러한 위기와 혼란의 과정에서 이전의 학벌주의적 정체성에 집착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가 하면 학벌주의로부터 거리를 두고 학벌주의가 터한 불평등과 모순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등 정체성 갈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부정’과 ‘방조’, ‘연극’과 ‘은폐’, ‘도피’ 등 다양한 정체성 관리전략 역시 그러한 과정의 부산물이었다..."
5. 대학생들이 '외부자'의 시위참여를 배제하고자 하는 걸 단순 특권의식으로 읽을 수는 없어요. 작금과 같은 다변화 혹은 극화 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 '운동권'으로 대표되던 과거의 학생운동 모델이 더 이상 예전만큼 유효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하지요. 이는 자신들의 입장을 '정치적이지 않은 것'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장치들이에요.
6. 그러면 '정치적이지 않은 것'으로 포지셔닝 하는 이 학생 집단들이 내세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공정/정의로 호명되는 게임 집행의 평등이라 볼 수 있겠지요. 공정성에 대한 20-30대의 요구는 젠더를 초월하여 존재하더라고요. 얼마 전 시사인에서 20대 남성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볼 수 있겠지요. 신자유주의적(경제적 측면이 아닌 문화적 신자유주의) 자기통치 하에서 살아온 20-30대가 공유하는 심정적 요구일 거예요. 게임의 룰을 집단행동을 통해 바꿀 수 있고 / 바꿔야 한다는 비전이 흐릿해진 상황 속에서, 게임의 룰이라도 올바르게 집행하라는 그 요구가요. 사실 무엇이 '공정한 게임'인지도 모호하기는 하지만 ㅋ_ㅋ 수능의 공정성에 대한 환상 - 능력주의 신화 등등도 유사하게 연결되는 면모가 있지요.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언급했고, 흄님이 언급해주셨던 [너릿재 너머의 학생들]은 분명 존재해요. 김상봉 교수님의 사설은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그 분께서 오랫동안 천착했던 이전의 흐름과 연속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ㅠㅠ 10여년 전부터 교육사회학 일각에서는 학생 사회 내에서도 주변화 되어왔던 '지방대 학생'들의 삶을 미세하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어요. 엄기호 선생님의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가 2010년 작품이었으니 뭐... 그리고 학벌사회가 (무화된 와중에서도) 인서울과 그 밖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온 흐름도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고요. 부산 지역 거점 대학교들의 위상 하락은 특히 존버분투님이 많~이 언급하셨었지요.
알료사님이 종종 환기해주시지만 우리 사이트는(+ 인터넷 공간은 일반적으로) 고학력자, 그리고 위세높은 대학 출신들이 과대대표 되는 공간이에요. 이 수다장이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애초에 말을 꺼낼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고, 말을 꺼내는 것조차 사치 혹은 낭비라고 느끼거든요. 목소리를 드러낼 기회가 없고, 의지조차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저도 종종 길게 수다를 떨기는 하지만 '여기서 떠들면 뭔가 달라지나?' 같은 적당히 무관심한 포지션을 지니고 있고요.
8. 그래서 결론이 뭐냐하면... 원론적으로는 김상봉 선생님의 문제의식에 동감해요. 함께 촛불을 들자고 부른다면 더욱 좋겠지요, 거기에 응답할 수 있다면 더더욱이요. 다만 왜 학생들이 내/외부를 구분하고자 하는지, 서울대/고려대 학생들의 집회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거친 진단은 마뜩치 않네요.
https://redtea.kr/?b=34&n=16575
이분도 금수저였기에 가능했던걸까요?
잠깐 찾아봤지만 성대 교수 a씨라고 밖에는 안 나와서..
하긴 나이대를 고려해보면 대학에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교수하고 있었으니
금수저 출신일 가능성이 높긴 하겠네요.
이분도 금수저였기에 가능했던걸까요?
잠깐 찾아봤지만 성대 교수 a씨라고 밖에는 안 나와서..
하긴 나이대를 고려해보면 대학에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교수하고 있었으니
금수저 출신일 가능성이 높긴 하겠네요.
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너릿재 너머의 학생들이라거나, 조국이 없다고 해서 강남길이 없어지지 않느냐, 이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등등.
제가 분노하게 되는 지점은 그 특권을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심지어 편법과 불법의 경계까지 휘두른 자는 단정하고 헌신적이라면서
학생들의 상황과 사회 상황은 알지도 못하고 알려 하지도 않은채(3,5번같은 부분) 무조건적인 비난을 퍼부은 지점인듯합니다.
뭐랄까, 어떤 세대에 대해 꾸짖거나 비판하려면 최소한의 이해는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대학생들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블라인... 더 보기
제가 분노하게 되는 지점은 그 특권을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심지어 편법과 불법의 경계까지 휘두른 자는 단정하고 헌신적이라면서
학생들의 상황과 사회 상황은 알지도 못하고 알려 하지도 않은채(3,5번같은 부분) 무조건적인 비난을 퍼부은 지점인듯합니다.
뭐랄까, 어떤 세대에 대해 꾸짖거나 비판하려면 최소한의 이해는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대학생들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블라인... 더 보기
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너릿재 너머의 학생들이라거나, 조국이 없다고 해서 강남길이 없어지지 않느냐, 이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등등.
제가 분노하게 되는 지점은 그 특권을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심지어 편법과 불법의 경계까지 휘두른 자는 단정하고 헌신적이라면서
학생들의 상황과 사회 상황은 알지도 못하고 알려 하지도 않은채(3,5번같은 부분) 무조건적인 비난을 퍼부은 지점인듯합니다.
뭐랄까, 어떤 세대에 대해 꾸짖거나 비판하려면 최소한의 이해는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대학생들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블라인드 채용이라는게 있다는 것 정도, 정말 최소한 이대생들이 왜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는지 그 이유 정도는 알아보고 진심으로 이해해보려고 한 뒤에 이야기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고등학생들도 과잠을 만들어 입는 다는 것, 이런 것 정도는 알고 과잠에 대해 논해야 하구요.
모르는 것을 안다며 가르쳐서는 안된다 생각해요.
제가 분노하게 되는 지점은 그 특권을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심지어 편법과 불법의 경계까지 휘두른 자는 단정하고 헌신적이라면서
학생들의 상황과 사회 상황은 알지도 못하고 알려 하지도 않은채(3,5번같은 부분) 무조건적인 비난을 퍼부은 지점인듯합니다.
뭐랄까, 어떤 세대에 대해 꾸짖거나 비판하려면 최소한의 이해는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대학생들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블라인드 채용이라는게 있다는 것 정도, 정말 최소한 이대생들이 왜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는지 그 이유 정도는 알아보고 진심으로 이해해보려고 한 뒤에 이야기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고등학생들도 과잠을 만들어 입는 다는 것, 이런 것 정도는 알고 과잠에 대해 논해야 하구요.
모르는 것을 안다며 가르쳐서는 안된다 생각해요.
ㅋㅋ절 너무싫어하시는거 아닙니까ㅜㅜ
사람들이 주목하는 부분이 다르고 이건 각자의 삶이 다 다른시대에서 다른경험을 밀도높게겪었기에 다들 자기가 읽는방식으로읽는구나(특히 이런주제는)
라는 의미랑
인문사회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말하는방식은 늘 대중과 오해를 빚는구나 읽는방식이 다르고 쓰는방식이 달라서 서로 이해하기가 어렵겠다 이런생각으로 썼습니다. 인문사회공부해라 이런건 전혀 아니었고.. 말씀하신대로 저자를 멕이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화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부분이 다르고 이건 각자의 삶이 다 다른시대에서 다른경험을 밀도높게겪었기에 다들 자기가 읽는방식으로읽는구나(특히 이런주제는)
라는 의미랑
인문사회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말하는방식은 늘 대중과 오해를 빚는구나 읽는방식이 다르고 쓰는방식이 달라서 서로 이해하기가 어렵겠다 이런생각으로 썼습니다. 인문사회공부해라 이런건 전혀 아니었고.. 말씀하신대로 저자를 멕이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화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인배의 반응이시라니...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본 스노비즘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느낌의 덧글이어서 저도 모르게 키보드워리어 기질이 나온것 같습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앞으로는 좀더 유의해서 덧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앞으로는 좀더 유의해서 덧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는 대중들이 조국딸이 아무나 받지못하는 고급과외를 받은 일에 화가난것처럼 왜곡하는군요. 인문사회학의 기술인건가요? 영어로 포장하면 컨설턴트고, 한글로 포장하면 뛰어난 인문학자군요.
폴더폰에 집중하라던 맥킨지의 장표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색감도 뛰어났을겁니다. 그걸 쓴 이들의 인생의 족적은 얼마나 치열했을까요? 그리하여 그 보고서는 훌륭한 보고서의 지위를 득했겠군요. 마치 이글처럼요.
폴더폰에 집중하라던 맥킨지의 장표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색감도 뛰어났을겁니다. 그걸 쓴 이들의 인생의 족적은 얼마나 치열했을까요? 그리하여 그 보고서는 훌륭한 보고서의 지위를 득했겠군요. 마치 이글처럼요.
네, 더 주변화 된 학생들이 있을지 몰라도, 그게 중심부에 가까운 학생들을 '후려칠' 근거는 되지 않지요. 학생(청년)들이 노동시장 이행기에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비슷한데 말이지요.
전은희(2017) 선생님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는, 정체성 관리를 흔히 낙인/오명을 지닌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라 '서울대'처럼 긍정적인 라벨이 붙는 사람들도 한다는 거여요. '서울대' 라벨이 꼭 긍정적인 평가만 지니는 것도 아니고("역시 서울대는 범생이 집단이구만"), 사회적으로 형성된 기대와 맞지 않을 때 내보이는 무시나, 그걸 통해 자기 가... 더 보기
전은희(2017) 선생님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는, 정체성 관리를 흔히 낙인/오명을 지닌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라 '서울대'처럼 긍정적인 라벨이 붙는 사람들도 한다는 거여요. '서울대' 라벨이 꼭 긍정적인 평가만 지니는 것도 아니고("역시 서울대는 범생이 집단이구만"), 사회적으로 형성된 기대와 맞지 않을 때 내보이는 무시나, 그걸 통해 자기 가... 더 보기
네, 더 주변화 된 학생들이 있을지 몰라도, 그게 중심부에 가까운 학생들을 '후려칠' 근거는 되지 않지요. 학생(청년)들이 노동시장 이행기에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비슷한데 말이지요.
전은희(2017) 선생님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는, 정체성 관리를 흔히 낙인/오명을 지닌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라 '서울대'처럼 긍정적인 라벨이 붙는 사람들도 한다는 거여요. '서울대' 라벨이 꼭 긍정적인 평가만 지니는 것도 아니고("역시 서울대는 범생이 집단이구만"), 사회적으로 형성된 기대와 맞지 않을 때 내보이는 무시나, 그걸 통해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비열한 시도도 있고("서울대가 이것도 못해?"), 그들도 힘든 지점이 있는데 철부지 같은 소리라 무시해 버리는 입장도 있지요("너네는 그래도 특권을 지니잖아"). 이건 꼭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정체성이나 호명 그 자체가 폭력적인 면을 지닐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기에 언제나 정체성을 기반으로 특정 집단을 묶어서 서술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링크된 기사에 대해 우유홍차님과 소노다우미님이 표현하신 입장에 공감하는 것이 그 때문이고요.
물론 저는 주변부 대학생들이 더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는 의견이에요. 현재 노동시장 하에서 청년(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에 더해, 주변부 대학 출신이라는 어려움이 함께 하지요. 여기에는 지방 - 서울의 위계와 인프라 차이, 학생들의 자기 정체성 인식과 준거집단 형성,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비용, 학교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사회경제적 수준과 그들이 보유한 정보 등등이 복잡하게 작용하지요.
운이 좋게도 저는 주변의 기대를 신경쓸 정도로 높지도, 사회적 시선 하에서 무시당할 정도로 낮지도 않은 학교를 나와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학벌 문제를 인식해요. 제가 나온 학교(인하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이득보는 것도 없고, 손해보는 것도 없더라"거든요. 1~2학년 때는 그래도 뭔가 학벌에 맺힌 게 있는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이래저래 부대끼다보니 그런 것들도 다 잊더라고요 ㅋㅋ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했던 대학의 위계 차이를 좀 더 예민하게 느낄 때는 있었어요. 유학 준비할 때가 그 때였는데, 학교 내에서 유학 간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ㅅ;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겠고 다 혼란스러운데 가이드를 받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나마 학회에서 아는 친구들, 건너건너 아는 분들에게 도움을 구해 해결했지만 그 때 실감했던 것 같아요.
특권이라는 건 지니고 있을 때는 인식하기 힘들다 생각해요. 내가 없는 상태여야, 그리고 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들어봐야 보다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고요. 모교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유학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것은 인하대 + 사범대 출신들이 공통으로 직면할 지점인 게지요. 동시에 제가 지닌 특권도 있죵. 예전에 유랑했던 이야기를 길게 적었었는데, 그 말미에 이런 유랑이 가능했던 건 제가 한국 사회의 남성이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적었었어요. 남성 / 여성의 대립도식을 세우자는 건 아니지만, 제 유랑의 경우 당연히 남성이 지닌 유리한 점이 있었다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지닌 장/단점에 너무 매몰되고, 특정 정체성으로 타인을 환원하면 안 된다 느껴요. 반대로 세계의 모든 반응을 내 특정한 정체성에 결부시켜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소통을 저해하는 길이고요. 종종 구밀복검님이 사람들 사이의 부대낌에 대해 언급하는데 대부분 동의하는 바입니다 ㅎ_ㅎ
뭔가 말이 복잡하게 뱅~뱅 돌았네요. 어차피 무언가 뚜렷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은 아니었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자 하는 마음이었으니... 그냥 사람들끼리 서로 힘든 걸 잘 들어줬으면 하는 소박한 희망(?)을 품어봅니다.
전은희(2017) 선생님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는, 정체성 관리를 흔히 낙인/오명을 지닌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라 '서울대'처럼 긍정적인 라벨이 붙는 사람들도 한다는 거여요. '서울대' 라벨이 꼭 긍정적인 평가만 지니는 것도 아니고("역시 서울대는 범생이 집단이구만"), 사회적으로 형성된 기대와 맞지 않을 때 내보이는 무시나, 그걸 통해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비열한 시도도 있고("서울대가 이것도 못해?"), 그들도 힘든 지점이 있는데 철부지 같은 소리라 무시해 버리는 입장도 있지요("너네는 그래도 특권을 지니잖아"). 이건 꼭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정체성이나 호명 그 자체가 폭력적인 면을 지닐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기에 언제나 정체성을 기반으로 특정 집단을 묶어서 서술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링크된 기사에 대해 우유홍차님과 소노다우미님이 표현하신 입장에 공감하는 것이 그 때문이고요.
물론 저는 주변부 대학생들이 더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는 의견이에요. 현재 노동시장 하에서 청년(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에 더해, 주변부 대학 출신이라는 어려움이 함께 하지요. 여기에는 지방 - 서울의 위계와 인프라 차이, 학생들의 자기 정체성 인식과 준거집단 형성,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비용, 학교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사회경제적 수준과 그들이 보유한 정보 등등이 복잡하게 작용하지요.
운이 좋게도 저는 주변의 기대를 신경쓸 정도로 높지도, 사회적 시선 하에서 무시당할 정도로 낮지도 않은 학교를 나와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학벌 문제를 인식해요. 제가 나온 학교(인하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이득보는 것도 없고, 손해보는 것도 없더라"거든요. 1~2학년 때는 그래도 뭔가 학벌에 맺힌 게 있는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이래저래 부대끼다보니 그런 것들도 다 잊더라고요 ㅋㅋ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했던 대학의 위계 차이를 좀 더 예민하게 느낄 때는 있었어요. 유학 준비할 때가 그 때였는데, 학교 내에서 유학 간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ㅅ;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겠고 다 혼란스러운데 가이드를 받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나마 학회에서 아는 친구들, 건너건너 아는 분들에게 도움을 구해 해결했지만 그 때 실감했던 것 같아요.
특권이라는 건 지니고 있을 때는 인식하기 힘들다 생각해요. 내가 없는 상태여야, 그리고 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들어봐야 보다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고요. 모교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유학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것은 인하대 + 사범대 출신들이 공통으로 직면할 지점인 게지요. 동시에 제가 지닌 특권도 있죵. 예전에 유랑했던 이야기를 길게 적었었는데, 그 말미에 이런 유랑이 가능했던 건 제가 한국 사회의 남성이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적었었어요. 남성 / 여성의 대립도식을 세우자는 건 아니지만, 제 유랑의 경우 당연히 남성이 지닌 유리한 점이 있었다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지닌 장/단점에 너무 매몰되고, 특정 정체성으로 타인을 환원하면 안 된다 느껴요. 반대로 세계의 모든 반응을 내 특정한 정체성에 결부시켜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소통을 저해하는 길이고요. 종종 구밀복검님이 사람들 사이의 부대낌에 대해 언급하는데 대부분 동의하는 바입니다 ㅎ_ㅎ
뭔가 말이 복잡하게 뱅~뱅 돌았네요. 어차피 무언가 뚜렷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은 아니었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자 하는 마음이었으니... 그냥 사람들끼리 서로 힘든 걸 잘 들어줬으면 하는 소박한 희망(?)을 품어봅니다.
좀 더 유하게 소통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제가 너무 날서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ㅠㅠ
저는 이른바 명문대생이 여전히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유학 갈 때라든지, 전문대학원 등에 진입할 때라든지, 사기업 취업에서도 여전히 약간은 유용하며, 사회적 인정도 무시할 수는 없죠. 예전보다야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우리가 누리는게 뭐냐,나 이제 그런거 없다,는 주장늘 볼 때마다 야 솔직히 누리긴 하잖아...라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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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른바 명문대생이 여전히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유학 갈 때라든지, 전문대학원 등에 진입할 때라든지, 사기업 취업에서도 여전히 약간은 유용하며, 사회적 인정도 무시할 수는 없죠. 예전보다야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우리가 누리는게 뭐냐,나 이제 그런거 없다,는 주장늘 볼 때마다 야 솔직히 누리긴 하잖아...라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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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유하게 소통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제가 너무 날서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ㅠㅠ
저는 이른바 명문대생이 여전히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유학 갈 때라든지, 전문대학원 등에 진입할 때라든지, 사기업 취업에서도 여전히 약간은 유용하며, 사회적 인정도 무시할 수는 없죠. 예전보다야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우리가 누리는게 뭐냐,나 이제 그런거 없다,는 주장늘 볼 때마다 야 솔직히 누리긴 하잖아...라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ㅋㅋ
파이어 나기 딱 좋은 두 문제가 섞여 있는 주장이긴 한데 저는 이 문제가 20대 남성들이 가지는 불만과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남성이 실제로 특권을 누렸다는 건 아니고) 기존 4~50대, 남성이 특권을 누렸던 세대가 그 특권이 무너지고 있는 중인/ 그냥 평범한 20대 남성에 대해 너네는 '특권의식'과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며 비난하면 20대 남성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죠.
아니 나는 서울대라고 기득권으로 떵떵 누리던 시대도 아닌데 그 시대의 비난을 왜 내가 받아야되지? 싶은 거죠. 기사에서처럼 조국 세대가 무대를 독차지했으면 그 세대한테 비난을 하지 왜 우리를?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해하거나 이용하거나 배제하지도 않고 그냥 나는 내 인생을 살았을 뿐인데 갑자기 비난하면 뭐지 싶죠.
그게 특권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돌아보라는 '주장'을 하면 나도 충분히 돌아보고 반성하거나 행동을 바꿨을 수도 있지만 내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기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주장이었다면 생각해보았을텐데 갑자기 비난을 당하니 더 욱하게 된 것이 있구요.
말씀하신대로 이 집단이 어떤 단일한 하나도 아니고, 사회경제적 스펙트럼이 다른 편법과 불법의 경계에 서서 권력을 이용한 부당한 이득을 취한 자에게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게 억울했달까ㅋㅋ 그렇습니다.
주제를 떠나거 제가 저런 '어조'에 더 민감해서 그렇게 반응한 것도 있구요. 좀더 유하게 반응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ㅜ ㅎㅎ
저는 이른바 명문대생이 여전히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유학 갈 때라든지, 전문대학원 등에 진입할 때라든지, 사기업 취업에서도 여전히 약간은 유용하며, 사회적 인정도 무시할 수는 없죠. 예전보다야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우리가 누리는게 뭐냐,나 이제 그런거 없다,는 주장늘 볼 때마다 야 솔직히 누리긴 하잖아...라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ㅋㅋ
파이어 나기 딱 좋은 두 문제가 섞여 있는 주장이긴 한데 저는 이 문제가 20대 남성들이 가지는 불만과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남성이 실제로 특권을 누렸다는 건 아니고) 기존 4~50대, 남성이 특권을 누렸던 세대가 그 특권이 무너지고 있는 중인/ 그냥 평범한 20대 남성에 대해 너네는 '특권의식'과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며 비난하면 20대 남성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죠.
아니 나는 서울대라고 기득권으로 떵떵 누리던 시대도 아닌데 그 시대의 비난을 왜 내가 받아야되지? 싶은 거죠. 기사에서처럼 조국 세대가 무대를 독차지했으면 그 세대한테 비난을 하지 왜 우리를?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해하거나 이용하거나 배제하지도 않고 그냥 나는 내 인생을 살았을 뿐인데 갑자기 비난하면 뭐지 싶죠.
그게 특권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돌아보라는 '주장'을 하면 나도 충분히 돌아보고 반성하거나 행동을 바꿨을 수도 있지만 내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기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주장이었다면 생각해보았을텐데 갑자기 비난을 당하니 더 욱하게 된 것이 있구요.
말씀하신대로 이 집단이 어떤 단일한 하나도 아니고, 사회경제적 스펙트럼이 다른 편법과 불법의 경계에 서서 권력을 이용한 부당한 이득을 취한 자에게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게 억울했달까ㅋㅋ 그렇습니다.
주제를 떠나거 제가 저런 '어조'에 더 민감해서 그렇게 반응한 것도 있구요. 좀더 유하게 반응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ㅜ ㅎㅎ
아주 거칠게 말하면 그래요. 그냥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라 하면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다만 어릴 때부터 서울에라도 살았으면 좀 달랐을까 점수 맞춰서 인서울 학교라도 갈 수 있었다면 좀 달랐을까 같은 거죠. 제 이야기라기보다는 지방의 사람들 이야기고요. 서울에 산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좀 더 기회를 받은 걸로 보였어요. 비단 천룡인이라 학벌 쉽게 쌓는 조민 씨 건 말고도 불평등은 산적해 있는 걸요. 그래도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거래서 그런가 보다 하며 살았는데, 조국 건에서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봐요. ... 더 보기
아주 거칠게 말하면 그래요. 그냥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라 하면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다만 어릴 때부터 서울에라도 살았으면 좀 달랐을까 점수 맞춰서 인서울 학교라도 갈 수 있었다면 좀 달랐을까 같은 거죠. 제 이야기라기보다는 지방의 사람들 이야기고요. 서울에 산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좀 더 기회를 받은 걸로 보였어요. 비단 천룡인이라 학벌 쉽게 쌓는 조민 씨 건 말고도 불평등은 산적해 있는 걸요. 그래도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거래서 그런가 보다 하며 살았는데, 조국 건에서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봐요. 그럼 아마 제가 느낀 것들에 저 사람들도 공감해주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했어요.
'공부열심히해서 서울대간거'가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은가 보더라고요. 'SKY캐슬'은 드라마였지만 현실에서 3만 광년쯤 떨어진 별세계 이야기는 아니었나 봐요.
'공부열심히해서 서울대간거'가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은가 보더라고요. 'SKY캐슬'은 드라마였지만 현실에서 3만 광년쯤 떨어진 별세계 이야기는 아니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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