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또 사과하고 발언 당사자를 쳐내고 기타등등해야죠.
까여도 모자름이 없는 껀이고요.
그런데 아무리 그냥 지나갈려고 해도, KBS 기자협회 성명서 전문에
'유시민, 알릴레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어용지식인'는 있고,
정작 발언 당사자인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개그맨 황현희는
'한 패널, 또 다른 패널, 발언 당사자' 로 나온거 너무나도 투명해서 조소가 나와요.
민노총쪽 제2노조, 여기자회 성명서도 거의 비슷해요.
차라리 가해자 실명이라도 대략 언급한 제1노조 성명서가 나을 지경입니다.
그게 이번 사태...더 보기
유시민은 또 사과하고 발언 당사자를 쳐내고 기타등등해야죠.
까여도 모자름이 없는 껀이고요.
그런데 아무리 그냥 지나갈려고 해도, KBS 기자협회 성명서 전문에
'유시민, 알릴레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어용지식인'는 있고,
정작 발언 당사자인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개그맨 황현희는
'한 패널, 또 다른 패널, 발언 당사자' 로 나온거 너무나도 투명해서 조소가 나와요.
민노총쪽 제2노조, 여기자회 성명서도 거의 비슷해요.
차라리 가해자 실명이라도 대략 언급한 제1노조 성명서가 나을 지경입니다.
그게 이번 사태의 또다른 절망적인 점이에요. 저들 역시 변하지 않을거고,
남의 도그마를 명분삼아 자신의 도그마를 인정하지 않을거란거요.
성희롱 발언을 실드치려는 격이 될까봐 약간 주저했는데, 그런 의도는 아니라는 것을 밝히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이 좀 궁금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애초에 기자의 저 발언 자체에 대한 이야긴데, 부적절한 언급이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희롱’이 맞냐고 하면 직접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방식의 성희롱이라고 할 수 있나 싶어서요. 기자로서의 능력에 따라 취재해서 얻어낸 정보가 아니라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도구로 활용해서 얻어낸 정보다 하는 식의 폄훼하는 이야기가 되니 해당 기자가 기분나쁠 이야기이긴 하죠. 그게 여성...더 보기
성희롱 발언을 실드치려는 격이 될까봐 약간 주저했는데, 그런 의도는 아니라는 것을 밝히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이 좀 궁금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애초에 기자의 저 발언 자체에 대한 이야긴데, 부적절한 언급이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희롱’이 맞냐고 하면 직접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방식의 성희롱이라고 할 수 있나 싶어서요. 기자로서의 능력에 따라 취재해서 얻어낸 정보가 아니라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도구로 활용해서 얻어낸 정보다 하는 식의 폄훼하는 이야기가 되니 해당 기자가 기분나쁠 이야기이긴 하죠. 그게 여성에게 성희롱적인 내용이냐 하면 조금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다소 성적인 컨텐츠가 섞인, 기자에게 기분나쁜 이야기인 것은 맞는데..
성별을 바꾸어 잘생기고 젊은 남성 기자가 여성 공직자를 취재하는 것을 가정해서, 그쪽 사람들이 그 기자를 좋아해서 정보를 술술 넘겼다는 식의 언급을 상상해 봤는데, 전 일반적으로 그게 오히려 여성에 대한 폄하라고 느껴질 것 같거든요.
아. 제가 직접 내용을 듣지 못하고 글로만 봐서 뉘앙스를 못 느낀 걸수도 있겠습니다. 쓰고보니 뻘소리일 수도 있겠네..
저는 저 부분을 생방으로 보긴 했는데 딴 짓을 하면서 들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쓰신 내용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남자 검사들이 문제의 여성 기자를 좋아해서 이것 저것 흘린다'는 정도의 뉘앙스였던 것 같아요. 당연히 본질적인 얘기가 아니고 쓸 데 없는 TMI인데다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싸한 느낌이 들었는데, 유시민씨도 그걸 느꼈는 지 얼른 다른 (물론 황현의씨가 한마디 거들긴 했지만) 이야기로 넘어갔던 것 같거든요? 마지막에는 사과도 하고 영상 내리고 영상 수정도 하고...
오늘 보니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다른 얘기는 거의 언급이 언급이 없고 이 얘기만 화제가 되어 집중 포화를 맞고 있네요 ㅋㅋㅋ
다시 곰곰이 생각하니 기자 입장에서 대중에게 실명 공개되면서 '의도적으로 성적 매력을 팔아 취재하는 기자'로 이미지가 굳어지게 된다면 충분히 성적 수치심의 범주에도 들 것이고, 부차적으로 기자로서 직업 활동에도 지장을 받겠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를 기자 중심으로 해석하거나 그런 식의 이미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터라 언뜻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보를 흘리는 측이 칠칠치 못하다고만 생각했던 게 잘못이군요.
하우스오브카드는 아주 일부만 잠깐 본지라 잘은 몰라도, 생각하다 보니 성희롱적인 측면이 이해가 갑니다. 말씀하신 대로 미디어 매체에서 성을 무기삼은 여성 저널리스트들이, 특히 서양 매체에서 자주 클리셰처럼 등장하는데, 그런 이미지화를 언뜻 떠올리지 못했던 제 불찰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