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거리마을의 경로당 세곳은 모두 폐쇄됐다. 경로당이 문을 닫자 대화 상대가 경로당 친구들밖에 없는 할머니들이 한 주민의 집을 택해 모여 있었다. 모임을 방지하기 위해 경로당을 폐쇄했으나 갈 곳 없는 그들은 경로당보다 좁은 방에 모여 마스크 없이 10원짜리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가난은 바이러스를 피해 도망갈 곳이 없었다.
경로당에서 제공하는 밥은 그들이 하루 한끼 먹는 밥의 전부였다.
“제대로 먹는 밥이 고작 그거였는데 경로당에도 못 나오니 우린 어떡해. 죽어지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