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사건이 반대로 미통당 소속의 광역시장에게 발생했다고 생각해봤습니다.

"광역시장이 저 난리를 쳤는데 당 지도부가 이걸 몰랐을리가 있냐. 조직적이었던 피해자와의 합의였던 어쨌든 이건 당 지도부가 알면서도 입닫은건 사실 아니냐" 라고 욕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걸 그대로 오거돈과 민주당을 향해서 들려주고 싶네요. 네. 민주당 지도부도 이걸 몰랐을리는 없고, 다만 지지자로서 마지막 한줌의 실드를 치자면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사안' 이었으므로 지도부가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었을 것.. 정도가 진짜 짜내고 짜낸 실드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피해자께서 설득에 동의하신것인지 아니면 "야 니가 지금 떠들면 니 신상 다 까발려지고 2차 피해 당한다?" 라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 (=협박)을 당해서 마지못해 그런 선택을 하신 것인지는,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요. 내 편이 저지른 일이라면 전자라고 믿고 싶을거고 상대편에서 저지른 일이라면 후자라고 킹리적 갓심 어쩌고 할거 같은데, 역지사지를 해보니 이건 도저히 쪽팔려서라도 협박은 죽어도 아닐거라고 실드 못칠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가장 타당한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는 분명히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했을 텐데 그걸 설득을 했든 협박을 했든 총선 후로 하겠다고 하니 공증까지 요청하신거고, 그런 내막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총선 후에 사퇴하라고 했을리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이 되네요. 또한 그 설득 과정이 결코 마일드 하지도 않았을거 같고요.

정확히 말하면 피해자의 의사에 의해서 총선 후에 공개했다기 보다 오거돈이 2차 가해 정치적 이용 등을 빌미로 피해자의 입을 억지로 틀어막았다고 봐야죠. 어쩌면 민주당 지도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시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 방임했을 수도 있겠지만 책임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역시나 역지사지 했을 때 미통당 지도부를 상대로 비난하는 것이었으면 '니들이 시킨거지 ㅉㅉㅉ'를 시전하고 싶었을거 같은데 이를 그대로 민주당 지도부에게 역시 돌려주고 싶네요. 오거돈이나 니들이나 똑같은 놈들이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