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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드는 일은 자연의 몫이었다. 세월만이 사람을 시들게 했다. 그런 줄만 알았다. 어떤 죽음은 자연스럽게 오지 않았다. 작은 시골 마을은 언제부턴가 장례를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이웃의 죽음은 예고편이었다. 한 집 건너 한 집에 암환자가 발생했다. 암에 대한 공포가 아니어도 질병은 노인들의 가장 중요한 상태이자 문제였다. 늙음에 대한 ‘벌’이거나 ‘잘못 살아온 삶’의 대가에서 비롯된다고 믿었던 병이 내 탓이 아니라고 알려준 것 역시 시간이었다. 장점마을 주민들이 2001년 들어선 비료공장 금강농산에서 비롯된 악취와 오염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지 17년 만이었다. 2019년 11월 환경부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금강농산과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정부가 환경오염 피해로 인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한 첫 번째 사례였다.]
그 동안 좋은 기사를 많이 써 온 시사인입니다만, 이번 것은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다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