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인격이 아니다. 돈을 주고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하는 일과 결과물을 사는 것이다. 계약은 정당해야 하며, 사람은 평등해야 한다. 이 말이 이상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돈으로 인격을 사고, 노동이 아닌 사람을 샀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비현실적인 욕망을 휘두르는 것은 아닌가?]
ㅋㅋ 몇 년 전 같았으면 이렇게 개인이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하면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가리는 자유주의자들의 쓸모없는 말'이라며 이야기 했을 내용을 제가 쓰고 있다니 ㅋㅋㅋ 보수화가 된걸수도 있고.. 막상 제도든 법이든 만들고 막아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갑이 될 방법을 찾는구나 싶기도 하고..
제일 크게 느낀건 제도든 법이든 바꾸고 나면 어떤 일자리들은 사라지고 그 반응을 감당하는 시간 뒤에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늘 위협받는 일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갑질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괴롭힘방지법을 만들었더니 짠 일자리가 ...더 보기
ㅋㅋ 몇 년 전 같았으면 이렇게 개인이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하면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가리는 자유주의자들의 쓸모없는 말'이라며 이야기 했을 내용을 제가 쓰고 있다니 ㅋㅋㅋ 보수화가 된걸수도 있고.. 막상 제도든 법이든 만들고 막아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갑이 될 방법을 찾는구나 싶기도 하고..
제일 크게 느낀건 제도든 법이든 바꾸고 나면 어떤 일자리들은 사라지고 그 반응을 감당하는 시간 뒤에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늘 위협받는 일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갑질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괴롭힘방지법을 만들었더니 짠 일자리가 없어지셨습니다 같은 일을 '좋은 사회를 위해 견뎌라'라고 말하는걸 이젠 못하겠더라고요 ㅋㅋ 얼마전에 본 skin in the game 인가 탐라에 올라온 그 글이 생각나는데.. 그런 소릴 할거면 니 일자리도 걸어라. 그러니 저도 어디서 노조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그런 말을 하기가 좀..
결국 제 답은 그때나 지금이나 일반노조 산별노조 지역노조 다 만들 수 있게 인정좀 해주고 실질적으로 싸우고 도움받을 수 있게 제도도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지만, 요새는 안싸우고 좀 잘 지낼 수 있음 제일 좋은데 갑질좀 안하면 안되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렇게 내용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상 위협받는 일자리들이 노조가 있다고 싸울 수 있을까 싶은 의구심도 들고요. 오히려 노조야 말로 '싸울 수 있는 노동자'라는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일자리에만 근본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뭔가 다른 형태의 노동과 일자리에 대한 담론이 만들어져야할텐데 현대의 일자리와 노동이 근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건 비단 노동자 책임이 아니라 노동자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역시 그런 이점을 가지고 편리하게 사람을 '써먹는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좀 더 다른 대안이 나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회안전망이나 기본소득론같은게 비슷한 맥락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일테지만 근본적으로 노동의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새로운 노동자의 자생성있는 대안이 필요하다..이런 생각이. 그게 뭔데?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