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0/07/24 15:37:57
Name   Iowa
Subject   퇴거 후 쪽방 주민들의 삶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47161.html


대학 과제로 노원구 백사마을에 대한 역사를 조사하다 60년대부터 이어져 오던 철거의 역사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서울에 불법 주거지로 정착한 빈곤층들은 개발 사업과 함께 청계천에서 시 외곽으로, 그리고 그 외곽에서 또 번듯한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때 한번 더 쫓겨났습니다.

빈곤은 이제 아래 기사에 있는 용산 노숙자의 모습도, 서울역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숙인의 모습으로도 눈에 띄지만 도심 곳곳에 있는 고시원 등지에 퍼져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희석되어 있습니다.

위 기사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쪽방촌은 시급히 개발해야 할 불량 주거지이기도 하고, 누군가가 적은 비용으로 발 붙일 곳을 만들어주는 몇 안되는 거주지이기도 합니다.

저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개발이 가속화될수록 많은 일감을 얻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입장입니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모순된 감정에 휩싸입니다. 백 명의 노숙인이 편안한 삶을 사는 것보다 한 사람의 백만장자가 위대한 작품을 건설할 때 한국 건축계는 빛을 발합니다. 어디서부터 틀어져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11
이 게시판에 등록된 Iowa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097 사회퇴거 후 쪽방 주민들의 삶 12 Iowa 20/07/24 2856 11
20393 사회“가족들이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9 자공진 20/05/26 2644 11
19712 사회최전방 방역 전선의 ‘그림자 노동’ 전사들 5 자공진 20/04/09 29125 11
19619 사회72년만에 돌아온 '똑똑이 할아버지' 향한 증손자의 약속 토끼모자를쓴펭귄 20/04/03 2190 11
19566 사회“사람을 굴비처럼 엮어서…문 앞엔 총 맞아 피범벅 된 어머니가” 7 메오라시 20/04/01 2657 11
19079 의료/건강'코로나19' 최전선에서..전담병원 의료진들은 지금 2 토비 20/03/05 2743 11
18398 의료/건강'우한 폐렴'이 아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다. 9 구밀복검 20/01/29 2590 11
17492 사회풍등을 날렸고 저유소가 터졌다 6 기아트윈스 19/11/17 2399 11
17360 국제중국 AIDS 내부고발자 왕슈핑, 국민의 목숨을 구하고 수난을 겪다 4 기아트윈스 19/11/04 2901 11
16905 정치조국 자택수색영장 2번기각후 3번청구 끝 발부 9 제로스 19/09/24 3874 11
16790 사회"가슴까지 차오른 물.. '우린 죽지 않는다' 말하며 공포 견뎌" CONTAXND 19/09/12 2854 11
16785 기타말이 빠른 언어는 정보 효율도 좋을까 5 아이폰6S 19/09/11 3264 11
16412 사회광복절: 강제징용 피해자 아들이 기록한 '재한일본인 처' 6 자공진 19/08/15 2792 11
15426 국제[외신]포함, 대만, 동성결혼 특별법 통과..아시아 최초 6 Darker-circle 19/05/17 2767 11
10859 의료/건강30년 만에…WHO “트랜스젠더, 정신질환 아니다” 14 tannenbaum 18/06/19 3769 11
38160 사회총장 면담 요구하며 세종대 진입하려던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체포 4 자공진 24/06/12 1467 10
37604 정치총선 D-7, 각 정당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공약 본격 분석 5 자공진 24/04/03 1295 10
36720 사회 정부, 故 자승스님에 무궁화장 추서…유인촌 "한국불교 안정·국민화합 기여" 7 당근매니아 23/12/02 2408 10
36436 정치"사단장 한 사람 지키려고‥" 분노한 채 상병 동료 전역하자마자 '고소' 2 매뉴물있뉴 23/10/25 1955 10
36397 사회이태원 참사로 아들 잃은 권사, 교회는 한 번도 분향소에 오지 않았다 22 구밀복검 23/10/21 2805 10
35625 사회장애아 키워낸 나경원, '주호민 사건' 두고 "양쪽 모두 이해" 26 카르스 23/08/02 2712 10
34666 사회불법 해외입양, 법원 "홀트는 1억원 배상하라"첫 배상 판결 20 다람쥐 23/05/17 2051 10
32381 사회화물차를 쉬게 하라 26 구밀복검 22/11/25 2984 10
32376 사회"결혼 4년차인데 왜 건보 안돼요?"..두 남자 울린 '뼈아픈 차별' [가족의 자격②] 8 tannenbaum 22/11/25 2121 10
31994 국제미국인 86% “근년간 반대정당 지지자와 교제하기 어려워진 듯하다" 29 구밀복검 22/10/27 2828 1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