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언하자면 당나라는 수방사 위병들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저 의경을 말한거였습니다.
비록 의경으로 복무한다 하나 엄연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전력이 술쳐먹고 저런 깽판을 부리는 게 너무 어이 없어서요.
솔까 위병들이 평소 FM대로 하면 말단하사부터 시작해서 부대장까지 오냐 잘한다 할까요? 퍽이나요.
내가 누군데 하면서 지랄지랄을 하겠죠.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FM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만들어 놓고 애들한테 FM을 시켜야지....
평소에도 얼마나 시달렸으면 들여보냈을까 싶네요.
저도 수방사에서 군생활을 했는데요, 수방사라고 묶이지만 여기도 명색이 사령부라 꽤 큽니다. 제가 있던 곳은 독립중대였는데, 간부들 숙소가 영내에 있었어요. 독신자 숙소 말고, 결혼한 사람들 사는 곳 말예요. 행정관이랑 정비반장이랑 몇몇 나이 그럭저럭 있는 간부들이 사는 곳이었는데, 여기 사는 가족들도 결국 위병소를 지나 출입을 하거든요. 그 가족들이야 민간인임에도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꼬박꼬박 기록을 해두었고, 야간에는 상황실에 보고도 해 가며 문을 열었는데 저기는 어떤 시스템이기에 저런가 싶었어요. 저 아파트에 살며 중대로 출근하던 독신 간부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예 다른 부대다 보니 위병들은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들이 많이 들락날락하긴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