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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1/04 17:04:49
Name   맥주만땅
Subject   이인영 신년사에 ‘토르' 등장... “한반도 평화, 우주의 기운이 집중”
https://www.chosun.com/politics/2021/01/04/RASMGY3MSFFLNFTLEBMKRPE5RU/

통일부 장관의 신년사에 토르와 우주의 기운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기사입니다.

화제가 된 부분은 아래 단락인데, 토르와 우주의 기운이라는 단어를 비유로 쓰다가 망한 전형적인 아재들의 글솜씨를 보여줍니다.


‘토르’라는 영화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것을 컨버전스(Convergence)라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재 여러분들은 부디 새해에도 비유를 할 때는 조심해서 하셔야겠읍니다.

아래는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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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흰 소의 신성한 기운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가득히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우보만리(牛步萬里)’라고 합니다. 소의 걸음이 느리지만 만 리를 간다는 뜻입니다. 2021년, 소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 묵묵하고 끈질기게 다가올 평화의 결실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오늘 온라인 시상을 생략했지만 업무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의 기쁨을 안으신 분들께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통일부를 대표해 새해의 희망을 전해주신 여러 직원 여러분들께도 따뜻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늘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든든히 해내고 계신 통일 가족 여러분들께 더 멋지고 아름다운 결실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랑스런(자랑스러운) 통일가족 여러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흔들림 없이 넘어와 준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지나간 2020년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모든 이들이 참으로 힘들고 고단한 시간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특히 우리들에게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아쉬움이 참 많은 한해였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협상의 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한반도에는 긴장이 크게 고조되었고,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함으로써 그나마 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우리로서는 ‘작은 접근’ 등을 통해 쉼 없이 평화의 문을 두드리면서 대화와 협상의 국면을 열고자 노력해 왔지만, 지속되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성과를 이루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다만,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이 있었고 서해 우리 국민 피격 사건에 대해서 북측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사과하였으며, 당 창건일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유화적인 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작지만 남북관계의 진전과 정세의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남긴 측면들 또한 존재합니다.

이제 새해의 첫 달을 맞이하면서 북한의 제8차 당대회 그리고 미국 대통령의 취임 등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정세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예정입니다. ‘토르’라는 영화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것을 컨버전스(Convergence)라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다시 한 번 평화의 봄을 불러올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침내 기회의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이 우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회의 시간’으로 향하는 좋은 정세의 출발을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에 남북협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만 있다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본격 진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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