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임신중에 첫애 이런 저런 검사하면서 그런걸 느꼈어요.

장애를 가질 확률 (확정인 것도 아니죠) 이 있다면 아이를 포기할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 였구요.
그래서 둘째 때는 필수로 받아야하는 것만 받고 선택으로 하는 검새는 안받았지요.

특히 취약 x염색체 검사는 임신 전에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에도 이런 검사를 저렴한 (외국에 비해서) 비용에 할 수 있다는 건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검사가 아닐까 싶었고요.

맘카페에서 무슨무슨 증후근 1/20 이다. 눈물 밖에 안난다... 이런 글도 많아요.
그럼 그 댓글엔 대부분 자기 아는 사람도 그랬는데 낳아보니 정상이었다. 울지 말고 진정하고 아기를 믿어라!
이래요.

전 가끔 이런 댓글 보면 믿는 대로 이루어 진다는 시크릿이란 책도 생각나고요. 이게 무슨 사이비 종교 종파인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말 그대로 확률일 뿐이지만 정말로 유전적인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평생을 책임져야하는 사람은 부모니까요.
그런 부모에게 듣기 좋은 말 몇 마디 해주고 그 걸로 끝인걸 꼭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정작 그렇게 검사해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은 부모들은 그런 글에 나는 그래서 이러이러한 아이를 낳았다 댓글 쓸 것 같지도 않고요.

ㅎㅎ 말이 길었네요.
암튼 부모의 선택이고 선택에 앞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걸 받아볼 수 있다는 면이 좋은 것 같아요.
100퍼센트 확신이라는 건 사실 어렵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