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처럼 공주님 왕자님 거치면서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틀어박혀서 자기 좋아하는 말만 듣고 하는 5년짜리 왕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그 끝판왕이 이재명이라고 보고요.
예전에는 그래도 명색이 미국에서 배웠다는 이승만이 어떻게 3선 4선을 하겠다고 나섰나 싶었는데 인터넷도 없던 시대에 인의 장막 치고 청와대 앞에서 친위 시위대가 전쟁에서 가족을 잃었어요 북한이 너무 무서워요 나라 안전해질때까지만 제발 대통령 좀 계속 해주세요 눈물로 시위하고 있으면 국민을 위해 임기 연장 안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요즘 같은 시기에도 비서진에서 각하 조중동은 국민의 소리를 왜곡하는 수구 언론이니 보셔선 안됩니다 KBS와 뉴스공장만 보고 들으시옵소서 하면 대통령이 나라 돌아가는 꼴을 알겠습니까?
박근혜 국정농단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 왔죠. 역대 대통령중 오직 노무현만이 군주의 모습이 없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 답게 살았습니다. 정책과 정치에 대한 평가는 논외로 하고요... 최소한 문재인은 대통령으로 5년을 살줄 알았습니다. 광화문 대통령 이야기를 했을때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졌던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믿어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은 4년 내내 그냥 임금님이네요. 노무현의 향도 첨가 안돼있어요. 본인이 나서서 한마디면 정리되는 문제들에는 다 입다물고 있고 장관들, 청와대 참모들의 말을 통해 간접적으로나 등장하다가 본인 말대로 '좀스러운' 농지문제에 대해서나 본인이 직접 나서는 모습이 참 한심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