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가 양쪽에 각각 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있었는데, 학교 주변에서 뻘짓하면 바로 교무실로 신고가 들어갔죠.
학교 뒤에서 담배를 핀다던가, 학교 옥상에서 키스를 한다던가(공학이었습니다.) 학교 뒤편에서 삥을 뜯는다던가...
(야자시간에 선생님들이 우르르 달려가서 뭐야 뭐야? 했더니 야자시간 몰래 빠져나간 커플이 키스하는거 신고 당해서 잡으러 감..)
선생님들이 '너희 부모님들이 다 지켜보고 계시니까 제발! 제발! 학교 주변에서 뻘짓 좀 하지 말아!!' 라고 하셨죠.
용도에 맞게 공간과 건물을 구분하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발표한 정책처럼 주거와 교육목적 건물이 구분되지 않고 너무 가까우면 학생, 선생님, 학부모 모두 힘들어 질 거 같아요.
같은 건물에 사는 저학년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조금만 힘들어도 집이 가깝다고 생각되니 집에 가겠다고 보채면 선생님도 힘들어지고 학부모들도 힘들어질거 같네요. 아이 한 두 명이 보채기 시작하면 반 아이들 규율하기는 더욱 힘들어지구요.
반대로 학부모들이 같은 건물에 있다는 점 때문에 학교에 있는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간섭할 수도 있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점보다 잃는 것이 많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