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렉스 루키 김동준은 스타 해설 시절부터 언제나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게임, 리그의 해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서 혼을 쏟아 넣는 사람. 그리고 그 쏟아넣은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 자신이 그 결과물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으며, 외부의 입김으로 인해 그 결과물에 생채기가 나는걸 결코 용납하지 않우을 줄 아는 진짜 장인 그 자체였죠.

내 마음 속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해설, 최고의 워크래프트 해설, 최고의 LOL 해설 렉스 루키 김동준의 LCK에서의 역사가 정황상 이렇게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 건네고 끝날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원망스럽네요 정말. 스타1 해설도, 워3 해설도, LCK 해설도 결코 이렇게 물러나서는 안될만큼 한 씬에 족적을 남긴 사람인데, 매번 말같지도 않은 이유 때문에 중간에 떠나시게 되는데, 최소한 LCK에서만큼은 다시 제대로 정식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에도 OGN시절 롤챔스를 한시즌 하차하셨죠
그때도 개인사정이라 퉁쳐서 정확한 이유를 모르지만 해설로서의 프라이드때문에 OGN과 충돌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던 것으로 보아
해설에 대한 프라이드와 자존심이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스타시절까지 합치면 해설경력만 20년이시죠.

강팀준이라는 놀림성 별명이 생길정도로 좋은 경기력에 진심이셨는데
그 '강팀' 이 대부분 어디였을까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네요
전승우승이라는 축제같은 대기록의 결과가 편파 해설 논란 + 해설 자질 부족 조롱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방향의 칼날로 돌아오니 멘탈이 나가실 만도 하다 봅니다
다만 정확한 하차사유는 그때처럼 밝히진 않으시겠죠
돌아오시기만을 바랄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