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2/07/23 10:34:29수정됨 |
Name | 카르스 |
Subject | 20대 남성 53% "키스는 성관계 동의한 것" |
대학 캠퍼스에서 성희롱·성폭력이 끊이지 않는 것은 20대 남녀의 성인지 감수성 수준에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남성의 성인지 감수성이 다른 세대 남성에 비해 낮았다. 2020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수강한 공공기관 종사자 2007명을 대상으로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사람과 성관계하는 것은 성범죄다’라는 항목의 동의 여부를 물었다. 여성 96.1%, 남성 94.1%가 이 문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대만 보면 여성의 동의율은 99.1%로 전 연령대 여성 중 가장 높았지만 20대 남성의 동의율은 86.8%로 전 세대 남성 중 가장 낮았다. 이뿐 아니다. ‘늦은 밤 여성이 남성을 집에 들어오게 한 것은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다’는 항목에 20대 남성의 27.4%, 여성의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녀가 키스와 애무를 한 것은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다’는 문항에도 20대 남성의 절반 이상(52.7%)이 긍정했다. 여성은 19.4%만 동의했다. 전 연령대에서 20대 남성의 동의율이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의 동의율이 가장 낮았다. 20대 남성은 상대의 의사를 명확하게 알지 못함에도 주어진 상황을 ‘암묵적 동의’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큰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20대가 성교육도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왜곡된 성문화도 많이 접한 세대라고 진단했다.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인 배정원 세종대 겸임교수는 “인터넷에서 포르노 등 자극적이고 왜곡된 내용을 접해 성적 동의나 자기 결정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성을 대할 때의 태도나 가치판단에 대한 훈련이 잘 안 되어 있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인하대 성폭행 가해자만 해도 성범죄 전과가 없고, 가정환경도 양호하다”며 “온라인에서 선정적인 콘텐트 등을 접하며 왜곡된 성 관념을 갖게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220723000132274?x_trkm=t =================================================================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조사가 여럿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한국에도 있었군요. 20대 남성의 왜곡된 관념 동의율이 높은게 연령 효과인지(아직 이성간의 관계를 잘 모르는 연령대라), 아니면 세대 효과인지(가치관이 부적절하게 자리잡힘) 모르겠지만, 뭔가 교육이 필요하다곤 생각합니다. 1
이 게시판에 등록된 카르스님의 최근 게시물
|
뭐 50프로라...키스했다고 성관계를 무조건 한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건데 그걸가지고 50프로는 키스하면 여자가 거부해도 강제로 성관계를 할거다라고 생각하는게 더 정상적이지 않은거 같은데요?
어차피 여자의 yes가 100프로 yes가 아니고 no가 100프로 no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서 성희롱 성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게 아니라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인류는 성희롱 성폭력이 없었던 적이 없죠. 그 기준이 변해가고 뭐가 이슈냐에 따라서 관심도가 달라지고 있는거고요.
어차피 여자의 yes가 100프로 yes가 아니고 no가 100프로 no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서 성희롱 성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게 아니라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인류는 성희롱 성폭력이 없었던 적이 없죠. 그 기준이 변해가고 뭐가 이슈냐에 따라서 관심도가 달라지고 있는거고요.
-->
7
"그걸가지고 50프로는 키스하면 여자가 거부해도 강제로 성관계를 할거다라고 생각" 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인식이 성범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정도의 논조인데, 비약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성범죄야 유사이래 늘상 있었지만 늘 비슷한 비율로 일어난 건 아니고, 치안, 법제도 등 다양한 외부변인이 영향을 미치는 법인데 문화인지요인만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리는 없겠지요.
-->
6
왜 없는지 모르겠는데요. 제목만 봐도 이미 20대 남자 50프로는 키스만해도 강제로 성관계라도 할놈으로 갈라치고 있는데요?
이게 아니라면 제가 제목에 어그로가 심하게 끌렸나보죠.
이게 아니라면 제가 제목에 어그로가 심하게 끌렸나보죠.
-->
2
"동의한 것"이라고 했지 "강제로 성관계 할 놈"이란 문장은 어디에도 없군요. 그렇게 생각만 하는거지 실제로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지 않느냐고 하신 그 논리를 똑같이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
3
기사 본문을 굳이 읽진 않았지만 50프로가 키스하면 여자가 거부해도 성관계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기 보다는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여자가 거부할 생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거 같은데요… 이쯤되면 여자가 “거부”를 한다고 “아~ 싫어. 하지마.”라고 했을 때 이게 진짜 거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을 거고요.
-->
6
모텔에 들어간 것은 성관계에 동의했다는 의미 - 20대 남성 47.7% 동의
이 부분은 좀 뭔가 처참하네요.
모텔을 숙박시설이 아니라 성행위의 장소로 널리 인식되던 것이 뿌리내린 건가...
매체와 주변인의 썰 때문에 왜곡된 성의식이 자리잡은 것 같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좀 뭔가 처참하네요.
모텔을 숙박시설이 아니라 성행위의 장소로 널리 인식되던 것이 뿌리내린 건가...
매체와 주변인의 썰 때문에 왜곡된 성의식이 자리잡은 것 같기도 하구요.
-->
5
판 깔린 상황에서 말 꺼내서 물어보거나 그냥 넘어가면 눈치 없는 멍청이가 되는 거고, 판 깔린 적이 없는데 깔렸다고 착각하면 범죄자가 되는 거죠. 애초에 고맥락 문화권으로 조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눈치 없음'의 책임을 일방 성에게 전가할 생각이라면, 국가에서 독심술 교육이라도 국비 지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군요.
-->
22
영미권 국가에서도 데이트하면 속궁합까지 한번 맞춰보는 게 일반적인 국가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눈치로 알아먹어야 하는 타이밍들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당장 떠오르는 건 이번에 개봉한 탑건2에서 여주가 현관문을 열어둔 채로 걸어들어가던 장면이네요. 국내의 경우에는 성 관련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와중에 일관된 싸인이랄 게 암묵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고, 고맥락 사회라는 전제까지 합쳐지니 문제가 더 커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지역, 연령대, 학력수준, 준거집단에 따라 같은 행동의 내적 의미가 충분히 달리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인데, 그에 대한 어떠한 사회적 합의도 없는 상태니까요.
-->
1
뭐 기사 본문처럼 '왜곡된 성 관념'으로 치부해버리면 속 편하고 대응 예산 타기도 쉬워지니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개이득이죠. 탑건2 상영 금지 운동 같은 거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1
어른들은 쉬쉬하기에만 급급하니 성에 대한 관념을 획득하는 경로가 음지로 향할 수 밖에 없지 않겠읍니까. 겨우 이야기 해 주는 어른들이 몇몇 있지만 그들의 관념이 누구에게나 납득을 불러일으킬 만한 은탄이 있을리도 없지요. 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음은 확실할겁니다.
하 그렇지만 우리 꼬맹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넘나도 거북한 것… 그것은 킹쩔 수 없는 것…
하 그렇지만 우리 꼬맹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넘나도 거북한 것… 그것은 킹쩔 수 없는 것…
-->
2
이건 조사가 오염되었거나 오염을 유도한 설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질문 자체가 모호해요.
썸타다가 같이 모텔에 갔다 vs 다른이유로 어쩔수 없이 모텔에 갔다. 는 다른 상황이니까요. 어떤 상황을 가정하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오고요.
키스도 마찬가지인게 저게 동의라고 인식하는것과, 그 이후에 거부해도 성폭행을 하겠다는거랑은 다른건데 그걸 단순 %로 비교하는게 맞나요 ㅎ
썸타다가 같이 모텔에 갔다 vs 다른이유로 어쩔수 없이 모텔에 갔다. 는 다른 상황이니까요. 어떤 상황을 가정하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오고요.
키스도 마찬가지인게 저게 동의라고 인식하는것과, 그 이후에 거부해도 성폭행을 하겠다는거랑은 다른건데 그걸 단순 %로 비교하는게 맞나요 ㅎ
-->
20 남녀 간 이성애 관계에서 남성의 진도 제시 의무가 실재하는데 개연성의 인지와 선제적 행동 고려를 왜곡된 성관념이라 말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연애 문화에서 프로포즈-승낙/거부의 남녀 역할은 여전히 지배적이며 이는 성행위 시에도 동일합니다. 또한 비율은 다르지만 개별 행동에 따른 암묵적 동의 인식 경향성은 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20대 남녀의 성인식은 정도 차이이지 남성의 오류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
남녀의 인식이 다른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될 때는 인식과 사회 문제의 ... 더 보기
한국의 연애 문화에서 프로포즈-승낙/거부의 남녀 역할은 여전히 지배적이며 이는 성행위 시에도 동일합니다. 또한 비율은 다르지만 개별 행동에 따른 암묵적 동의 인식 경향성은 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20대 남녀의 성인식은 정도 차이이지 남성의 오류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
남녀의 인식이 다른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될 때는 인식과 사회 문제의 ... 더 보기
남녀 간 이성애 관계에서 남성의 진도 제시 의무가 실재하는데 개연성의 인지와 선제적 행동 고려를 왜곡된 성관념이라 말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연애 문화에서 프로포즈-승낙/거부의 남녀 역할은 여전히 지배적이며 이는 성행위 시에도 동일합니다. 또한 비율은 다르지만 개별 행동에 따른 암묵적 동의 인식 경향성은 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20대 남녀의 성인식은 정도 차이이지 남성의 오류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
남녀의 인식이 다른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될 때는 인식과 사회 문제의 인과성이 있을 때 입니다. 인하대 사건은 남녀를 떠나 정상적 인식에서 벗어난 범죄였습니다. 이것을 사회적 문제로 끌고 가는 게 불가능하단 건 이미 기사에서 드러납니다. 20대 남녀 대다수는 의식불명자는 성관계 비동의상태라는 것은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인하대의 성교육 이수율이 낮았다는 것만으로 이 사건을 사회 문제로 다루는 것은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의 연애 문화에서 프로포즈-승낙/거부의 남녀 역할은 여전히 지배적이며 이는 성행위 시에도 동일합니다. 또한 비율은 다르지만 개별 행동에 따른 암묵적 동의 인식 경향성은 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20대 남녀의 성인식은 정도 차이이지 남성의 오류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
남녀의 인식이 다른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될 때는 인식과 사회 문제의 인과성이 있을 때 입니다. 인하대 사건은 남녀를 떠나 정상적 인식에서 벗어난 범죄였습니다. 이것을 사회적 문제로 끌고 가는 게 불가능하단 건 이미 기사에서 드러납니다. 20대 남녀 대다수는 의식불명자는 성관계 비동의상태라는 것은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인하대의 성교육 이수율이 낮았다는 것만으로 이 사건을 사회 문제로 다루는 것은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
13
사회 문제로'만' 다루는 건 적절하지 않죠. 마찬가지로 사회환경적 요소를 배제하는 것도 옳지 않고요. 범죄자의 특이성이 분명하다고 해도, 골상학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면, 그 특이성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 요인을 무시할 순 없어요.
대부분의 문제들과 같이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사회는 사회가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심지어 브레이비크 같은 범죄자에 대해 말할 때에도 그가 어떤 문화에 영향을 받았는지 탐구해보고, 각자의 내면에 있는 브레이비크의 모습을 성찰해보자는 말을 하는 걸요.
대부분의 문제들과 같이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사회는 사회가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심지어 브레이비크 같은 범죄자에 대해 말할 때에도 그가 어떤 문화에 영향을 받았는지 탐구해보고, 각자의 내면에 있는 브레이비크의 모습을 성찰해보자는 말을 하는 걸요.
-->
4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저는 이 글의 전개가 딱히 설득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하대 사건 피의자의 개인적 맥락을 건너 뛰고 바로 사건과 사회 문제를 연결하기 때문에요. 노르웨이 테러 뿐만 아니라 여러 강력 범죄 사례에서 우선은 개인사에 집중한 뒤 거기서 어떤 사회문화적 배경이 존재했는지를 봅니다. 그래야 개인화된 체험으로서 내면의 무의식적 악을 성찰 하는 것이 의미 있으니까요. 글에서 그냥 평소 인상론과 사건을 결부시키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4
그렇읍니다. 어떤 사람들에겐 이게 맨날 하던 얘기라서 그냥 바로 후반부 챕터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혹은,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상을 선명하게 보정해야 한다는 의도가 들어갔을 수도 있을테고요.
-->
3
인하대 사건과 별개로, 연령효과든 세대효과든 특정 성만 따로 실시하는 교육은 효과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20대에서 남녀에서 간극이 큰 것이 남성들이 더 높아서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낮아서이기도 하다는 걸 고려해봐야 할 듯해요. 이따가 원보고서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
5
원 설문에는 키스와 애무네요. 애무에는 팔 어깨뿐만 아니라 가슴 엉덩이 허벅지도 포함될거구요. 제목이 참 그렇네요. 갑자기 어릴적 읽었던 먼나라 이웃나라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잉게 키스할까?
아니
그래.
잉게 키스할까?
아니
그래.
-->
4
'동의라고 생각한다' 가 '거부해도 강행한다'와 같은 말은 아니죠. 하지만 동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고 확신이 강할수록 그 이상 진도가 나가고 싶지 않다는 의사표현을 거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지겠죠. 상호동의 후 갑작스런 거부라고 생각하면 어떤 식으로든 편안하게 수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커지고요. (당황, 삐짐에서 강제력 행사까지) 과대해석을 경계하는 만큼 과소해석도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13 사실 이런 주제는 이야기하기 어려워요. 위에서 아침님이 짚어주셨듯이 과잉해석, 과소해석 둘 다 경계해야 하거든요. 뜨겁지만 달지 않은 아이스 프라푸치노 휘핑크림 최대로를 찾아내기 힘들어요. 다들 뜨거우면 뜨거운대로,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달면 단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억울한 주제 같습니다. 뉴게는 또 남성동무들이 많이 사용하니, 여성동무들은 분위기보다 그냥 의견 안 내고 넘기시는 것도 있겠고요.
저는 개별 젠더가 아닌 젠더 이원관계를 문화 구성요소로 접근하고, 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기초를... 더 보기
저는 개별 젠더가 아닌 젠더 이원관계를 문화 구성요소로 접근하고, 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기초를... 더 보기
사실 이런 주제는 이야기하기 어려워요. 위에서 아침님이 짚어주셨듯이 과잉해석, 과소해석 둘 다 경계해야 하거든요. 뜨겁지만 달지 않은 아이스 프라푸치노 휘핑크림 최대로를 찾아내기 힘들어요. 다들 뜨거우면 뜨거운대로,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달면 단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억울한 주제 같습니다. 뉴게는 또 남성동무들이 많이 사용하니, 여성동무들은 분위기보다 그냥 의견 안 내고 넘기시는 것도 있겠고요.
저는 개별 젠더가 아닌 젠더 이원관계를 문화 구성요소로 접근하고, 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기초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야기해요. 근데 이러면 슴슴하니 맛을 느낄 수 없어 인기가 없고요. 기실 모두가 뜨겁든, 차갑든, 달든, 쓰든 추구하는 바가 강렬하기 때문에 죄다 섞는 건 모두 다 싫어할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저는 개별 젠더가 아닌 젠더 이원관계를 문화 구성요소로 접근하고, 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기초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야기해요. 근데 이러면 슴슴하니 맛을 느낄 수 없어 인기가 없고요. 기실 모두가 뜨겁든, 차갑든, 달든, 쓰든 추구하는 바가 강렬하기 때문에 죄다 섞는 건 모두 다 싫어할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
5 개인적으로는 이걸 현 20대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재를 20대로 보내는 중인 이들의 감각이 지닌 날 것의 정서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내온 20대의 주변부를 떠올려볼 때 막상 비슷한 질문에 현재의 대세와 유사하게 응답했을 이가 얼마나 될 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솔직히 지금 기준에서 처참한 정도라 언급하더라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하죠. 그러던 이들이 지켜야 할 관계와 조우하고, 그러한 관계를 생성해오는 동안 주변부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본능이라 부르는 영역의 축동 의지를 다듬어 가며 지금의 시선에 도달하는 걸텐데, 그걸 현 20대... 더 보기
개인적으로는 이걸 현 20대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재를 20대로 보내는 중인 이들의 감각이 지닌 날 것의 정서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내온 20대의 주변부를 떠올려볼 때 막상 비슷한 질문에 현재의 대세와 유사하게 응답했을 이가 얼마나 될 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솔직히 지금 기준에서 처참한 정도라 언급하더라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하죠. 그러던 이들이 지켜야 할 관계와 조우하고, 그러한 관계를 생성해오는 동안 주변부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본능이라 부르는 영역의 축동 의지를 다듬어 가며 지금의 시선에 도달하는 걸텐데, 그걸 현 20대와 본질적으로 다른 타 세대로 분리하는 기술에 의구심을 갖읍니다.
꼭 이 기사가 아니라도, 현 20대 특히 성별을 지칭하는 언술이 담긴 기사의 경우 약속처럼 혐오에 대한 익숙함을 키워드로 보유하려는 성격을 보이죠. 뭐 그러한 경향이 존재한다는 건 분명할 겁니다. 다만, 현재처럼 사회화를 위해 온갖 자격이 필요한 시대에선 분명 세대 전반이 경험과의 조우를 뒤로 미루는 게 현실이겠죠. 이 순간 이들이 조유한 세계는 체험의 그것이 아닌 담론에 의해 주최된 세상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겁니다. 그럼 그 담론의 주최자는 누구일까요. 온갖 날선 혐오가 그들을 둘러싼다고는 하지만 그게 자신들의 언어인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최소한, 성에 대한 유물론적 감각에 기반하여 상대 성별을 교환재로 환원하여 가장 저열한 형태로 전시하는 기술에 무슨무슨 론theory을 붙여 유통하려는 의지는 지난 세대들의 패배의식과 맞닿아 있어요. 현 세대적 감각이 아니라.
꼭 이 기사가 아니라도, 현 20대 특히 성별을 지칭하는 언술이 담긴 기사의 경우 약속처럼 혐오에 대한 익숙함을 키워드로 보유하려는 성격을 보이죠. 뭐 그러한 경향이 존재한다는 건 분명할 겁니다. 다만, 현재처럼 사회화를 위해 온갖 자격이 필요한 시대에선 분명 세대 전반이 경험과의 조우를 뒤로 미루는 게 현실이겠죠. 이 순간 이들이 조유한 세계는 체험의 그것이 아닌 담론에 의해 주최된 세상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겁니다. 그럼 그 담론의 주최자는 누구일까요. 온갖 날선 혐오가 그들을 둘러싼다고는 하지만 그게 자신들의 언어인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최소한, 성에 대한 유물론적 감각에 기반하여 상대 성별을 교환재로 환원하여 가장 저열한 형태로 전시하는 기술에 무슨무슨 론theory을 붙여 유통하려는 의지는 지난 세대들의 패배의식과 맞닿아 있어요. 현 세대적 감각이 아니라.
-->
2
여자들 사이에서도 합의가 안 된 문젠데 맞다 틀리다를 심각하다 이야기하는게 맞는 건지… 둘이서 알아서 할 문제지
암묵적 동의로 받아들여서 진도를 나가려 할 때 명시적으로 거부를 하면 거기서 상황이 끝나는 거 아닌가
원하는 결론이 있고 그걸 위해 조사 자체를 적절히 빌드업했겠네요
암묵적 동의로 받아들여서 진도를 나가려 할 때 명시적으로 거부를 하면 거기서 상황이 끝나는 거 아닌가
원하는 결론이 있고 그걸 위해 조사 자체를 적절히 빌드업했겠네요
-->
1
다발적인 성이슈에 여기저기 동원되고, 포괄적이지만 모호한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개념의 탑재 수준과 실제 범죄 가해율 사이의 인과가 입증됐는지 모르겠고, 나아가 그걸 전제로 2년전 데이터와 최근의 참극과 엮어서 특정세대를 프레이밍 하는 기사에 무슨 왜곡된 성인식이며, 교육 타령이며, 무슨 공감을..
인용한 데이터도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캠버스내 성범죄 (심지어 성희롱까지 넣음) 가해자 신분 비율을 제시해서 어떤 유의한 사실이 도출될까요. 표본내 비율도 아니고, 범죄가 100건 발생했으면 당연히 내국인의 비율이 외국인보다 높겠죠. 다른 분들께서도 지적하셨듯 그냥 “얘네 욕해줘” 수준의 빌드업같은데
인용한 데이터도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캠버스내 성범죄 (심지어 성희롱까지 넣음) 가해자 신분 비율을 제시해서 어떤 유의한 사실이 도출될까요. 표본내 비율도 아니고, 범죄가 100건 발생했으면 당연히 내국인의 비율이 외국인보다 높겠죠. 다른 분들께서도 지적하셨듯 그냥 “얘네 욕해줘” 수준의 빌드업같은데
-->
1
여자가 콘돔을 건네주기?
물론 그러다 까이는 수치스러움도 우습게 넘길수있는 것이 먼저겠지만.... 까이긴 싫고 부끄러움도 싫다면 어려운일이겠네요
물론 그러다 까이는 수치스러움도 우습게 넘길수있는 것이 먼저겠지만.... 까이긴 싫고 부끄러움도 싫다면 어려운일이겠네요
-->
1
성관계에 동의하는 행동이 따로 있나요? 오늘 할래? 응 그래 / 아니 오늘은 싫어라고 하면 되는 문제 아닌지. 성관계를 할 생각이면 모텔 들어가기 전에 피임기구도 사야하고 등등이 수반될 경우 그닥 여러운 일이 아닌 거 같은데 말 없이 굳이 오해 가능성이 높은 행동으로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
-->
4
다 아니라고 하니까 동의를 의미하는 행동은 무엇인지 설문을 해봤으면 좋겠단거죠. 이런거에 뭐 정답이란게 있습니까. 통념이 어떤건지 궁금한겁니다. 누가 증명을 해야한다고 그랬나요?
명시적으로 '할래? / 응 그래' 외에는 없다?
명시적으로 '할래? / 응 그래' 외에는 없다?
-->
2
일정 행동에 대해 묻기 시작하면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르게 설명을 할 텐데 그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선생님께서 불가능하다고 여기시니 설문을 해서 경향성이라도 알고 싶다고 얘기하시는 거 아닌가요? 그나마 명시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게 가장 편하고 확정적인 방법이라고 말씀드린 것뿐 이외에는 없다곤 안 했고, 그리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
4
제가 선생님 첫 문장에 동의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조차도 파트너가 바뀌면 파트너 따라서 동의/비동의가 나타나는 경향도 달라지는데 하물며 그게 수백 수천의 인간이 되면??? 하지만 선생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
2
직접 물어보는 건 산통 깬다는 인식이 있는데다가, 애매한 상황에서 거절 당했을 때 뒷감당이 어려우니까요.
'라면 먹고 갈래?'와 'netflix and chill' 같은 어구들이 괜히 활용되는 게 아니죠.
'라면 먹고 갈래?'와 'netflix and chill' 같은 어구들이 괜히 활용되는 게 아니죠.
-->
2
음… 산통을 깬다는 인식은 알지만 오해받기 싫고 어렵고 눈치랑 센스로 하라는게 감당이 안되면 어려운 뒷감당을 하는 편이 나은 거 아닌가요? 그리고 산통을 깬다는 인식 자체가 없어져야 모두가 훨씬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어구들의 활용이 섹스할래의 다른 버전인 거지 그게 딱히 행동으로 무언가를 나타내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훨씬 덜 직접적이긴 하지만요.
딴소리지만 이제 20대에서 라면 먹고 갈래?가 딱히 섹스할래의 변용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레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듯! ㅋㅋ
어구들의 활용이 섹스할래의 다른 버전인 거지 그게 딱히 행동으로 무언가를 나타내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훨씬 덜 직접적이긴 하지만요.
딴소리지만 이제 20대에서 라면 먹고 갈래?가 딱히 섹스할래의 변용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레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듯! ㅋㅋ
-->
3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