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는 아예 복컴 단위로 내부에 입주해 있는거 같던데.. 시민 반응도 좋고요. 우리 딸님도 휴일에 할일 없으면 가서 책 읽자 하는디..
제도가 미비하면 제도를 고쳐달라 하고 운영이 개판이면 운영을 고치는 방향이 맞는게 아닌가 싶은데.. 때려부술 정도면 고치는 권한도 있지 않겠습니까?
2021년 전국 작은도서관의 연간 이용자 수는 총 21,955,394명으로 1관당 평균 3,405명으로 조사됨. 2020년 보다 운영된 작은도서관 수가 줄어 총 이용자는 32,167명 감소했으나 1관당 평균 이용자는 9명 증가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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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로 치면 250일이니까 1관당 3500명이면 하루에 14명 오는 곳이군요. 공립은 좀 더 많고 사립은 좀 더 적긴한데..아무튼 하루에 14명 상대하라고 돈주는건 좀 그렇습니다.
한군데 잘 이용중이었는데 짜증;대차 신청하면 없는 책도 받아 볼 수 있고 여러모로 편한 시설인데 박강수 씨 대체 하는게 뭔지 모르겠네요. 쓰레기 소각장은 그냥 눈뜨고 받아오고 대처는 거의 방관수준에 선거법 입건에 이태원 참사때는 무슨 공무원 기십명 끌고 다니면서 휴업요청질이나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도서관 같은 사업은 수익성이나 효율을 바라보고 하는 사업이 아닌 만큼 더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 효율을 추구하는 것은 필요하고, 관리가 개판인 곳은 진짜 조치가 필요하겠지만요.
또 도서관 이용자를 어떻게 집계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대출을 기준으로 한 거 같긴 합니다. 대학도서관 같은데 아니고서야 출입 체크 기능 있는 도서관도 거의 못 본거 같고.... 도서관 이용이라는게 단순히 대출을 하는 게 아니라 이미 빌린 책이나 개인 소유의 책을 도서관에서 읽는 사람도 있고요. 그냥 도서관에서 필요한 자료만 찾아보고 빌리지 않는 사람도 있는 등 이용 방법은 다양하니까. 저 집계가 도서관의 활용도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도 확실치 않은거 같긴 해요.
저희 동네 작은 도서관은 도서관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유용하기 쓰이고 있읍니다. 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코로나 때문에 보육 공백 생겼을 땐 돌봄 센터도 한시적으로 운영했었어요. 마포구의 작은 도서관이 어떤진 모르겠지만(성미산 마을 공동체가 저기죠?) 저희 동네 작은 도서관처럼 빨갱이 아지트같다면 구청장님 눈에 매우 거슬렸을 것 같긴 합니다.
도서관 기능은 유지하면서 수험생용 스터디 카페로 만들겠다고 마포구 해명이 나왔네요.
사실 마포중앙도서관도 수험생 천국이긴 합니다.
처음 가봤을 때 놀랐어요. 왜 죄다 여기 와서 공부하는 거지 싶어서..
전 대형 도서관 이용을 거의 안 해봐서,
공부용 열람실이 아닌 책 읽으라고 책장 옆에 붙여둔 간이 책상들을 온통 수험생이 점령한 풍경이
주객전도처럼 보여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