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돈 받은대로 서비스 제공하는 노동자일 뿐인데, 지금의 사회적 인식과 지위는 돈을 잘 벌어서 생긴 것 뿐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는 정성적으로 의사가 숭고한 직업이라 생각하고 존경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만, 그 존경은 간호사 등 의료인 전반에게 가지는 만큼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사와 다른 의료인들이 점유한 사회적 지위와 인식이 다른 것이 보통인데, 이 건 버는 돈의 차이죠. 혹은 입시 점수 차이거나.

다만 의사의 지위 고저와 무관하게 성범죄 전과 유무가 의사가 갖출 자격 요건, 직업윤리에 포함되는가는 따져볼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의료인들은 직업적으로 환자의 신체에 대한 수월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할만한 정합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개인차이라고 두죠.
가장 기본적인 직업윤리와 사회적신뢰라는 부분은 동의하신거 같으니까요.

저는 의사가 단순한 노동자 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의사들을 옥죄고 있다는 혹은 그들의 질와 수를 보장하는, 그리고 의료행위에서 작용하는 그들의 우선성등 모든 제도적 시스템이 사라져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직업신뢰도를 위한 틀 자체는 어느정도 있긴하겠지만 지금 같은 형태가 아니었을겁니다.

한국에서 최근 의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위는 respect와 닿아 있지는 않은 것 같네요. 현실이나 웹 에서나 의사에 대해 지배적으로 느껴지는 정서는 적개심과 경제적 관점에서의 부러움에 더 가까우니까요. 수 많은 대중의 의견을 하나로 퉁쳐서 받아 들이는 것은 오류가 있겠으나 결과가 좋았던 환자와 보호자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존중을 받아본 적은 매우 손에 꼽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의료계에 요구되는 높은 윤리수준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냥 의사들의 노동특성이 성범죄자가 접근하면 안되는 특성이 있으니 성범죄자들을 좀더 엄격하게 배제해야 한다 정도면 충분하지 싶어요. 의사가 가져야 하는 윤리수준이 사회적으로 "평범한 사람의 양심"보다 높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 대가가 주어지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 목숨 아까운 줄 알고 성범죄 저지르지 않는 건 평범한 사람들도 마찬가지 수준 아닐까요.

의사를 떠나서 요즘 직업만으로 사회적 존중을 받는 사회인지..이게 잘 동의가 안 되기도 하구요.

사람몸을 다루게 되는 직업인데 못하게 해야하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굶어죽으라는게 아니고 다른일 하면 되잖아요

인턴 뽑을 때 성범죄, 아동학대 경력조회 하는데 이상하네요.
한일병원은 조회도 없이 뽑은 걸까요?

학교나 사학법인에서 교원은 결격사유랑 범죄경력 조회를 하고 일반 계약제는 범죄경력은 조회하는게 의무긴합니다.

보통 일반 계약제더라도 성범죄는 민감한 문제라 하는 경우가 많죠.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고 굳이 안할 이유가 없는데.. 아마 성모병원 쪽에선 성범죄 경력 봐서 합격 취소된거 같고, 한일쪽은 성범죄 조회 동의까진 안받은거 같아요.

국가마다 의료제도가 각기 다른 것이 그 사회의 의료인에 대한 지위가 달라서는 아니고 그저 국가 정책 차이인거죠. 라이선스가 필요한 직업들이 대개 그렇습니다.

그 국가정책과 법률이 규정하는 의사의 역활, 수, 제약, 보장등이 그들의 사회적 위치와 인지도 호감도를 만든겁니다.

단순한 노동자와 그 이상의 노동자를 무엇으로 나누시는 것인지 제가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법률로 양질을 관리하는 것은 전문성이 요구되고 위험도(그게 본인이든 타인이든)가 있는 다수의 전문 기능직들의 공통 요인입니다. 전문직이기만 하면 단순 노동자가 아니시라는 주장을 하실 순 있겠지만, 그게 현재 사회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소비하는 본질적 시선과는 꽤나 벗어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