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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7/05 19:08:55 |
Name | 카르스 |
Subject | 주36시간 일하는 청년층에 물으니...75%가 "더 일할 마음 없다" |
학교를 졸업한 뒤 얻는 파트타임 일자리는 정규직 취업 전까지 거쳐 가는 자리란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48만9000명의 학업 상태가 아닌 주 36시간 미만 근무 청년 중 74.8%(36만6000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분의 1중에서도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로 바꾸고 싶다”는 응답은 5만9000명에 불과했다. 근무시간이 적다는 이유로는 연장 근로나 직업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 청년이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주 36시간 미만 근로하는 졸업·중퇴 청년 중 상용근로자는 14만6000명에 불과했다. 전체의 29.9% 수준이다. 2배 수준인 26만2000명은 임시근로자였다. 아르바이트나 프리랜서 근로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강원 춘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민모(30)씨는 하루 8시간씩 주 3회 일한다. 민씨는 지방 국립대를 졸업한 뒤 부모와 함께 살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있다. 남는 시간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민씨는 “월세나 식대를 아낄 수 있다 보니 적당히 쓰고도 돈이 부족하진 않다”며 “시험에 합격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지금 생활 자체로 상당히 만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속) 청년 취업자 감소는 이미 예고됐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15~24세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5.8%에서 2045년 10.4%로 줄어든다. 일할 청년 자체가 적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취업을 원치 않는 청년까지 늘어나면 생산인구 감소로 인한 ‘빈 일자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년·고령층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젊은층은 단순히 임금 조건만 가지고 일자리를 선택하지 않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사람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고,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근로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인력 수급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젊은 노동 인력 감소는 곧 본격화할 텐데 인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학 전공 칸막이 낮추기나 여성의 노동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 워라밸 선호 증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혼인의 감소 및 지연 등 여러 이유가 떠오르는데 이유가 어찌됐든 청년층(15-29세)들이 시간적 일자리에 만족한다는 건 노동시장의 큰 변화를 암시합니다. 한국은 노동시장 구조상 전일제 일자리가 일반적이고 시간제 일자리는 주변적인데, 그런 도식이 점점 깨져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비정규직으로 분류되는데, 시간제 일자리에 만족한다던 비율이 높다는 건 비정규직 = 나쁜 일자리라는 과거 도식도 깨진다는 의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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