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교수는 8월7일치 <한겨레> 칼럼에서도 윤 대통령 비판자들에 대한 훈계와 폄하를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권을 향한 비판은 대부분 '너 죽어라'는 비판이지 '너 잘돼라'는 비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강 교수의 날선 민주당 비판은 '너 잘돼라'는 '사랑의 매'이고, 다른 사람들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은 모두 '너 죽어라'는 '고의적 비방'이라는 말인가? 강 교수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심각한 자가당착이고 오류다.
강 교수는 이번 칼럼에서 "논객들 자신의 진보적 관점을 절대시하면서 하는 비판"의 무용성도 비판했다. 하지만 실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들을 읽어 보면 '진보적 관점'을 운위할 정도도 못된다. 정부의 주요 요직을 모조리 검사 출신들로 채운 '검찰공화국', 정권 핵심인사들만 뭉치는 인사 편향, '용산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의 역할, 대형참사 졸속 대응과 책임 떠넘기기, 정부 국책사업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했다가 되돌리는 갈지자 행보 등등 진보니 보수니 하는 잣대를 들이밀기도 민망한 난맥상에 대한 비판이 주류를 이룬다.
강 교수는 "비판 대상에게 어떤 식으로건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소통의 선의와 진정성"이 필요하다는 훈계도 덧붙였다. 그런데 거꾸로 묻고 싶다.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에 한번이라도 '소통'하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가?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상당 부분은 바로 "소통 부재"에 쏠려 있음을 강 교수는 모르는가. 다시 말하지만, 강 교수가 윤 대통령 비판을 절제하는 것이야 뭐라 말할 일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비판마저 조롱하고 폄하하지는 말기 바란다.///